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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잡담

130526

음 오랜만에 쓰는 날짜 일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진 않았군; 뭐 이번주에 있던 일들을 몰아서 얘기해볼까 한다.

(라고 하고 다 쓰고 나서 보니 그냥 금,일 두 집단에서 있었던 일들 + a 에 대한 두서없는 잡담글이 되었다)


#1

요즘 내가 영화와 팟캐스트와 음악과 책들을 막 보고 듣고 하다가, 이 많은 정보들을 듣고 보긴 하는데 생각할 시간이 없고 그냥 의무적으로 활자와 영상의 홍수에 휩쓸려 있는게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얘기 자체는 ㅈㅎ형과 ㅁㅈ와 우가 있었던 이태원 모임때 한번 했었는데, 뭐 그때 사람들이 너 정도면 생각 엄청 많이 하는거지 란 말을 듣긴 했는데,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팟캐스트도 마구 듣는다고 최근에도 글을 올려놓긴 했지만 생각해 보면 클래식 관련, 혹은 타박타박 세계사 나 홍대 언플러그드 라디오는 들은 그냥 틀어놓지 집중해서 듣진 않는다. 영어단어에서도  hear은 그냥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는 뜻이고, listen to 는 주의를 집중해서 듣는다는 뜻이 있어서 hear은 진행형을 못 쓰지만 listen to는 진행형을 쓸 수 있다는데, 팟캐스트중 60%정도는 hear만 하고 있지 listen to 하지 않는다. listen to 하는건... 이동진의 꿈꾸는 다락방, 씨네타운 나인틴중 후반부 영화얘기, 이동진의 빨간 책방, 그리고 K의 즐거운 사생활 정도이다. 그리고 팟캐스트중 몇몇은 그냥 듣고 싶은 날만 듣는다. K의 즐거운 사생활은 한주에 한두번정도 듣고, 씨네타운 나인틴은 본 영화들만 듣는다.  어쨌든 그래도 그러다 보니 선곡이 좋아서 선곡리스트를 뽑아 들으려 듣던 라디오 팟캐스트들을 듣다가, 오히려 선곡한 곡들은 잘 듣지 못하고 오히려 라디오만 듣는 주객 전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_-


뭐 오늘 OB 연주회 강남 개츠비 모임에서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보면 미드도 수천개를 보고 팟캐스트도 많이 듣는데 그 많은걸 언제 하냐는 얘기를 들어서 그걸 계기로 딱히 되새김질 해 보는건... 맞다. 그러고 보면 이번주만 해도 목요일에도 영화를 보고 오늘도 OB연주회 멤버들과 개츠비를 봤는데, 개츠비는 생각해 볼 점이 많은 영화였다. 나중에 리뷰로 다시 써볼 계획이다... 근데 그러고 보면 영화도 영화관에서 최소 한달에 1-2번은 보는데 리뷰는 자꾸 밀린다.. 러스트 앤 본 - 플라이트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이 주제면에서 연관성이 있어서 묶어서 한번 리뷰를 쓰겠다고 다짐한 지가 한 3주전이었는데.


아 그나저나 요즘 볼 미드가 떨어졌다는 건 슬픈 일이다. 혹시나 소수의 블로그 독자들중에서 추천 미드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ㅈㅎ형이 추천해준 markdown 식으로 정리를 하다 보니 내가 뭘 봤고 그런게 리스트로 쉽게 정리가 됭서 좀 좋다. 좀만 기다리면 ㅈㅎ형은 앱을 만들어 주시겠다라고 하셨는데.. 요즘 바쁘신 거 같다.


#1-1

뭐 팟캐스트와 모임 얘기가 나온김에


최근에 K의 즐거운 사생활이란 팟캐스트를 듣다가 회식자리에서 조용한 상황이 오면 내가 그걸 참지 못하고 굳이 얘기를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래서 피곤하다 라는 사연이 있었는데, 그걸 들으면서 ㅅㅈ이가 생각났다. 코엑스에 찾아갔을때 스벅에서 얘기를 하다가 ㅅㅈ이가 그런 얘기를 했었던 생각이 났었다. 그래서 사람만나면 더 피곤하고 기운이 빠진다는 식으로.. 나 기억력 좋네.  DJ는 그떄 내가 꼭 그런 자리에서 내가 침묵을 깰 필요는 없고 어차피 누군가는 침묵을 깰 것이니 부담가지지 말란 말을 했었다.


