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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영국-이스탄불(2011.2.3-13)

영국 여행기 - 9. 공원

보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영국여행기도 드디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제 쓸 내용은 공원/버킹엄 궁전/쇼핑/교통수단 + 날씨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딱 13화로 마무리 지을수 있겠군!
드디어 여행기를 완결하는 여행이 나오는 것인가!! 

영국여행기를 다 쓰고 나서는 다이어리 형식의 기행기를 쓸까 말까 고민스럽긴 한데, 어차피 이렇게 주제별로 정리했는데 또 다시 쓰는건 공간낭비같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 주제별로 쓰다 보니 내가 여행때 간 재미는 좀 못 느끼겠고;; 글이 너무 딱딱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혼자보게 비밀글로 슬쩍슬쩍 써서 남겨놔야겠다...



영국은 공원이 정말 잘 조성되어 있다. 도심 가운데에 유명한 하이드 파크, 리젠트 파크, 그린 파크,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연달아서 조성되어 있고, 그리니치 언덕 부근에도 넓은 공원이 있다.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시민의 쉼터, 도심의 허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 산책, 피크닉을 오곤 한다고 하지만..........
내가 갔던 겨울엔 너무 추워서 공원에서 쉬진 못했다. 게다가 눈까지 와서;
하지만, 눈이 와서 잔디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공원을 더 예쁘고 겨울느낌이 나게 해주어서 더 좋았다.

처음에 갔던 공원은, St. James Park 였다.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정말 예쁜 공원이었다. 가운데에 양옆으로 긴 호수가 있고, 호수를 따라 갈대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공원이며, 이 공원을 따라가다 보면 버킹엄 궁전 정문이 나온다.

호수에 사는 수많은 새들과 눈이 살짝 덮인 수풀과 잔디, 살얼음이 얼어 있는 호수, 갈대밭이 어우려져서 운치있는 공원이였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있는 그린 공원. 
버킹엄 궁전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작은(??) 공원으로,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쉬기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여름이었다면, 저 아름드리 나무들에 잎사귀가 가득해서 아늑한 그늘이 만들어져 있었을거 같은데..



그리고, 버킹엄 궁전 뒤로는 엄청난 크기의 하이드 파크( + 켄싱턴 가든)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1.5km 라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며, 그 안에는 커다란 호수가 3-4개 정도 있다고 한다...
예전엔 왕족과 귀족들의 사냥터로도 이용되었다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고 그날은 너무 추워서... 하이드 파크는 제대로 들어가보지 않고 입구부근만 둘러 본 후 나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빅토리아 여왕 기념 좌상, 켄싱턴 가든, 자유발언대 등이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은 여유있게 산책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자유발언대는 일요일마다 어떤 말이든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종교/왕실비방은 금지). 그리고, 켄싱턴 가든에는 피터팬 동상/ 그리고 다이애나 비가 살았던 켄싱턴 궁이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들려보시라. (켄싱턴 궁은 유료이다.)


마지막으로, 리젠트 파크가 있는데, 셜록홈즈 박물관 (런던 여행기 - 2. I am Sherlocked) /마담투소 박물관/천체관 등이 주변에 있으며 런던동물원, Open Air Theatre (공개극장으로 여름에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공연하기도 한다), Queen Mary Rose Garden (퀸 메리 장미 정원)이 있어 아름다운 장미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약간 북서쪽에 있어 주요 관광지와는 떨어져 있지만 셜록홈즈 박물관등을 들릴때 시간이 남는다면 같이 둘러볼 만한 공원이라고 한다.


간략 요약하자면...

예쁜 공원이라면 St. James Park ! 새와 호수와 갈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원이다. 그리고 버킹엄 궁전과 정 반대편의런던아이가 호수너머로 보이는 경치가 좋다.
거대하면서도 아름답고 쉬기 좋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라면 런던엔 하이드 파크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런더너들이 애용하는 공원을 가고 싶다면 하이드 파크.
주변 사설 박물관을 둘러보고 지친 몸을 쉴때 사용하기 좋은 리젠트 파크.
그냥, 편히 아름드리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고 싶을때 좋을 듯한 그린 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