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유럽여행(2010.8.11-26)

Vatican - 성 베드로 성당

2011/06/27 - [여행기/유럽여행(2010.8.11-26)] - 둘째날. Part 1 Vatican. 일찍 일어나는 새가 여유로운 감상을 한다?

그렇게, 박물관 출구로 나온 후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했다.
 
성 베드로 광장의 옆쪽(?)으로 들어온 성 베드로 광장.


15m에 달하는 대 열주/기둥들이 주르르륵 늘어서 있었다.

앞도당하는 느낌. 그러고 나서 베드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참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사진을 하나둘씩 찍고 있는데... 배터리가 없다 (-_-) 게다가 교체용 배터리를 분명히 가져온줄 알았는데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내 저질 디카는 AA 배터리 교환식이어서, 입장대기줄에서 나와서 주변 가게에서 배터리를 샀다. 
다시 입장대기줄로 돌아갔더니, 줄이 더 길어져 있다 -_- 아놔...
근데 정말 하늘이 푸르고, 구름이 적고 맑고 예뻤다. 안쓰던 선글라스를 써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만.
(기다리는 와중에,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그랬는지, 아님 아침부터 무리했더니 좀 피곤하고 허리도 살짝 아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살짝 서러워졌다.)


어쨌든, 생각보단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금속탐지대를 거쳐 베드로 성당에 입장.

바티칸에 들어가려면, 너무 심한 노출은 안되고.( 나시티 / 하의실종패션 / 탱크탑 / 그외 너무 짧은 치마나 바지 등등 출입 불가. ) 금속물질(특히 칼, 불, 가스)등도 있으면 안된다. 금속탐지대에서 전체 짐 검사를 한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 성당.

크고 장엄하고 멋있고 화려한듯하면서도 웅장하고 섬세하고... 거기다 하나하나가 신의 위엄/자비를 보여주는 그림/조각들로 가득차있었다.
게다가 카톨릭의 총 본산, 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교황이 있는 공간이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본 어떠한 성당보다도 (그리고 앞으로 볼 어떠한 성당들보다도) 더 화려하고 장엄하고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내부는 조명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어둡고.. 그래서 사진은 저질 디카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게 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스위스 경비병과 수녀님들을 봤다. 스위스 경비병 아니랄까봐 할버드를 들고 있더군.
 


베드로 광장.

들어올때는 옆문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제대로 광장을 감상하려면 정면 입구에서 바라보것이 가장 좋다. 거대한 기둥들과 오벨리스크, 그리고 분수대와 성당, 게다가 새파란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지니 정말 멋있다.

거진 1600여년간, 카톨릭의 심장이자 두뇌였던 곳. 신과 가장 가까운 교황이 사는 곳답다...
물리적으로는 얼마 되지 않는 공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엄청난 넓이를 차지하는 공간이 바티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광장을 나왔다. 

이게 오후 1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