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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 조정 특집 마지막 이야기 Grand Final

일단, 난 어쨌든 자칭(타칭) 무도를 좋아하니까.

진짜, 이번 에피소드는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정말 내가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정말정말 감동이었다.
볼때 맥주마시면서 보기도 했고
거기다 내가 의외로(???) 감동 잘 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억지감동 뭐 그런게 아니라, 정말 눈물나올정도로. 물론 내가 무도빠고, 그래서 정말 완전히 감정이입도 잘 했고...

특히, 무엇보다도 이번엔 무한도전 초심 그대로 돌아간 모습이다.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 

정말 조정 레이싱 20여분 내내 정말 감동하면서, 그렁그렁하면서...봤다.
1000m 통과할 때 쯤에, 정형돈이 하나둘셋 잘한다 넷다섯여섯일곱 정신차려 여덟 외치는 장면에서
상대팀과는 250m 이상 차이가 나는걸 알면서도 .... 그때가 난 가장 감동이었고
마지막의 Easy oar~~ 하는 순간은 정말 자랑스러웠다.

콕스 정형돈.
정말 무한도전의 정신적 지주 유재석.
아이돌이면서 바쁜데도 잘 나와주고 조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된 진운.
가장 나중에 조정팀에 합류했지만 정말 열심히 해준, 목요커플(?) 개리
박치지만 힘은 좋은, 그리고 그 박치가 박자를 잘 맞춰서 노를 저은 노보캅 노홍철.
개화엔터테이먼트 (??) 1호 데프콘
싫은 소리 많이 듣고, 그래서 자신감이 가장 필요했을 자신감! 길.  
정말 노익장 박명수.
헛구역질 할 정도로 열심히 한, 키도 큰 거 같다는 하하.

다쳐서 누구보다도 아쉬웠겠지만, 주장+응원단장으로 같이 한 정준하.

다들, 멋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하는 무한도전. 덕분에 재미있게 봤어요.

기억에 남는 모습들은

유재석이 마지막에 노를 놓을때 침을 흘리면서 손을 부르르 떠는 모습만 봐도, 무한도전 모두가 그렇게 열심히 죽을힘을 다해 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하하가 헛구역질 하는 모습... 정말 힘든 것이구나. 하면서 이때 몇번 짠해졌었고.

지난번에 내가 좀 많이 비난했던 박명수...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보여줬다 ㅜㅠ 역시 사람은 끝나기 전까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정도. 체력적 한계가 있지만, 나이가 있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노에 미끄러져 넘어졌을때, 그 이후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 그렇게 무한도전을 위하는 모습을 박명수에게서 봤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웠을 정준하. 당신도 레이스에 함께 했으니 너무 아쉬워 하지 않았으면 하고..

자신의 경기처럼 함께해준 김지호 꽃미남 조정코치님.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미존개오 정형돈. 콕스로서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본 것 같다.
한동안 부상때문에 노도 제대로 못 젓고 해서 정말 안타까끝까지 힘내고 열심히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배를 완전히 조정하면서 모두에게 신경쓰는 모습. 
순위를 보면서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도... 목이 터져라끝까지 정신차려! 다 왔다! 를 외치는 모습. 
이래야 내 미존개오 답지.

사실 지난주 방송분까진 보면서 뭐 이건 장기도전치곤 재미없겠구나...싶었고 성적도 별로 기대안되고 딱히 재미있는 이야기도 못 이끌어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싹 잊게 만들어준 이 무한도전 멤버들. 10명.

그래요 무한도전 힘내요.
재미가 있든 없든, 꼴찌를 했든 어쨌든.. 이런 도전하는 모습 마음 계속가지고 가줘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남들이 얼마나 앞서가든 오늘 나온 모습처럼
자신과의 레이스를 계속 펼치고 계속 이렇게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며 나아가면 좋겠어요.
끝까지 멋지게 들어가자! 이런게 무한도전이니까. 

PS 오늘 BGM들 정말 최고.
귀에 들리던 것들만 해도 

무한도전 자체 조정 주제곡들 + 이젠 뺄 수 없을 거 같은 정재형의 Bowing.
피니시 라인 들어온 후 들리던 Snow Patrol - Chasing Cars.
그후 인터뷰내내 들리던 Daniel Powter - Best of Me  
이번 조정 무한도전들은 Best of Me,  

PS2
인터넷에서 본 댓글인데

Easy Oar ! 
후회없이 그 말을 외칠 수 있는 순간의 충만감이란 어떤 것일까요. 부럽기만 합니다.
 

가장 맘에 드는 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