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알찬 1주일을 보내고, 이스탄불로 떠나는 비행기를 히드로 공항으로 떠났다.
내가 타야할 비행기는 밤 10시 30분 런던 출발 터키항공.
런던 히드로 공항엔 사람이 엄청 많다고 수속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해서 무려 8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비행기가 밤 비행기, 게다가 실질적으로 거의 마지막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에도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했다.
음...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보고서 런던 히드로 공항은 완전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많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하긴, 그 책에서 묘사하던 터미널은 신축 터미널이었으니까 다르려나.
어쨌든 공항 외관좀 구경하고, (보라색 조명이 특이했다) 티켓팅도 바로 하고, 짐도 빠르게 보내고 보안검색도 빠르게 통과하고 나니 9시도 되지 않았다; 2시간을 때우려 면세점을 열심히 둘러보고 부모님 선물을 사야겠다 하며 패기있게 버버리에 들어가 지갑을 두개 떡하고 샀다. 효자군... 근데 버버리에 한 중국인이 오더니 양손가득히 사가더라; 패기있게 다 현금으로 슥슥 결제.역시 부자 중국인은 지름의 스케일이 다르다.
터키항공은, 파스타만 빼면 기내식이 참 푸짐하고 맛있다. 기내식을 먹고 나서 잤다 깨어보니 5시쯤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키에도 눈이 오네;; ㅎㅇ이가 터키에 눈와서 고생했다는데 난 첫날부터 이러는구나...
입국을 마치고, 시티은행 ATM에서 돈을 뽑아 Metro 역에 도착했더니 새벽 5:50. 6시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Sultan Ahmet으로 향했다.
나는 악사라이이에서 내려서 갈아타는데 새벽 6시반이라 어두껌껌하고, 지리는 어둡고, 게다가 그날따라 엄청난 눈이 오고 있고, 비행기에서 5시간정도밖에 못자서 완전 피곤한 상태이고, 런던에서 산건 하도 많아서 가방도 무겁고. 그 상태로 악사라이 Metro역에서 트램역까지 육교/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친절한 터키 아저씨가 말도 통하지 않지만 트램역 가는 길을 손짓발짓으로 알려주셨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눈속에서 한참 헤멜뻔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트램역에 도착해서 Sultan Ahmet에서 내렸다. 내렸더니, 이슬람 기도 시간인지 미나레에선 기도소리가 울려퍼지고, 블루모스크가 내 눈앞에 똭! 나타나는데, 새벽의 푸르스름한 하늘과 펑펑 내리는 눈속의 블루모스크는...장관이었다. 아 이곳이 이스탄불이구나....
이런 신비롭고 아름답고 장엄한 광경을 본 후,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한 후
조금 더 자고, 씻고, 아침먹고 여행을 시작했다!!!!!!!!!!!!!!!!!!
면, 참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겠다..............................만
숙소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 -_- 근 1시간을 눈밭을 헤치며 숙소를 찾아 헤메고 있었다 -_-
오프라인 지도까지 아이폰에 담아갔었는데, 문제는 히드로폼의 규모를 착각해서;;; 내가 히드로폼에 있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내가 있는 곳은 주변의 조그만 공원인 줄 알고 길을 잘못 들었다;
숙소에 눈에 쫄딱 젖은상태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니,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주인이 나보고 특별히 빈 침대에서 일단 쉬고 있으라고 해서 들어갔다. 비행기에서 쪽잠을 잔 것 + 아침부터 눈길에서 약 17kg 캐리어를 끌고 다닌 피로때문에 좀 자려고 했더니... 한 한국인 아줌마가 자식들 잠을 깨우는 통에 나까지 같이 깼다 -_-
공용침실이고, 자기 자식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는데 저리 소란스럽게 깨우면 안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잠도 깨서 그냥 일어나서 주인에게 아야 소피아는 언제부터 개장하냐고 물어봤더니 9시라고 해서 라운지(?)에서 좀 쉬고 있었는데 주인이 아침밥 주는데 먹으라고 친절하게 권해줬다. 원래 내 일정은 2박3일이라 오늘 아침밥은 포함이 안되어 있을텐데... 고마웠다.
식당에는 터키식 요구르트와 빵, 그리고 풍부한 과일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게다가 식당에서는 골든혼이 내려다 보이고..다음에 가면 다시 이 숙소에 오리라. 게다가 챠이(차)를 한잔 마시니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녹는 느낌.
그리고, 길을 나서려는데.... 주인이 지도를 주면서, 절대 아무도 믿지 말고 따라가지 말고, 특히 한국인이라고 형제형제하는 사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내가 그리 어수룩해 보였나? 하며 가볍게 길을 나섰는데,
10시간도 되지 않아서후에 난 왜 주인이 그렇게 신신당부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타야할 비행기는 밤 10시 30분 런던 출발 터키항공.
런던 히드로 공항엔 사람이 엄청 많다고 수속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해서 무려 8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비행기가 밤 비행기, 게다가 실질적으로 거의 마지막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에도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했다.