근데, 금요일날 예당을 가는 길에 만나서 저녁도 먹고 거진 1,5시간동안 옆에 있었던 나름 가까운 사람(?)이고 오랜만에 봤는데도 할 얘기가 없는 걸 보고 내가 너무 조용한가..대화스킬이 없나..등등의 생각을 한 거 보면 사는 거란 어렵다.  하긴 오늘 모임에서도 뭔가 반가웠는데 내 자신이 말을 한 기억은 별로 없고. 최소한 대화가 끊기게는 안 해야 할텐데 음.. 요즘은 (주로 낯설거나 맘에 안드는 사람과 함께하면) 할 말이 없으면 입을 닫아버리고 소재고갈 혹은 대화가 없을때 상대의 질문에 대한 리액션과 질문으로 대충 때우려는 습관이 생겨서 문제다. 심지어 소개팅에서도 그런 습관이 나오려고 해서 더 문제다-_-


#1-2

금요일 얘기가 나와서 이어지는 얘기인데.. 금욜에는 아침엔 연구실 사람 차를 얻어타고 낙성대에서 학교까지 갔고, 저녁엔 예당에서 집까지 차를 잘 얻어타고 갔다. 차가... 얻어타면 참 편하긴 한데, 아직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게 이상한 건지 경제적인건지 잘 모르겠다. 연구실 사람들은 다들 차가 있는데. 

 물론 금욜 아침에 연구실 사람 차를 얻어탔을땐 보던 미드가 중간에 끊겨서 차 얻어타지 말고 셔틀에서 그 에피소드 마무리를 지었어야 하는데...란 생각을 했고;; 금요일 밤에 차 얻어타면서도, 오늘 개츠비 모임에서도 난 아마 미드때문에라도 차를 빨리 살 생각은 없단 얘기를 했었다. 어쨌든 집까지 편하게 얻어타서 고마웠다.

그러다가도 가끔 차가 있으면 참 편하고 강변을 달리는, 혹은 밤중의 야경을 보기엔 좋을텐데 등의 생각을 했고. 뭐 모르겠다. 사회생활하면 있어야만 하겠지...싶은데.


#2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데 여자가 손호영이 자살미수를 했다는 소리를 듣고 손호영은 항상 나댔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면서 이번것도 쇼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해서 순간 어이가 없어서 어의를 찾을뻔 했다. 그래서 타대 여대생에 대한 편견을 가지려다가도, 뭐 막드립을 펼치는 몇몇 자대 남자들도 있어서 그게 특정집단의 일부 표본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하지 않게 만드는 좋은...반면 교사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오늘 한때 친할뻔 했던, 하지만 현재는 귀찮은 선배 한명은 (이건 ㅇㄳ사람은 아니다) 서울시 대형마트 휴일 규제 가지고 박원순에게 쌍욕 비슷하게 하면서 나는 박원순이 다른걸 얼마나 잘해도 상관없고 내 시선에서 out 하면서 타임라인에 올려놓은 사람도 있네. 그 사람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싫고 민주당도 싫고 통진당은 빨갱이라고 까고 새누리당을 주로 까면서 진보라고 진보 코스프레를 하는데, 그냥 평상시 생각을 보면 새누리당 욕할 필요가 없는 사람 같은데 대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하긴 그 사람은 타블로때 타블로 학력위조라고 하더니 타블로가 결백하다고 알려지니 쏙 입 닫고 타블로가 설명이 미흡했다..는 식으로 자기 실드를 쳤었으니 뭐. 한동안 타임라인에 종종 정치관련해서 욕하는게 짜증나서 타임라인에서 보지 않기를 했다가 얼마전에 그래도...하며 다시 풀었더니 결국 저런 말을 해서 다시 타임라인에서 보지 않기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짜증과 귀찮음의 정도에 비례해서 사람의 의견을 판단하려는 성향이 더 심해진거 같기도 하고... 나도 남에게 짜증과 귀찮음을 주지 않았었나 싶기도 하다.



#뱀발

쓰고 나서 혹 ㅇㄳ이나 너무 개인적 얘기를 써놓은게 아닌가 훑어보다가, 요즘 42기 여자들을 (만?) 자주 만나네. 이번주만 해도 ㅁㅈ ㅅㅈ ㅇㅈ 를 봤네. 뭐 그외에도 사람들은 많이 만나는데, 누군가 말처럼 영양가 없는(?????) 여자사람들만 자주 만나는게 아닌가 싶다..라지만, 뭐 모든 남녀관계가 연애를 염두에 두고 만나야 하나 싶기도 하...다가도 어차피 연애하면 보기 힘든걸 보면 뭐 내 영양은 내가 챙겨야 하나 싶다.라는 뻘소리를 해 본다.


#

그냥 팟캐스트 얘기하고 그러다 생각나서 오랜만에 다시 노래를 추가해 본다. Foreigner - I have waited so long.




#1-3

뱀발쓰다가 생각나서, 아까 1에서 쓰다 만 얘기인데, 어쨌든 내 하고 싶은것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근데 돈과 시간은 반비례에 있고,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하려면 일에 집중을 해야 하고. 친구도 요즘은 굳이 안맞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할 얘기도 없고 피곤하고. 

그런데 맞는 사람을 기다리다 보면 나의 젊은시간은 다 지나갈 거 같은데 맞는 사람은 찾기 힘들고 굳이 맞추기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뭐 그래서 영양도 못챙기고 그냥 저냥 살고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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