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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미드위주)

2012 시즌 미드 후기 (2) - HIMYM, Modern Family, BBT, CSI 시리즈, Mentalist, Borgias, GA

이미 다들 알만한 미드 몇가지 감상..

추천.

House는 명작이라... 나중에 시간이 되면 따로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다. 

How I met your mother
시즌 7을 보고 있는데, 캐릭터들이 정말 맘에 든다.
일단, 릴리는 참 밉상인데... 마셜과 같이 있는 모습만은 좋다. 마셜은 그냥 덩치큰 일편단심 어리버리캐릭터인것 같고
로빈은 매력적인 여자...지만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테드는, 찌질한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알고보면 엄청난 능력자.. 30대에 대학강사 + 건축설계사 라는 투잡을 뛰고 있고, 맨날 연애못한다고 툴툴대지만 알고보면 만난 여자가 한 둘이 아니다... 처음엔 나랑 비슷한 캐릭터인가 했는데, 나따위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나가는 사람이구만 ㅋㅋ
바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lengen...wait for dary!' , '바니 스틴슨~' 등등의 대사가 착착 감긴다.

도대체 엄마는 언제 나올까라는 오래된 떡밥에 이어, 시즌 6이후로는 바니와 로빈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떡밥을 미친듯이 뿌려대고 있긴 한데... 캐릭터들이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계속 이 시트콤을 보고 있는 이유는... 30대까지도 5명의 친구들이 계속 어울려서 놀고 있다는 것.
하우멧의 5인방처럼 사회생활, 심지어는 결혼후에도 꾸준히 친한 친구들이 있으면 삶을 헛살진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텐데. 나이가 먹어가며 반쯤 사회생활을 겪다보니... 나도 그럴수 있을까 싶으면서 시트콤을 볼때마다 그들이 부럽다. 

 

Modern Family -  소소한 가정시트콤의 재미가 있어서 볼만하다. 제목답게, 가족구성자체도 특이하다.
첫 가족은 돈많은 노인남자와 결혼한 몸매좋은 콜롬비아 여자 ( + 초등학생 아들)  
두번째 가족은 그 노인남자의 아들은 게이커플 + 입양한 아이란 가족을 이루고 있고
세 번쨰이자 가장 평범한 것은 노인남자의 딸이 이룬 평범한 중산층 가족.

그 새로운 형태의 대가족이 겪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재미있다.
필과 클레어라는 평범한 중산층 가족에서는 전통적 가족이 겪는 부모자식/ 언니와 여동생 / 부부간의 평범한 갈등과 가족애를 보여주는데,
그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겪는 삶이 이혼후 재혼한 가족이나, 게이커플을 다뤄주면서 그들도 똑같은 가족이라는 걸 은은히 강조해 주며 차별적 시선을 줄이는 사회적 순기능(?????)이 있다....는건 확대해석이겠지만, 어쨌든 가족은 어떻게 이루어졌든간에 다 같이 소중하고 좋다. 라는 말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잘 풀어내 주는 것이 좋다.
 

그냥 그런 것.

The big bang theory -
예전에는 찌질한 자연대/공대생들의 세계를 보여주는게 재밌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면서도 신선해서 즐겨봤다.. (그래 나 공대생이다 -_-) 특히 찌질한 자연대/공대생들의 수많은 찌질거림에 적응해 가는 페니가 재미의 중심이었다.

시즌 4-> 5로 갈수록 공대찌질이 -> 그냥 연애찌질이들의 얘기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 뭐, 그래도 훈훈하고 재밌다. 역시 모든 인간삶의 중심은 연애인가 보다... 휴 -_-


CSI (LV) ; 본편
많은 캐릭터들이 떠나가고, 시즌 1부터 남아있는 캐릭터는 사라, 닉, 그렉 정도이다. (뭐 하지스나 검시관 및 그 조수, 그 외의 실험실 패밀리들도 있다.) 게다가 사라는 중간에 떠났다 돌아왔으니.

그래도, 원래의 분위기 -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속에 벌어지는 수많은 더러운 사건들 + 가장 수사물중에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신기한 사건이나 신비한 사건, 종종 심리사이코물 과 같은 것들도 많고...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내는 사건들이 시리즈중 가장 많은 편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건들은 평범하다만..

