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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잡담

130512

#1

어쩌다가 나온 말이 씨가되어서 개최된 42-43기 연합 규방 엠티는 예상외로 10여명이란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집주인의 품격에 어울리는 회, 카프레제, 카네페, 아이스크림, 치즈와 쵸코릿, 포도와 오렌지등의 신선한 과일등의 요리와 2004년산 와인, 맥주, 복분자주, 양주, 그리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들이 곁들여진 좋은 자리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어쨌든 그렇게 먹고 먹고 또 먹다가 예전 합주 얘기를 하다가 예전 연주회 녹음을 들으며 옛날얘기를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몇몇을 추억하고 등등의 일을 하다가 5시에 잠들었던듯한 기억이 지나간다. 난 늙었는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잠들었었다 ㅠ


#2

사실 토요일은 규방엠티도 있지만 국사시험도 있었다. 토욜 아침부터 꿈에서 아이폰이 깨지질 않나 면도를 하다가 입술을 베였는데 피가 거진 1시간동안 멎지 않아서 고생을 하고 -_- 싸인펜을 테스트 해봤는데 싸인펜이 나오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싸인펜을 사고 택시를 타고 시험장소로 갔는데 시험장소는 한참 멀고 차는 막혀서 10시 1분전에 겨우 시험실에 도착했다 -_-


조금 불안했지만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문제가 쉬워서 걍 싹 풀고 나왔다. 


나는 답안이 시험끝나자 마자 나오는 줄은 몰랐는데 엠티에서 모인 친절한 42-43기는 굳이 내 시험지를 채점해주며 내 점수로 내기를 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다..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왜 내 점수를 맞추면 내가 밥을 사기로 했었는진 모르겠다(...) 술마셔서 기분이 좋았나 -_- 

쨌든 +-2점 내외면 사주겠다고 했는데 누군가는 내 점수를 정확히 맞췄고.. 늦게 온 모씨는 내 점수를 예측하는 내기에서 굳이 내가 이번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점수를 말하더니 내 점수를 듣고 내가 시험을 잘봤다고 내가 징징대었다고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어서 날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국사왕의 대인배적 마인드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훗. 

쨌든 시험통과. 현역으로 군대가는 일은 아마...없을거 같다.


그러고 나서 오늘 무한도전에서 국사교육 에피소드가 나오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실 국사시험 아니었으면 나도 그 에피소드에 나오는 많은 문제들중 일부는 알 수 없었을 거 같긴 하다. 뭐 물론 조금 아쉬운 설명도 있었고 예상외로 재밌지도 않고 그냥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충분히 잘 만들고 역사지식도 많이 전달하고 (나도 왜 도마 안중근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그거 알게 된것도 그렇고...) 아이돌보는 재미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 세계사 말고 국사도 좀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라는 뻔한 얘기를 하며 글을 마무리 짓긴 좀 아까운데 어쨌든..


사실 난 역사처럼 스토리와 구성, 인간관계와 반전, 액션(?)과 멜로(?)와 스펙타클한 전쟁및 암투, 갈등과 해결 등등이 많은 플롯의 소설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역사가 그리 재미없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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