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아버지께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닉 연주회 표를 드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3번과 차이콥의 교향곡 6번이었는데 보고 나신 후 대 만족을 하셔서 참 뿌듯했다. 근데 내한공연은 왜 이리 비쌀까 흐규흐규 2층 1열 사이드가 무려 15만원...
그래도 아버지가 정말 나에게 극찬을 하셔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뿌듯하구만. 하긴 내가 클래식을 듣게 된것의 팔할은 아버지 덕분이니... 종종 음악회 표를 예약해드려야 겠다. 가끔 같이도 보러 가야지.
#2
전문연구요원 합격했다. 이제 3년간 나라에 매인 몸... 여행도 함부로 못가는 그런 몸... 이젠 학회밖에 갈 수 없는 그런 몸...
#3
그런의미에서 내년엔 학회를 또 유럽으로 갈 듯 하다. 여자후배 한명과 갈 예정이었으나 연구실 사정상 이번엔 혼자 가게 될 것 같다. 뭐 아니면 여자후배 둘이 가는 곳에 끼어 갈 수도 있긴 한데 어떻게 될진 잘 모르겠다. 사실 어중간하게 여자후배랑 같이 가는 거 보단 혼자 가는게 훨씬 편하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거 같고. 학회 장소만 정해지면 다 되는데... 이 학회는 유럽에서 하고 내 분야고 다 좋은데 학회 공지가 너무 늦게 뜬다는게 함정.
여자후배 둘이 가는 학회는 프랑스 릴이라서 거기 가면 파리 in 런던 out 혹은 암스테르담 in 파리/런던 out 등의 환상적인 일정이 가능하다는 데에서 고려해 볼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내가 파리/런던을 다 가 봐서 내 우선순위에서 빠졌다. 근데 이러다 내가 가는 학회가 런던에서 열리거나 파리에서 열리면 안되는데...
음 이번엔 제발 좋은 곳 이면서 안 가본 곳 - 독일이나 스페인이나 벨기에/네덜란드 나 스위스나 혹은 북유럽, 아 이탈리아까지는 허용범위 같은 곳에서 열리면 좋겠다. 봐서 학회장소가 별로면 여자후배 둘이 가는 학회간다고 할까(...)
하지만 학회는 6월달에나 열린다는게 함정. 이런게 할 연구는 안하고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의 대표적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거 같다...
#4
매 달 별로 읽은 책 - 팟캐스트 - 미드 - 영화 - 그리고 한 문명게임종족(...)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이... 게다가 요즘은 문명게임 매너리즘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