그리썸의 그 독특한 과학자적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렸고, 매트릭스의 모피어스(...)씨가 온 후에는 너무 어둡고 진지해져서 좀 재밌으면서도 무거웠다. 캐서린이 반장이었을 땐 그냥 그랬고 특징이 별로 없었다면,  새로온 반장 러셀 D.B 씨는 나름 그리썸의 장점+괴짜스러움을 잘 계승한 반장으로 괜찮은 것 같다. 게다가 새로온 혈흔분석전문가 아줌마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단, 러셀 반장 이후로 좀 가벼워 진 것은 사실..

그리고 소소한 실험실 멤버들 (하지스라든가 하지스라든가...)등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며, 에피소드도 독특한 구성및 플롯, 전개방식을 실험하는 것이 종종 존재한다. 그리고 시리즈 물 들중 가장 과학수사대같다.


CSI : NY
맥 테일러 반장을 필두로 한 뉴욕 수사대. 사실, 뉴욕의 야경을 보여주는 드라마였다는게 내가 처음 이 걸 보게 된 이유였다 -_- 시즌1-2까지만 해도, 던 플랙/대니 메서/호크스 박사로 이어지는 초 미남훈남 트로이카 + 초 동안 린지가 외모를 자랑했었는데... 시즌 7-8정도 오고 나니 다들 좀 나이가 들긴 들었다.. 뭐 그래도 여전히 미남/미녀 동안외모이긴 하다만...

뉴욕은, 철저히 현실적인 범죄사건들이 많다. 대도시 뉴욕에 있을 법한 사건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어둡지만, 그래도 미남미녀들이 유쾌한 성격이며 인간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있어서 균형을 잡아준다.
시리즈 중에선 과학수사 : 경찰드라마 가 1:1로 잘 섞인 듯. 대신 너무 어중간하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대체로 여자 부반장들이 있는데, 뭔가 맥 테일러와 연애라인이 생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친밀한 것 + 정말 가족같은 팀 분위기가 있어 끊을 수 없게 만든다. 원래 이번 시즌후 종영될거라는게 일반평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음시즌 연장되었다. 

아 CSI 시리즈를 하다보니 , CSI : MIA 를 빼먹을 수 없지.

마이애미. 그 유명한 선글라스 호간지 호라시오 반장이 이끄는 팀이다. 마이애미의 이미지 답게 총 천연색의 화려한 배경으로 비키니 입은 여자들이 많이 나온다...
팀원들도 나름 몸매가 좋거나 잘 놀게 생겼으며, 대체로 간지와 멋-_- 을 중요시하고 가장 성격이 다혈질들이다. 말그대로 전형적인 형사/경찰 드라마. 용감하며 멋지고 매력있는 경찰들이 나쁜놈을 때려잡는 스토리다.
수사스타일도 과학수사보다는 직접 총 들고 범인 때려잡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도대체 뭐가 과학 수사대??)
대체로 영상미를 중요시하는 듯 하며, (색처리 + 특수효과 가 많다),  주인공 원샷 + 슬로우 모션이 많이 나와 인물과 화면을 강조한다.

그런데 너무 폼과 멋만을 중요시 해서, 캐릭터가 기름이 잔뜩 껴 있는 느낌이다... 호라시오 반장은 대체 한 에피소드에 선글라스를 대체 몇번이나 벗었다 꼈다 하는건지...... 그래서 내가 가장 싫어했던 시리즈. 결국 보다 말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강제 종영당했다...


Mentalist. 
예전에 쓴 리뷰 존재. 2009/04/16 - [리뷰/드라마(미드위주)] - 새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 - Mentalist 
 
제인과 리스본의 투닥투닥이 소소한 재미. 요즘 레드존 얘기가 너무 안나온다 싶었더니... 시즌 4 파이널에 레드존 관련 에피소드로 화려한 마무리를 해 줬다.

Borgias.
그 유명한 체사레 보르지아 이야기. 역사극이다. 나중에 Tudors 처럼 따로 리뷰를 올리려고 한다.
HBO작품답게, 19세 장면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것. 




비 추천.
Grey's Anatomy - 
작가가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병원에서 연애하는 메디컬 드라마...  가십걸에 이어 미드도 막장드라마가 존재한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드라마. 연애 조합이 n C 2 를 자랑한다... 게다가 시즌 파이널도 막장스러운 사고로 연연하는게 한두번이어야지...
 대체 몇 커플을 얽어매고 다시 떼어놓고 또 몇명을 죽이거나 죽기 직전까지 보내야 끝나려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합은 나왔고 (심지어 레즈비언 커플까지...) 이제 게이커플만 나오면 모든게 완벽할 것 같다. 시즌 5-6까지는 그래도 가끔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나오고 그랬는데.. 시즌 9를 볼까말까 고민스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