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짧은 일기
#1
문명을 안한지 3주가 넘어간다. 그런데... 지난주 블랙 프라이데이의 연쇄할인마 스팀에게 낚여서 -_- 엘더 스크롤 스카이림 합본을 구매했다. 아직 깔지는 않았다... 뭐 그렇다.
#2
게을러 진 것 같아서 내일부턴 열심히 해야지...란 맘을 먹은게 지지지난주였는데 한주는 학회간다고 어영부영 한주는 수업 세미나 발표가 있다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벌써 12월이다...;
슬슬 몰려 오는 일들을 맞이하면서 아직 내가 모자란 거 같아 안타깝다..란 맘을 먹은 후 2일후면 다시 나태해지고 있는 것 같다. 굳이 늦게까지 남아있어도 그냥 어영부영하다 퇴근하는 거 같다. 이러다 내년부터 열심히 해야지...하진 않겠지; 그런데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슬슬 없던 약속이 자꾸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성실히 해야지 란 결심에 장애물이...되진 않겠지.
#3
요즘은 책을 많이 본다. 아무래도 문명을 안하는 덕택인거 같기도 하다. 아니면 팟캐스트에서 소개해 주는 책을 한권한권씩 읽다보니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최근엔 책은 잘 안사고 내다 팔기만 했는데.. 지난주에 헤밍웨이 소설 5권을 40%인가에 팔기에 충동구매했다 -_-
아버지가 월간지를 주문하실때 인터넷은 오프라인보다 10%싸서 내가 구매를 하는데, 잡지만 주문하면 배송료가 들기에 책 한권을 추가해서 주문을 하다 보면 2-3만원이 되는데 그럼 5만원 이상 주문시 2000원 추가 적립에 낚여서 또 책을 몇권 더 주문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로얄등급과 골드등급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온라인 서점에서는 최소 10% 에서 20-30%, 가끔 특가로 40-50% 세일을 하는데, 그러면 오프라인 서점들은 다 망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 반 + 원래 책값의 정가엔 얼마나 거품이 심할까라는 궁금증 반 이 마구 생긴다. 결국 출판사와 서점들을 위해선 뭐가 좋은 걸까 싶기도 하고..
뭔 얘기를 하다가 어머니께 이 얘기를 했더니 그래서 요즘 오프라인 서점들도 자기 고유의 온라인서점을 런칭하잖아 라고 하셔서 아 그렇구나! 싶었다. 근데 그럼 출판사는 할인을 고려해서 정가를 일부러 비싸게 내놓고 할인을 해서 조삼모사가 되는걸까 아니면 울며겨자먹기로 그렇게 파는건가 헷갈린다.. 덧붙여서 이렇게 계속 온라인 시장이 싸면 뭐든지 오프라인은 구경만 하고 실제 주문은 온라인에서 하게 되는 시대가 곧 올거 같다는 생각도. 나도 그러고 있거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중고서점 활성화에 관련해서..
중고서적을 사고 파는거 자체는 자원절약이란 차원에선 지구에게 도움이 되니까 좋다 라는 거창한 차원의 문제는 차치하고 책을 많이 보는 가난한 소비자에겐 도움이 되는건 당연한데.
그 행위가 과연 출판사에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일까? 중고시장으로 독자를 확보하면 결국은 책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러면 출판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새 책 살 사람들까지 중고서적만을 애용하느라 출판사는 죽고 중고서적상만 배불리는 행위인 동시에 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인가 라는 고민이 다시 떠올랐다.
과연 경제/인문/경영학적으로 온라인시장의 대두에 맞이하는 오프라인시장의 미래 와 중고서적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출판및 독서 인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싶다. 라는 오랜만의 뻘 소리를 해 본다.
#4
500일의 썸머를 보고 아 가을..이란 생각을 하자마자 날도 엄청 추워지고 눈도 쏟아졌다. 겨울이 왔다. 안녕.. 가을.. 이번 가을처럼 밋밋했던 가을도 드물듯 싶다. 마법의 가을은 언제나 올까.
이번 겨울이 그렇게 춥다는데.. 어쩌지 싶다. 지구 온난화가 오면 차라리 겨울도 따뜻해지면 좋을텐데. 난 더위보다 추위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