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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ading

읽은 책 #2014.03 - 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추천할 만한 책. 다른 곳에 썼었던 글을 (귀찮아서) 그대로 복사해 온다. 책 이름을 보면 도대체 소설인지 역사책인지, 쉽게 짐작하기 쉽지 않은 책인데.. 사회(심리)학 책이지만 재밌다.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거짓말이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것이 개인뿐이 아니라 사회화에도 중요하다는 것. 예의와 예절, 예술은 사실 넓은 의미의 거짓말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에서 쓰는 거짓말이란 용어의 정의는 우리가 이해하는 거짓말이란 말의 뜻보다 넓은 의미다.사진은 책 중 나름 재밌었던 것. 우울증이란 자기를 속이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 오히려 자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록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정치 -.. 더보기
김애란 - 비행운 얼마전에 한국 소설 작가들은 뭔가 호감이 덜 간다 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취소한다. 김애란 작가는 좋다. 올해, 아니 2013-2014년에만 공지영, 김영하, 황정은, 이기호,이승우 는 내 취향이 아니었고, 천명관, 신경숙 작가정도는 괜찮다 정도였는데 김애란 작가의 글은 참 좋다. 비행운이란 단편모음집 책을 봤는데, 그 중 5개의 소설이 참 좋았다. 그 외에도 별도로 나온 침묵의 미래까지. 대부분의 단편소설들이 맘에 들었다. 특히 거창하지도, 잔혹하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거나 부드러운 어투로 독백하듯이 삶을 그려내는데 그게 참 슬펐다. 소설적 구조도 좋고, 등장인물중 허투루 나오는사람이 없이 a가 나오면 소설 어딘가에서 꼭 a가 중요하게 나오는 것도 좋지만. 끝까지 슬픈 반전을 다시 던져주는 것도. 개인.. 더보기
12월 책 + 2013 - 책 본 목록. 왠지 슬슬 연말 정산...을 해 볼 시기가 아닌가 싶어서, 아마 올해에는 더이상 추가되지 않을 것 같은 책 목록부터 참고로 12월에는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 엣지 프로젝트에서 150명의 석학및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인터넷이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을 구한 책이다. 네줄정도로 짧게 대답한 사람부터 10장정도 쓴 사람까지 다양함.. 개인적으론 이런 책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보다 말았다. 헝거게임 - 간단히 보기 좋은 판타지 책. 영화로 만들긴 좋겠다 싶음. 지상의 노래/생의 이면 - 소설책. 생의 이면은 생각할 요소가 많았고 자전적 요소가 많지만 그래도 꽤 재밌었던 반면, 지상의 노래는...그냥 그랬다. 이 소설이 좋은 건 알겠는데 마음에는 와닿지가 않는다. 물론 이.. 더보기
11월 책 #1새벽 3시, 바람은 불까요 형식이 특이함. 오직 두사람(세사람..?)이 주고받는 e-mail로만 이루어진 로맨스 소설. 내용자체는 평범한 로맨스인데,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만 써졌다는 것이 재미를 준다. #2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똑같이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만 쓰여진 소설. 1945년, 독일에 점령당한 영국의 섬(채널제도..)의 마을 이야기및 그 이후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낸다. 각각의 캐릭터들도 재밌고, 점령당한 이야기지만 무겁지 않고 재밌으며, 로맨스부터 오해와 추리, 전쟁속의 삶등등 여러가지가 어우러져서 재밌음. #3생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라는 부제가 있다. 나치 수용소 (+러시아 수용소) 사람들의 절망적인 삶과 그 절망에 대처하는 여러 자세에 대해 보여주면.. 더보기
10-11월달 읽은 책 목록 #1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지난번에 페북에 좀 쓰다 말았는데, 정말 좋은 책이다. 작가가 소설은 150페이지이지만 사실상 300페이지와 같은 책이라고 했는데 읽고나면 정말 다시 한번 읽게 되니까 그 말이 맞다. 초반엔 데미안과 일본소설 69 정도를 적당히 섞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에이드리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간 69 같이 쾌활하면서도 겉멋든것처럼 보이지만 진지한 청소년 3인방이었다면 에이드리언이라는 뭔가 현자-혹은 청소년이 아닌 어른-의 기운이 드는 인물이 나온걸 보면서 데미안의 향기가 났다. 1부에서 약간 주인공이 확신이 없거나 애매모호한 말투를 쓰고 있다는 희미한 느낌이 났던 것도 같다. 하지만, 처음 읽을 당시엔 전혀 그런 위화감은 느끼지 못했는데.. 2부를 읽을때는 그냥 다음내용이 .. 더보기
