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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ading

[책] 번역의 탄생. 뭐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실용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쓰잘데기 없는 책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가의 말에 있듯이, 이 책은 한국어 번역론인 동시에 어느정도 넓은 문화사적 맥락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왜 이런 실용서에 가까운, 아니 무슨 고등학생이나 읽을만한 영어 학습서를 리뷰하냐고요? 아 이책은 영어 학습서가 아닙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한국어 번역론인 동시에 문화론적 맥락에서 읽어줬으면 하는 책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영어 번역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에요. 왜 문화론적 맥락이냐고요? 일단 여러분 아래 3개의 영어문장 간단히 해석해 보실래요? a) a big school with over 2,300 students b) the con.. 더보기
[책]원치 않은 혁명, 1848 독일의 1848년즈음에 일어났던 혁명에 관해 다룬 역사책. 뭐 역사에 관심없을 사람들은 절대 보지 않을 책인 이런 책에 대해 도대체 왜 쓰냐면.. 이 책을 보면서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죠. 한 문장문장을 곰곰히 찬찬히 살펴볼수 밖에 없게 만드는 번역.. 정말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문장력. 이 뜻이 정말 이뜻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번역.. 아니 번역이 왜 그 따위냐고!!! 정말 직역투 그 자체. 게다가 오타와 띄어쓰기 실수도 종종 보이고. 학술서, 그것도 역사관련 학술서인데 뭐 그리 문장이 어렵니. 이래서 사람들이 학술서는 원서를 보나;; 그래도, 종종 보이는 애매모호한 문장만 잘 견뎌낸다면, 나름 그 현상에 대해 잘 서술한 책이에요. (내가 아는 사람중에 여기에 관심있는 사람은 없겠지.. 더보기
셜록 홈즈, 애거셔 크리스티 셜록홈즈 - 추리"소설"애거셔 크리스티 -"추리" 소설 셜록홈즈는 추리란 과정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소설 - 스토리, 인물 - 면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면애거셔 크리스티는 소설적 면보다는 추리라는 과정 자체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 물론, 애거셔 크리스티도 소설이라는 면을 충분히 활용한 소설들이 많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알고보니 화자가 살인범...)은 처음 봤을때 충격이었지. 아니 완전히 속았잖아!! 라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사건상황을 다 던져주고, 증언을 던져주는등의 구성이, 책을 보며 범인은 누구지??라고 추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난 홈즈가 더 좋다. 왜냐고?셜록홈즈에는 홈즈가 있지 않는가? 물론, 애거셔의 작품에도회색의 뇌세포 .. 더보기
10월달, 11월 초에 봤던 것들. 1.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뜨거운 사랑, 시, 대시인과의 우정, 그리고 정치라는 미묘한 조합. 주인공이 여자에게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시를 깨닫고, 메타포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시는 어려운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었고. 그과정에서 네루다와 친해지고.그 과정에서 정치를 접하고. 우파 정치인 앞에서 당당하게 네루다를, 그리고 아옌데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옌데가 쿠데타로 죽으면서 네루다의 꿈은 사라지고.그 때문인지 네루다는 병을 앓다가 죽어가지만그의 장례행차가 지나가는 길에서 주인공은, 그리고 민중들이 모이는 것을 통해일말의 희망을 준다.(물론, 현실은 20년넘게 독재체제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간결하면서 읽기 쉽고 감동+주제의식을 주는 책. 단, 결말이 .. 더보기
