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있었나 까먹었을 정도의 -_- 이스탄불 여행기를 지속해보고자 한다...
지난편에서 말했던 대로, 루멜리 히사르에서 이스탄불 갈라타교 쪽으로 돌아오는 길은... 최악이었다 -_-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엄청난 교통체증.
어쨌든, 갈라타교를 건너오니 4시즈음. 이집션 바자르를 들렀다. 이집션 바자르는, 전에 들렀던 그랜드 바자르에 비해선 훨씬 서민적(?)이고 가격도 착하며 사람도 많은 곳이었다. 로쿰과 과자, 차, 악마의 눈,찻잔 등등 수많은 기념품으로 적당한 물건을 정말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악마의 눈 같은 경우, 이스탄불 전역을 돌아다녀봤지만 여기보다 싼 곳은 찾지 못했다. 다른 곳은 1개에 2-4리라였는데, 이곳에서만은 1개에 1리라..많이 사서 기념품으로 좀 나눠줬다. 선물을 사려면 이곳에서 살것.
어쨌든 양손 가득 물건을 사고 숙소에 놓고 좀 씻고 6시쯤 나왔는데, 이번엔 키프로스에서 왔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리 봐도 터키사람인 작업남(...)이 자꾸 말을 걸더라. 차나 한잔 하실까요? 라고 -_- 우리나라의 도를 아십니까를 마주치는 기분.. 그러고 보면 이들의 공통점은 일단 담뱃불을 달라고 접근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코레코레 형제의 나라 드립을 치며 친한척을 하며 자꾸 말벗이나 하자는둥 밥이나 같이 먹자는둥 그런 작업멘트를 날린다... 근데 왜 남자한테 남자가 그렇게 달라붙는지 모르겠다 -_-
그리고 야경을 보러 숙소에서 갈라타교까지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술탄 아흐멧에서 갈라타교 까지 트램길을 따라가는데, 많은 기념품 점이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가서 건너편 가게에서 챠이를 먹고 사진을 좀 찍은 후 다시 다리를 건너왔다.
해협변에 도착해서 빨간색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과일쥬스인줄 알았더니 식초물이었다 -_-
야경 1 - 톱카즈 궁전
야경2 - 하기아 소피아
갈라타 교
다리에는 수많은 낚시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낚시 꾼들을 대상으로 한 물 팔이(?), 음식 팔이들도 많았고.. 군불을 쬐고 있는 낚시꾼들도 있고. 이스탄불 시내의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어촌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도 지나가는 길에 빵처럼 생긴 과자를 하나 사먹었는데, 엄청 달았다..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터키 커피잔/찻잔을 산 기념품점의 사진.
아, 다리를 건너는데 앞에 가던 구두닦이 청년(?)이 솔을 떨어트려서 불러서 솔 떨어트렸다고 알려줬다. 그러니까 완전 고맙다며 구두를 닦아준다고 하는데, 난 운동화라 됐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로 닦아준다길래 뭐 그러든가...라고 닦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놈이 돈을 달라고 한다 -_- 처음엔 8리라를 부르길래 돈 없다고 영어 잘 못하는 척 하며 못알아듣는 척을 하며 뻗대다가 그냥 2리라 주고 끝냈다.
또 그런 일을 겪어서 기분이 나쁜 상태로 숙소로 돌아가는데, 또다시 작업남...이 등장해서 이번엔 영어도 못알아듣는척 하고 걍 무시하고 왔다.
터키가 자연경관과 역사적 관광지가 많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 참 좋은 관광지긴 한데, 작업남이나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에게 터키를 강력하게 권하진 못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며 더더욱 괜히 친한척 하는 터키사람을 조심하고,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는데, 한국인 직장인을 만났다. 어제 밤에 무려 클럽을 다녀왔다고... 용감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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