#1 뭐 알다시피 난 일본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하루키 허세키(?) 는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의 숲 - 을 잃었을때 너무 붕 뜨는 느낌이어서 더더욱 별로 안 좋아했고. 어쩌다, 서점에서 약속전에 비는 시간을 죽이고 있다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란 책을 집어들었다.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붕 뜨는 느낌, 지나친 애매함및 의미부여는 별로였지만, 이 책의 중심 사건중 하나인 친한 친구집단들과 단절되었단 느낌. 한때는 친구들과 영원할 것 같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이던 것. 혼자라는 느낌이 든다라는 걸 묘사한 건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과 만나도 누군가는 지금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10년후엔 우린 어쩌고 있을까 라는 얘기를.. 더보기
추석연휴에 읽은책 업데이트 추석연휴엔 이번엔 아무도 안 오고 아무곳도 안 내려가는 (사촌동생 1명이 오긴 했다 + 외가 식구들이 반나절 들렸다) 참으로 여유로운 시간이기에 이 시간에 뭐 할까... 고민하다가 책을 봤다. 사실 지난번에 썼던 것 처럼 사놓기만 하고 안 본 책이 20여권에 육박하기에... 문명을 즐겨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소위 역사덕후...까진 아니지만 역사책을 즐겨보기에 이번 추석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 삼부작을 봤다. - 총 균 쇠 - 문명의 붕괴 - 어제까지의 세계 이다. (총 균 쇠는 예전에 봤었지만, 뭔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해서 다시 봤다.) [총 균 쇠]야 워낙 유명해서, 책은 보지 않았어도 제목은 아는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보다 많을 정도일 테고, 나온지도 오래되서 더 좋은 리뷰.. 더보기
130911 + 책 정리 #1요즘은 누가 오랜만에 전화/문자하면 왜 연락을 했는지 감이 온다. 오랜만에 누가 연락하길래 아 지금 시즌이 시즌인지라, 혹은 곧 걔가 xxx해야하니까 물어보려고 했겠구나 하고 오면 역시나 그렇다. #2바쁘면서 사람들을 잘 못만나고 밤늦게 혼자 버스타고 들어가서 새벽에 자려고 눕고 보면 옛날에 했던 말과 생각들이 더더욱 부끄러워 지는걸 깨닫는다. 내가 왜 그랬을까 -_- 뭐 이런 후회는 자꾸 했으니 넘어가자. 단, 항상 조심하자. #3책을 사놓고 안 읽은게 20여권에 육박했다.. 그리고, 바쁠땐 책을 집중해서-오래 읽지 못하기 때문에 좀 간단하고 별로/ 중간에 끊었다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책들을 먼저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정말 읽고 싶었던 책들만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그러고 보니 벌써 여름도.. 더보기
어떻게 살 것인가 이젠 그냥 아무 의미없이 항상 곡을 첨부해 본다. The Boo Radleys - High as Monkeys 수요일 점심부터 토요일 제사때 만난 친척들까지 만난 모든 사람들의 화제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 였다. 유시민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는, 유시민이라서 좋은게 아니라 유시민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좋다. 특히 1장은... 그리고 3장의 일부는. 얼마전에 그가 정치를 그만두고 시민 유시민이자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보고서 안타까움과 그래도 고생했으니 이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였었다. 그리고 그가 책을 냈다기에, 지금까지 유시민 펀드도 가입했었고 거의 모든 책들을 샀던 사람으로서.. 책의 내용에 상관없이 그냥 예의상(?)으로 당연히 책을 사고, 좀 제쳐놓고 있었다.. 더보기
밀란 쿤데라 - 농담 밀란 쿤데라 - 농담. 밀란쿤데라를 20세기 최고의 작가중 한명으로 꼽는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론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보다 더 좋다. 그런데 감상을 쓰려니 감상을 붙일수록 원작의 멋짐과 여운을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성급하게 던진 농담, 그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은 지독한 농담처럼 흘러갔다. 고 감히 감상을 시작해 본다.이 소설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1인칭 시점이면서도, 그 서술자가 챕터마다 계속 바뀌어가는 구성이다. 각 인물들의 감정표현도 정말 좋다. 농담을 아는 사람들과 대비되는,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주의의 경직성을 자연히 비판한 것도 좋다. 루드빅의 사랑얘기도 좋다. 하지만 서툰 사랑과 성급함, 오해와 비밀이 가져오는 결과는...루치에. 성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