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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 (1)

디너쇼부터, 엄청 오랫동안 포스팅을 하려하려 하다가 참고 있었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

일단, 이번 가요제 특집의 노래들.
(사진은 오 디자이너의 트위터에서 받아왔습니다.)

1. 파리돼지앵 - 순정마초

가요제엔 살짝 어울리지 않을 듯한 탱고와,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전주. 웅장하면서도 약간 다크한 포스를 내뿜는 노래. 하지만 이곡은 따로 음원으로 들을때가 훨씬 좋다. ㅅㅈ 의 말을 빌리자면 노래를 들었는데 뮤지컬인줄 알았다고
정재형의 말처럼 정말 정형돈을 위한 가사가 아닐까 싶은 모순적인듯 하지만 재밌는 가사.
개인적으론, 음원으로만 보면 최고의 노래가 아닐까.

하지만, 장르를 상당히 탈 것이라는 것이 살짝 단점이긴 한데...

정형돈 정재형 투닥투닥대면서도 알고보면 알콩달콩한 커플(??????)의 모습이 잘드러난 앨범컨셉샷/ 


2. 바닷길 - 너만 부를 수 있는 노래.

바다 음색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옥주현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란 생각이 들 정도.
암 소 매~~~~~~~~ 라는 노래를 부르는 바다만 생각하고 있어서 대체 바다가 왜?? 란 생각이었는데 노래를 듣고 완전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바다 너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 그래도 길이 저음으로 들어오면서 같이 부른 부분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가사도 정말 좋았고. 길이 리쌍이었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줬다 (근데 길 예능에선 왜 그리 못하냐 -_-)

단, 길이 좀더 노래를 불렀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싶은 아쉬움. 



3. GG - 바람났어

예고편/ 전야제 MT등에서 보여준 것에 비하면 본선에서 살짝 아쉬웠던 노래.
특히 박명수가 춤이 막 틀리고 그런거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박명수는 정말 열심히 안하는 건지...아님 나이가 안따라주는건지 참 안타깝다는 생각.
그래도 노래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고, 은근 신명나고. 재밌었다.
특히 무대에서 부르기엔 상당히 좋은 노래. GD를 정말 싫어했는데, 그래도 트렌디한 노래는 꽤 잘 만들어내긴 하는구나...라는 생각.

그런데...박봄 피쳐링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쉬웠다. 좀 생뚱맞은 느낌.




4. 센치한 하하(10cm & 하하) - 죽을래 사귈래, 찹쌀떡

첫번째 곡은... 사실 가장 별로였다. 하하는 가수치고는 노래를 참 못부른다. 물론, 하하가 부르는 노래는 장르자체가 좀 다르긴 한데... 이 노래에서는 꽥꽥거리지만 뭔가 답답하고 막힌듯한 느낌. 

오히려 두번째 곡 찹쌀떡이 부드럽고 착착 달라붙고 좋았다는. 10cm 의 매력을 잘 살린 곡이라고 생각


5. 스윗콧스로우 (스윗스로우 + 정준하) - 정주나요

사실 가장 기대 안되고 별로겠구나 라고 생각한 팀인데, 의외로 좋은 곡을 보여주었다. 스윗스로우의 능력을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 정준하의 그 콧소리를 어울리는 화음으로 바꾸다니.
무엇보다도, 중독성있는 부분. 정주나요 안 정주나요. 착착 달라붙는 후렴구. 중독성있고, 자꾸 따라부르게 된다.
아마 여름에 가장 많이 듣게 될 곡이 아닌가 싶다.

단, ㅇㅇ의 말에 따르면 스윗스로우를 코러스처럼 쓰는게 아쉬웠다고.


6. 처진 달팽이 (이적  & 유재석) - 압구정 날라리

유재석과 이적도 이런 곡을 (그것도 잘!!) 부를 수 있구나! 흥겹고 신나구나!!
유재석이 이 특집 내내 신나고 즐거운 곡을 쓰고 부르고 싶다고 한 결실이 이거구나.

하지만 유느님과 이적의 진짜 매력은 이곡에서 드러나는게 아니라...




7. 철싸 (싸이 & 노홍철) - 흔들어주세요.

노홍철과 싸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느낄 수 있는 미친듯한 흥겨움, 신남, 광기어린 열정, 보고 듣고 즐겨라! 라는 컨셉에 충실한 노래! 무대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최고다. 게다가 그 박치몸치 노홍철이 안무가 딱딱 맞아들어가다니. 대단하다. 이 가요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단, 노홍철의 뱃살 허릿살...어쩔 -_- 그리고 음원으로 혼자 듣기엔 살짝 정신사납긴 하다만, 신나는 분위기 띄우는 노래로 부르기엔 정말 최고가 아닐까.



8. 시상식

이번 가요제는, 모든 가수와 팀들이 자기의 캐릭터를 정말 잘 녹여낸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한다.

정형돈의 진상(?)과 유쾌함, 자신감(인지 근자감인지...)과 당당함 속의 진지함, 여린모습을 잘 나타낸 순정마초
박명수의 약간의 허세. 하지만 미워할 순 없는...그리고 주변사람과 상황을 정말 잘 이용하는 바람났어
하하의 악쓰고 떼쓰는 썅꼬마의 이미지가 드러난 사귈래 죽을래. (호감가는 캐릭터는 아니다만...)
정준하의 귀여운척, ~~하는 척이 잘 녹아난 정주나요 안 정주나요
유재석의 경쾌하면서도 깝쭉대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압구정날라리
노홍철의 진짜 미친듯이 넘치는 긍정에너지
 
(길은...무한도전의 캐릭터는 무리수에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캐릭터인데... 노래는 정말 좋아서...뭐라 할 말이 없네)

게다가 가수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말 친해보이고 재밌게 교감하는 장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서
PD의 50일간의 음악여행이란 말이 예능용 멘트가 아니라 진짜라는 공감이 들었지.

그래 무한도전 멤버 모두가 대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어.  다들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기에.그리고 서해안 가요제가 끝났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무한도전 그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무한도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