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paquiddick Skyline - Kidney Shaped Pool
여권을 만들러 갔다. 앞에 민원인 한명은 서류를 안가져오고 뭔가 빠진 점이 있는데 그걸 이해를 못하고 있었는지 거의 싸우다시피 하고 있었고 또 한명은 여기가 비행기도 아닌데 목에 두르는 베게를 쓰고 와선 이어폰을 끼고 여권. 여권. 하며 구청직원을 괴롭히고 있었다(근데 정말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 같기도 했다) -_- 그래서 한 20분쯤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서 갔는데 기존 여권사진은 사용불가능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여권 사진을 찍으러 갔다. 정말 오늘은 실험하고 과외를 갈 예정이어서 대충 하고 왔는데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찍는데 안경을 벗으란다. 안경을 벗고 찍었다. 사진을 봤다...
뭐 어쨌든 다시 사진을 찍고 갔는데 직원분이 좀 버버버벅대신다; 단수여권은 뭐지 하시더니 기존 여권 반납하면 기간연장이 된다고 하시다가 다시 군대안갔다온 사람이면 안된다고 옆 직원이 뭐라 하니 그때서야 아 그런가 하시더니 근데 연장신청이 안 사라진다고 버버버벅 대시질 않나... 그래서 여권 하나 만드는데 거진 1시간이 걸렸다. 빨리 군대를 갔다와야지 이런 귀찮은 짓을 다시 안할텐데 원 -_-
그 와중에 동생이 조인성과 김민희가 연애한다고 헐 충격 대봑 이런 카톡을 보냈다. 김민희 안 예쁜데 쩝 조인성이 아깝다. (아 김민희가 안 예쁘단건 연예인 치고 안 예쁘단 거다...) 그나저나 동생은 나보다 항상 한국 소식을 접하는 게 빠르다. 대단하군.
뭔 얘기를 하다가 동생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사진을 보더니 동생이 최 다니엘 같단다.
아, 최 다니엘처럼 잘 생겼다는게 아니라, 안경 벗으면 엄청 못 생겨진다고... 늙어보인다고... 라식/렌즈는 아무래도 안해야겠다 ㅋㅋㅋ
시험기간에 사는 것들은 배송되서 오고 나서 보면 후회하게 된다. 폰용 지갑케이스를 샀는데, 정열의 빨간색 -_-를 샀는데 사고 나서 보니 좀 여성스럽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근데 확실히 지갑케이스가 편하긴 하다. 특히 남자는 봄-여름이 되면 외투를 벗으면서 지갑을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한데, 교통용 신용카드 + 소액 현금만 폰 케이스에 넣어놓고 다니면 되니 참 편하다. 케이스가 여전것이 예쁘긴 했는데...
그나저나 내가 사는 케이스들은 대체로 예쁜데, 약간 여성스럽지 않냐는 소리도 듣는다. 하긴 예전에 가방 하나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조금 여성스러운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여성용 가방이었던 적도 있고, 가끔 옷을 둘러볼때 고갱님 그거 여성용인데요, 남성용은 여기있어요 라고 할 때도 있다. 쳇. 패션에 남녀가 어디있다구?
아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겨울에, 싸고 안에 받쳐입기에 좋은 가디건을 유x클로에서 샀었다. 그리고 봄이 왔길래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입고 갔는데... 학교에서 무려 3명이나 그 가디건을 그것도 같은 색깔로!! -_- 입고 있는 것을 봤다 ㅠ 공대생들 센스는 비슷한가.. 그 후로는 다시는 그 가디건을 나갈때 겉옷으로 입지 않고 있다. 가끔 입어도 안에 받쳐입을 정도로만. 유x클로에선 다시 겉에 입고 다닐 옷은 사지 않아야지.. 뭔가 기분이 나쁘다. 그 얘기를 누군가에게 했더니 도플갱어들이 많냐며 오빠만의 스타일을 찾으라는 조언아닌 조언을... 그러고 보니 예전에 2년전인가 3년전에 머리 자를때도 한번 헤어디자이너(?)에게 어떻게 자르는게 좋을까요 했더니 아직까지 나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했냐고 하는 그런 소리를 들었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 싸이어리에 뭐라 썼던 기억이... 기억력 좋네?
근데 어제 동아리(아 H말고 다른 동아리) 친구들을 만났을때 뭔 얘기를 하다가 내가 안 예쁘다고 한 사람을 나머지 사람들은 다 예쁘다고 했고 나는 괜찮다고 했던 사람을 다른 사람들은 그건 좀 아니라고 했던 걸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 있긴 있는거 같은데 내 자신에 대해서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아 아까 내 스타일 얘기하다가, 확실히 XX염색체들은 자신이 쪘다 쪘다 다이어트 해야겠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내 동생도 그렇고 ㅇㄳ 후배들도 그렇고 다른 여자들도 그렇고. 내가 보기엔 별로 안 쪄보여 혹은 말랐네 라고 해도 뭐 아녜요 살 쪘어요 막 그러고.. 뭐 물론 가끔 진짜 쪄보이면 쪄보인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데(...) 대부분의 경우 정말 안 쪄보이는데; 근데 왜 다들 안 먹는걸로 살을 빼는 걸까. 특히 ㅇㄳ후배들은 밥을 잘 안먹어서 가끔 밥먹을 사람이 없고 그럴 때도 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우리 연구실 사람들은 밥을 잘 안먹는다. 심지어는 저녁에 내가 남아있으려고 하다가도 다들 빨리 퇴근해서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빨리 가는 사태도 발생하곤 한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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