신 - 베르베르 :이카루스를 꿈꾸나? 신 6 (완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나의 점수 : ★★★★ 한줄평: 끝없이,지침없이 진리,더 높은 세계를 추구하는 베르베르의 소설최종작.이번엔 신을 다루다.. 과연 신의 세계보다 더 높은 세계를 찾아 헤메이는 그의 모험은 이번에 종지부를 맺은 것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3대 소설축(개미->개미혁명//아버지들의 아버지->뇌//타나토 노트->천사들의 제국->신)중 한개인타나토 노트->천사들의 제국 ->신 을 완성(된것으로 보이는) 그의 신작. 인간->저승세계->천사->신->........그 이후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신] 끝없이 절대진리, 최종근원을 찾아 떠나는 그의 노력은 어찌보면 이카루스를 떠올린다과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절대진리, 최종근원.. 더보기
금요일날 본 책중 인상깊었던 부분- 살바도르 아옌데 분명 이것이 여러분에게 연설을 하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공군은 마가야네스 라디오 안테나를 폭격했습니다. 괴로움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실망에 대해서만 말하겠습니다. 자신의 선서를 배반한 사람들에게는 도덕적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선서를 배반한 자들에게는 도덕적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칠레의 병사이고 명색이 합참의장이면서 해군 참모총장이기도 한 메리노 제독, 겨우 어제 정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맹세했으면서도 지금은 경찰총장을 자임하는 저 비굴한 장군 미스터 멘도사 같은 자들 말입니다. 이 모든 사실에도 제가 남기고 싶은 단 한 마디는 저는 사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갈림길에서 저는 제 생을 바쳐 민중들에 대한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더보기
즐기지 않는 것은 죄다! - Sixty Nine 사실, 이책은 싸부 준기가 07.3.16 일에 선물로 준 책이다만........... 어연 2년하고도 40여일이 지나서야 책을 읽었다. 원래 받자마자 한번 읽으려고 시도했었는데, 그때는 일본소설을 좋아하지 않았고, 대책없는 학생들의 어이없는 모험(??)담이 싫었고 거침없는 표현이 걸렸고 뭔지 모를 분위기가 싫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별로 끌리지 않아서 몇페이지 읽다가 관뒀었었다만... 오늘 우연히 읽어 봤더니 그 대책없는 학생들의 어이없는 모험담이 그렇게 재밌을줄이야. 준기야 고마워!! 진작 읽어봤어야 하는데 ㅡㄱ 이책의 의의를 찾자면, 60년대 후반의 일본. 학생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히피문화등이 유행하며, 그 반동으로 더욱 학교와 사회의 분위기는 억압적이 된 시기에 유쾌발랄한 주인공이 재미를 위해,사.. 더보기
[책]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과외 학생 교재를 고르러 갔다가, 예전에 인터넷어디에선가 이 책에 대한 글(인지 기사인지 기억이 안나네;;)를 본거 같아서 그냥 어떤 책이지? 하고 본 책 인데...... 읽을 만할 가치가 있는, 괜찮게 잘 쓴 책이었다. 제목에서 대놓고 얘기하는 것 처럼, 야구 해태타이거즈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정치에 대한 화두를 가볍게 던지는게 이 책의 묘미.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 책은 골수야구팬의 오직 야구를 소재로 한 수필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본다. (정치가 싫다는 분들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물론 정치의 정 만 봐도 지겹다는 분들이나 김대중을 증오하는 사람이라면극저도의 김대중빠, 서민빠면서 전두환,노태우안티, 신자유주의를 은연중 반대하는 저자의 말이 많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주 소재인 야구가 메.. 더보기
[도서]이영도 -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양장본+그림자자국 이영도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양장본 종이상자 (예약판매)세트구입 (사실 산건, 2008년 11월 예약판매때지만.. 그땐 블로그를 안해서.) 뭐, 나무상자를 사면 좋았겠지만..돈도 없고, 그때 깜박하고 있어서 ㅡㅅㅡㅋㅋㅋ 사실, 나는 좀비다(..드디어 커밍아웃을 하는군) 좀비란, 끔찍하게도 들리는 전문용어(???)를 해석하자면이영도의 팬들을 좀비라고 한다. 이영도는, 통신(하이텔)시절부터 통신연재를 고집한 작가이다.그는 자신을 키보드를 두드려서 글을 쓰기 때문에 타자라 지칭한다첫 드래곤 라자가 연재될 때에는, 새벽에 연재분을 올리는데, 그 연재분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지 않고 밤새 기다렸으며,그 모습을 보고 자기가 밤에 좀비들을 불러내는 네크로만서같다고 한 이후로,이영도의 팬들은 좀비군단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