음...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보고서 런던 히드로 공항은 완전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많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하긴, 그 책에서 묘사하던 터미널은 신축 터미널이었으니까 다르려나.
면세점도 다 둘러보고, 할게 없어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출발 45 분전에야 겨우 Gate가 안내되었고, 어찌저찌 비행기 안에 들어오니 10시 30분. 밖을 보니 엄청난 눈이 오고 있었다;
런던에 눈오는 일은 드물다고 들었는데. 나는 도착한 날과 떠나는 날, 두번이나 런던의 눈을 보았다. 비행기에 쌓인 눈을 온수로 씻어 녹여내고 여차저차 하니 결국 11시가 넘어서야 런던을 떠나게 되었다. 터키항공은, 파스타만 빼면 기내식이 참 푸짐하고 맛있다. 기내식을 먹고 나서 잤다 깨어보니 5시쯤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키에도 눈이 오네;; ㅎㅇ이가 터키에 눈와서 고생했다는데 난 첫날부터 이러는구나...
입국을 마치고, 시티은행 ATM에서 돈을 뽑아 Metro 역에 도착했더니 새벽 5:50. 6시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Sultan Ahmet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술탄 아흐멧으로 가려면, Metro(지하철)에서 Tram(전차)로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 곳은 제이틴부르누(Zeytinburnu)와 악사라이(Aksaray) 두 곳이 있는데. 짐이 많다면, 아니 왠만하면 제이틴부르누에서 갈아타길...
제이틴부르누는 Metro와 Tram역 사이의 거리가 짧은데(눈에 보인다.) 악사라이는... 2-3분을 걸어야 한다. 그것도 지하도와 육교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니 훨씬 힘들고, 짐이 많다면 귀찮다.
나는 악사라이이에서 내려서 갈아타는데 새벽 6시반이라 어두껌껌하고, 지리는 어둡고, 게다가 그날따라 엄청난 눈이 오고 있고, 비행기에서 5시간정도밖에 못자서 완전 피곤한 상태이고, 런던에서 산건 하도 많아서 가방도 무겁고. 그 상태로 악사라이 Metro역에서 트램역까지 육교/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친절한 터키 아저씨가 말도 통하지 않지만 트램역 가는 길을 손짓발짓으로 알려주셨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눈속에서 한참 헤멜뻔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트램역에 도착해서 Sultan Ahmet에서 내렸다. 내렸더니, 이슬람 기도 시간인지 미나레에선 기도소리가 울려퍼지고, 블루모스크가 내 눈앞에 똭! 나타나는데, 새벽의 푸르스름한 하늘과 펑펑 내리는 눈속의 블루모스크는...장관이었다. 아 이곳이 이스탄불이구나....
그리고, 공원같은 곳엔 왠지 모를 오벨리스크가 서 있길래, 여긴 어디지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곳이 로마경기장 터(히포드롬)이었다.
이런 신비롭고 아름답고 장엄한 광경을 본 후,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한 후
조금 더 자고, 씻고, 아침먹고 여행을 시작했다!!!!!!!!!!!!!!!!!!
면, 참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겠다..............................만
숙소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 -_- 근 1시간을 눈밭을 헤치며 숙소를 찾아 헤메고 있었다 -_-
오프라인 지도까지 아이폰에 담아갔었는데, 문제는 히드로폼의 규모를 착각해서;;; 내가 히드로폼에 있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내가 있는 곳은 주변의 조그만 공원인 줄 알고 길을 잘못 들었다;
숙소에 눈에 쫄딱 젖은상태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니,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주인이 나보고 특별히 빈 침대에서 일단 쉬고 있으라고 해서 들어갔다. 비행기에서 쪽잠을 잔 것 + 아침부터 눈길에서 약 17kg 캐리어를 끌고 다닌 피로때문에 좀 자려고 했더니... 한 한국인 아줌마가 자식들 잠을 깨우는 통에 나까지 같이 깼다 -_-
공용침실이고, 자기 자식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는데 저리 소란스럽게 깨우면 안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잠도 깨서 그냥 일어나서 주인에게 아야 소피아는 언제부터 개장하냐고 물어봤더니 9시라고 해서 라운지(?)에서 좀 쉬고 있었는데 주인이 아침밥 주는데 먹으라고 친절하게 권해줬다. 원래 내 일정은 2박3일이라 오늘 아침밥은 포함이 안되어 있을텐데... 고마웠다.
식당에는 터키식 요구르트와 빵, 그리고 풍부한 과일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게다가 식당에서는 골든혼이 내려다 보이고..다음에 가면 다시 이 숙소에 오리라. 게다가 챠이(차)를 한잔 마시니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녹는 느낌.
그리고, 길을 나서려는데.... 주인이 지도를 주면서, 절대 아무도 믿지 말고 따라가지 말고, 특히 한국인이라고 형제형제하는 사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내가 그리 어수룩해 보였나? 하며 가볍게 길을 나섰는데,
10시간도 되지 않아서후에 난 왜 주인이 그렇게 신신당부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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