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ㅁㅈ가 갑자기 뜬금무이긴 한데..라며 카톡을 보내서 내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후기중 일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알려주었다. (KFC를 중국에서는 배덕기라고 부른다고 써놨는데 사실은 긍덕기가 맞다고.)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수정하려고 블로그를 들어가 봤다가 예전 블로그 글들을 쭉 봤다.
추억보정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게, 내 기억속에는 추억보정된 글들만 기억에 있었는데 날 글들을 보니 내 생각과는 달랐다 -_- 지금 내가 생각하는 추억들도 실제로는 훨씬 더...그랬었겠지.
아 손발... 그나마 2011년 전, 그러니까 대학원 입학후에는 그나마(?) 봐줄만 했다. (물론 몇몇글은 아직도 부끄럽긴 하다;) 그런데 그 전의 글들은 참 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끄러운(?) 감정글은 은 2009년후반-2010년 초반이 정점이었던거 같다.
그김에 싸이도 한번 들어가 봤다. 왓더..
언젠가 ㅇㄱ실 사람중 한명이 자신이 옛날에 썼던글을 남이 읽어주는것 만큼 그 사람을 놀리기 좋은 건 없다고 했는데. 맞는말 같다.
그리고 대체로 뭔가 부끄러운글은 그 당시 뭔가의 감정(우울, 증오?,걱정, 자존감하락 기타등등) 에 치우쳐져 있었는데, 결국 그 감정이 좀 지나간 후에 다시 보면 내가 감정에 치우쳐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특히 싸이는 누구 보라고 써논듯한 헛 글들도 꽤 있는데 그건 정말 부끄러웠다 -_-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나에 비해 조금씩 나아져 나가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 혹은, 예전에 비해 한번 검열을 하고, 누구 보라고 쓰지도 않고, 내 생각을 다 써놓지 않는 거여서 더 그럴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기여행때도 얘기를 대충 얼버무린 경우도 있고. 뭐.. 그래도 어찌보면 옛날보단 많이 개방적이 된거 같은데 모르겠다.
라고 쓰고 이 글도 모레쯤 보면 부끄러운 글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