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기숙사 나가고 나선 혼자서 안마시던 술을 야밤에 가끔 마시곤 한다. 뭐 그래봤자 오늘이 올해중 4번째로 집에서 혼자 마신거고, 양도 맥주 한캔이다. 아 오늘은 기여행갔다가 남은 보드카칵테일을 한잔 마셨다. 어쨌든 그정도 마신다고 딱히 취하지도 않고...근데 마시면 마실수록 한국맥주는 d 빼고는 다 별로다..(d도 맛있는게 아니라 봐줄만 한 정도) 예전엔 하이트 맥스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차라리 오비라거가 낫다. 하긴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맥주 맛없다고 물탄거 같다고 깔 정도니.
사진을 받으면 기여행 후기를 써야겠다. 근데 비용 정산을 했더니 차를 가져가서 추가 비용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여행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진 45%였다...엥겔지수가 장난이 아니구만.
ㄳ님이 13년 계획이라며 보낸 메일을 봤는데, 메일중 - 첨부한 파일은 내가 어제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수정한 것으로 (...) 크게 정리하면 - 이라며 연구실 사람들 실명 전체를 거론하며 각각 뭐 해야 하는지 적어놓으신 목록이 있는데, 그 목록에서 나만 빠졌다. 심지어 막 들어온 신입생들도 거론이 되었는데....(........ 물론 첨부파일엔 내 이름과 할 일이 있다.) 실수인지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고 급히 시킬게 없으신 건지, 뭐 어차피 편한 생활을 영위할 거면 나에게 딱히 시킬게 없는 거였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긴 나야 졸업주제및 할일도 이미 사실상 정해져 있고 최근에 교수님을 직접뵈고 얘기를 들어서 교수님이 딱히 명기할 필요를 못 느끼셔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아 오늘은 정말 자발적으로 휴일에 연구실에 갔다 -_- 뭐 그래봤자 어차피 과외끝나고 저녁약속사이의 빈 2시간여 동안에 뭐할까 하다가 연구실에 가서 프로그램 설치한거 빼곤 한게 없긴 하다만 최초로 자발적 주말출근이라는데에 의의를 두자. 그러고 보면 이젠 5학기차가 되어서 그런지 주말에 나간게 한손에 꼽지 못할 정도로 증가했다.......라고 쓰면 다른 대학원생이나 직장인들이 때리려나. 어쨌든 xxx같은 프로그램 설치때문에 컴퓨터를 두번 갈아엎었다. 이젠 라이센스 받고 나면 잘 되야 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