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 주기가 좀 잦은거 같긴 하다;;;; 심지어 페북보다 블로그 업뎃이 더 잦은듯. 뭐 페북은 요즘 일부러 안 쓰려 노력중이긴 하다.
어쨌든 굳이 지금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마 내 몇 안되는 블로그 주 독자들은 제목보고 다 예상했겠지만.
침대에 눕고 자려고 틀어놓은 클래식 음악전문 팟캐스트에서 이탈리아 교향곡 1악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전에 오글거리게 썼던 (내 글은 왜 다시 읽어보면 오글거릴까..) 동아리 오비 연주회 합주곡.
첫 음이 나올때 내가 계이름을 머릿속으로 흥얼거리는 걸 보고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들으면서 음하나, 한마디, 멜로디 한 소절마다 사람들이 떠올랐다. 특히 리코더라든가 베이스스케일이라든가 퍼스트 죽음의 끝나지 않는 스케일, 25마디부터인가 49마디인가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윗파트와 아랫파트,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서드. 윈드가 빠른가 나머지 파트가 느린가에 대한 논쟁에서 파트주의의 출현등등 많은 연습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친했던 42기만 믿고 합주 첫모임을 갔는데 어려웠던 선배들, 어색했던 후배들, 그때까진 멀었던 휘자 ㅈㅎ형을 보고 속으로 걱정했었고. 세컨파트배정때 알지만 안친했던 ㅈㅌ이, 무삽고 까칠하다고만 알고 있던 ㅈㅇ형, 아예 처음보는 ㄱㅈ누나와 ㅈㅅ누나를 보고 당황했지만 그나마 아는 ㅎㅇ이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다들 좋은 사람이었고.
친목포인트란 명분으로 좀 친해진 ㅅㄱ이와 ㅅㅈ형 그리고 예상보다 따뜻했던 랑님등이 생각난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아마 합주단원들중 42기를 제외하면 합주후에 가장 많이 만났을 ㅇㄱ형과 ㅈㅇ이 ㅈㅎ형. 그 외에도 많은 합주단원들. 그리고 여전히(???) 친한 42기들. 한번 보고 싶네.
생각해보면 이 합주 권유전화를 받고 완전 튕겼다가 하기로 한 날이 아마 작년 이 즈음이었을거 같다. 그시기에 합주말고도 무슨 일들이 있었나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살짝 옛날 생각나서 눈가가. 그래도 이젠 현재로 만들어나가야지.
작년은 합주연습으로 상반기를 즐겁게 보냈다면 올해 상반기는? 이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중. 일단, 감기부터 낫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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