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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ading

#1 



뭐 알다시피 난 일본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하루키 허세키(?)  는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의 숲 - 을 잃었을때 너무 붕 뜨는 느낌이어서 더더욱 별로 안 좋아했고.


어쩌다, 서점에서 약속전에 비는 시간을 죽이고 있다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란 책을 집어들었다.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붕 뜨는 느낌, 지나친 애매함및 의미부여는 별로였지만, 


이 책의 중심 사건중 하나인 친한 친구집단들과 단절되었단 느낌. 한때는 친구들과 영원할 것 같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이던 것. 혼자라는 느낌이 든다라는 걸 묘사한 건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과 만나도 누군가는 지금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10년후엔 우린 어쩌고 있을까 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옛날엔 이랬는데 라며 과거를 추억하는 사람이 있다 - 근데 하루키는 이 책에서 과거를 추억하며 상실이란 행위를 되새기고 있다는 식으로 평론한 글을 본거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옛날에는 이랬는데.. 라고 말하는 사람인가? 싶다.



쓰다 보니, 하얀거탑에서 친구에 관련해서


누가 이름을 불러준다는 거 흔한 일 같지만 잘 안 그런다? 자기도 잘 생각해봐. 누가 '준혁아' 해주는지.

그 사람이 바로 자기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일거야. 왜냐면 타이틀이 생기면 그 타이틀이 내가 되잖아.

무슨 무슨 사장님, 무슨 무슨 회장님, 장준혁 과장님. 물론 자긴 그 타이틀 때문에 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말야.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았는데.


그리고 

- 장준혁이잖아! 넌 어디서든 존재만으로도 충분해. - 라는 대사도. 


아직은 뭐 어리니까 타이틀도 없고 해서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도 xx야 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싶다.


PS. 여담인데 노르웨이 숲과 상실의 시대가 같은 책인지 모르고 상실의 시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의 숲 새로 나온 민음사 책을 산 나는 바보 -_-


#2

그외 책들


- 문명의 배꼽, 그리스 1부 (박경철)


그리스 여행 가고싶다. 그리스 여행가면 이 책 가져가서 보면 좋을듯.. 신화와 역사에 대해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동시에 여행의 얘기를 담아 써넣어서 재밌었다.



- 교황의 역사

최초로 중도에서 신착도서 정리중인걸 예약해서 완전 새책으로 받아 보기도 했다. 중도 책 치고 엄청 깨끗해서 좋았는데... 책 내용은 아쉬웠던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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