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뿌나(뿌리깊은 나무)를 12화까지 밖에 안 봤으니 벌써 이런말을 하긴 시기상조지만
약간 뿌나를 정치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 뿌나를 정치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밀본은 자기들의 이상은 좋긴 하지만 현실을 반영한 대안을 고려하지는 않고 자기들만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름 훌륭한 정책을 펴는 세종과 협력하여 기득권층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 서서히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시켜갈 수도 있는데
반대로 세종도 기득권의 일부일 뿐이라며 악이라고 규정하고, '이도.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백성을 위한건 우리의 방법뿐이야...)라고 생각하며 세종과 그의 지지기반인 집현전을 배제하고 급진적 혁명을 이루려고만 한다.
그 행동이 세종의 지지기반은 파괴하지만 자신들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숙청당하는상태로 끝나버리고, 세종이 펼치려는 백성을 위한 정책은 지지기반의 부족으로 좌초해버려, 결국 자기들과 세종이 공멸하고 결과적으로 기존 기득권층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다 드라마상의 얘기다. 현실역사에선 밀본이란 말도 안되는 비밀집단은 절대없다!)
(물론, 이건 다 드라마상의 얘기다. 현실역사에선 밀본이란 말도 안되는 비밀집단은 절대없다!)
물론, 세종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군주였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오늘날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김어준의 말처럼 "거대한 트렌드는 거대한 결핍에서 온다" 라는 말처럼
예전에는 카리스마형 대통령을 원해 왕의눈물/태종/수양등등이 인기를 끌었고
노무현 정권때 나온 한성별곡에서 정조는 이상은 높지만 현실의 벽을 깨지못하고 결국 실패한 개혁군주로 등장했고
추노는 백성들에 중심을 맞춰 암울한 세상에서도 민초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 (쫄지마 시바???) 라는 것을 보여주려했고
공남에선 권력을 다 가진 무자비한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건 없지만 끝까지 처절한 저항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과 같은 능력과 이상을 다 갖춘 성공한 개혁군주를 앞으로 보고 싶어하는거고..
PS 하지만 현실은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뿌리깊은 나무, 추노, 공남(음...이건 용두사미지만), 한성별곡 모두가 재밌어서 성공한거다. ㅇㅇ 역시 뭐든지 재밌게 신나게 마음을 움직일수 있어야 함.
'리뷰 > 드라마(미드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시즌 미드 후기 (1) - Homeland, Terra Nova, Pan Am, Suits, Life on Mars (0) | 2012.06.23 |
---|---|
지금까지 본 미드(+영드)E (0) | 2012.06.17 |
House 6x20 (0) | 2011.03.28 |
Tudors (0) | 2011.03.27 |
보고 있는 미드 간단 소감 정리 (3) | 201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