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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잡담

1004

#1

어제, 그러니까 10/3 개천절. 하늘이 열린날. 한국 문명의 시작이라고 지칭되는 날. 왠지 모르게 문명 BNW 최종 확장판을 질렀다.. 아침에 일어나서 뭐할까 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지르고 새로운 시스템도 익힐겸 쉬운 난이도로 문화승리를 노리고 한번 해 봤는데. 교역로 개념도 생기고 이념이 강화되고 문화와 관광 두가지 개념이 생겨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돈 벌기도 힘들고 외교도 강화되고 여러모로 복잡해졌다. 그래서 너무 이것저것 해보려다 갈피를 못 잡고 패배 -_- 그것도 4단계 난이도에서 -_- 맨날 6단계를 깨다가 4단계에서 지다니 충격.. 사실 이것때문에 오늘 첫 약속에 조금 늦을뻔 했다...


아 그 전에 신과 왕 확장팩에서 중국과 이집트로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이집트는 원더(세계 불가사의) 건설시 필요한 생산력요구치가 -20% 되는 장점이 있는데, 그를 바탕으로 초반에 원더 몇개 뚝딱뚝딱 지었더니 그 효과로 쑥쑥 커서 가볍게 문화승리. 게다가 위치가 절묘해서 내가 잘 나가자 옆나라 시암이 쳐들어왔지만 완벽한 산악지대 + 강 때문에 도시에 접근도 못하고 장거리 공격에 의해 적군이 거진 전멸.. 그 첫 공격만 막아내고 나니 나중엔 너무 게임이 쉽더라. 아, 그래도 시암 특수유닛 코끼리는 너무 셌다.. 기병잡는 창병을 맞상대해서 이기는 강력함.. 지형이 좋지 않았으면 순간 밀렸을 듯. 아, 그리고 사막지역에 있는 산도 페트라의 효과를 받아서, 원래는 자원생산이 안되는 산악지형에서도 자원을 생산해낼 수 있는건 처음 안 사실. 


어쨌든 이 판은 총 게임시간이 4시간 정도 였다. 근데 이집트는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컴퓨터가 받는 보너스효과가 종특을 상쇄해서.. 내가 깬 6단계 난이도까진 그럭저럭 할만한데 7-8단계에선 무슨 짓을 해도 초반엔 원더를 지을 수가 없기에 종족특성이 없는셈이 된다고 한다.


중국은 종특이 위대한 장군이 50%빨리 나오고 장군의 전투력 향상효과가 2배이다. 게다가 연노병은 석궁병을 대체하는데 무려 2번 공격. 결국 전쟁하라는 문명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좋은 요소마다 확장을 해서 4직할도시를 구축한 후 중세시대가 되자 연노병을 쏟아내면서 인민웨이브로 하나씩 전멸시킴. 이 게임은 전쟁을 하느라 좀 오래 걸려서 한 6시간? 의외로 문명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이 아닌.......게 아닌가.


어쨌든 멋진 신세계란 이름이 아깝지 않게 새로운 확장팩은 지금까지의 문명보다 10배는 더 재밌고 더 현실적이 된 것 같다. 


#2

iOS 7 은 되게 예쁘고 사소한 거에서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내 맘에 드는데... 자잘한 오류가 좀 거슬린다. 특히 내 아이패드가 iOS 7 업그레이드 후 유심을 전혀 인식하지 못해서 서비스 센터갔더니 리퍼... 4일간 아이패드를 떠나보내게 되었다. 아쉽네. 사실 오늘 아침에 문명을 지른 이유중 하나는 아이패드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3

쓴김에, 하겐 쿼르텟 연주회를 갔었다. 곡은 좋았다. ㅈㅇ이가 극찬을 해서 보러 간 연주인데, 4인조 실내악인데 연주도 대체로 다 좋았고, 소리가 짱짱 울리는 것도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도 LG 아트센터는 3층에서도 시야가 잘 확보되어서 되게 좋았다. 공연이나 뮤지컬 보면 참 좋을 듯 하다. 물론 퍼스트가 나한테도 들릴 정도의 실수가 잦았던건 아쉬웠다. 나같은 막귀가 그걸 느낄 정도면 조금 심한건데. 


하지만 베토벤의 곡은 정말 좋았다. 


#4

오늘 두번째 모임 뒷풀이(?) 에서 북반구와 남반구, 그리고 적도에서 물이 빨려들어갈때 소용돌이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 과연 적도에선 소용돌이치지 않고 수직으로 물이 빨려들어가는지, 그리고 진짜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방향이 다른지. 남미 특파원 김모양이 확인해보면 좋을 듯 하다...는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근데 진짜 다른가? 궁금하긴 하네.


PS. 아무생각없이 제목을 날짜로 쓰고 보니 10/4 1004네. 기분 좋은 일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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