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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베이징(2010.12.23-25)

겨울 중국 베이징 여행 - 0. 출발전

자 지난 겨울 12월 22-25일에 다녀온 여행기를 이제서야 정리하는 뻔뻔함을 보여주는 뎀뎀의 여행기입니다.

이번화는 정말 별거 없이, 그냥 항상 하던 여행준비의 뻘짓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실 지금 여행기를 쓰는 이유는, 공부는 하기 싫고 기분은 꽁기꽁기하기 때문...
자 그럼 제대로 써 볼까.

아 일단, 겨울 베이징 여행에 대해서 간략히 요약하자면 

TIP1. 겨울 베이징은 비추합니다. 추워요. 날씨는 한국날씨 생각하면 버틸만 한데, 바람이 불면 정말 춥습니다. 특히 만리장성...정말 춥습니다. 그 산에 바람이 미친듯이 분다고 생각해보세요.

TIP2. 중국은 정말 스케일이 큽니다. 자금성, 그냥 큰길따라 횡단만 하는데도 2시간정도 걸립니다. 좀 넉넉하게 잡고 이동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지도에서 왠만한 거리라 보여서 걸으려 하지 마세요.. 첫날 걸으려고 하다가 후회했었음;;
나이 많은 어른들을 위해서는 가이드 투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TIP3. 물가는 확실히 쌉니다. 지하철 2위안, 버스 1위안, KFC가 12-20위안(세트가), 그냥 식당은 18-25위안
좀 비싼 식당이 30-50위안정도 했던거 같아요.

TIP4. 중국, 영어 절대 안 통합니다 ㅡㅡ 음식점에서 주문할때, 관광명소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길물어볼때...말이 하나도 안 통해서 엄청 고생했었음.. 유럽처럼 대충 영어로 어떻게 문답이 되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TIP5. 음식은 향이 강합니다. 전 절대 가리는 식성이 아니라 잘 먹었는데, 우리 부모님같은 경우 마지막날 저녁은 향냄새가 싫다며 무려 KFC를 드셨습니다...; 향 냄새 많이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TIP6. 베이징은 3박4일정도면 중요한 곳은 다 볼 수 있지만, 좀더 정밀하게 보려면 4박5일이 좋을 거 같아요.

TIP7. 여비는... 우리 4인가족이 3박4일에 3000위안을 가져갔는데, 먹을거 다 좋은걸로 잘 시켜먹고 기념품도 사고 택시도 가끔 타고 다니고 해도 남았어요. 물론, 발 마사지나 혹은 서커스관람, 경극관람, 혹은 짝퉁시장 투어(...)를 하면 저기서 좀 많이 추가해야 겠지만.
1일당 소모 비용이 (조식제공된다는 전제하에)
교통비 10(지하철만 이용)-30위안(택시를 탈 경우) +
식사 100-200위안 (한끼를 좋은곳서 먹어도 대략 200 위안, 평균적으론 약 50위안)
관광비 입장비용이 많아봤자 50-100위안(?) 정도 이니..

하루에 200-400위안정도면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간식도 사먹고 할 수 있었습니다.   

TIP8. 만리장성 - 용경협(여긴 겨울엔 못감) - 명 13릉을 가려고 할 경우,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그런게 귀찮다/길치다/편하게 가고 싶다 등등일 경우는 1일투어도 그리 나쁘진 않아요.
1일투어도 잘 찾아보면 팁 안줘도 되고 막 이상한 시장에 2시간동안 방치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점심식사를 여유롭게 하고 심심하면 둘러보시라는 명목하에 점심식사를 주면서 관광쇼핑몰(?)에 1시간정도 풀어놓는 정도는 감수해야겠지만...뭐 식사도 나름 나쁘지 않고..그정도는 감수해야겠죠 ㅡㅅㅡ


그럼 진짜 개인적 여행준비만 적어볼게요.

내 해외여행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참 뜬금없이 시작되었다. 

아버지가 회사를 옮기시는 과정에서, 12월말에 시간이 남으시자
"얘들아 가자 중국으로!! 돈은 아빠가 내고, 준비+가이드는 자식들이 해라!" 를 외치셔서 여행은 결정되었다.
근데, 이 결정된 날짜는... 12월 12일정도였던듯 ㅡㅅㅡ  이렇게 촉박하게 여행준비하는건 내 일상인가보다.
지난번에 유럽여행 갈때도 2주전에 출발을 결심했었는데;;

그래서  모든 준비는 해외여행좀 다녀봤다는 내가 전담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은 겨울엔 추워서 아랫지방을 가는게 좋은데... 아버지는 꼭 베이징을 가자! 라고 외치셔서...ㅠㅠ
장소는 베이징. 일정은 3박 4일.
나와 동생모두 솔로였으니, 크리스마스따윈 아무 의미가 없어서 12.22-25 란 일정으로, 정확히 크리스마스는 대륙에서 보내고 돌아오기로 결정되었다. 그때는 나와 동생이 말로만 대륙의 크리스 마스, 대륙의 크리스 마스 이랬는데..
음... 나중에 다시 쓰겠지만 대륙은 여러모로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다;

근데, 동생은 준비를 안해서 혼자 준비를 다 했다. 궁시렁궁시렁.

비행기는 땡처리 표가 있길래 대한항공을 왕복 32만x4에 구매했고
호텔은 2인실 2개를 3박4일간  $328.2 (\387,250) - 12월 15일 기준. 으로 예약확정했다.
호텔이름은 Howard Johnson Paragon Hotel Beijing. 위치도 중국 베이징역 바로 앞에 있고, 시설도 좋았다.

그리고 알고보니 중국은 비자가 있어야만 한다!
개인비자는 1인당 약 4만원...(대행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4.2-4.5 사이였던걸로 기억)
단체비자는 1인당 2.5만원 이지만, 5명이상이 같은 날짜에 출/입국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비행기표를 결제한 곳에서 4분이면, 가라(?)인원을 한명 추가해 단체비자로 끊어주겠다고 해서
비자도 4인이 12.5만원에 구입 성ㅋ공ㅋ
(5명이 비자를 신청한 후, 출입국 할때는 1명은 걍 안왔다...고 하면 된다고 해서... 근데 항상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것저것 검색하다 보니, 만리장성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 가야 한다고 해서...그냥 한국에서 만리장성-명13릉-이화원을 하루안에 돌아보는 투어상품을 신청했다.
사실 나 혼자 갔으면 그런 투어는 안했을 텐데, 부모님이 버스타고 그런거 귀찮으니 걍 투어를 하자고 하셔서.
근데, 잘 신청한 것 같다. 중국은 12월에 정말정말정말 춥다 ㅡㅡ/ 

이렇게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비자를 받아오고 나니 다음날이 중국 출발이었다...

즉, 얘기가 나온게 12월 12일이었고
12월 13일까진, 어디로 언제 갈건지에 대한 토론을 했고
12월 14일부터 나는 비행기표와 호텔을 검색,예약했고
12월 15일에 비행기표와 호텔,비자를 확실히 구매하고
12월 20일쯤 투어상품을 신청하고
12월 21일에 비자를 받고
12월 22일에 출발했으니...

자칫 잘못하면 비자를 늦게 받거나 표를 예매못하거나 해서 출발도 못할뻔 했다...
게다가 동생과 부모님은 다른 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고;; (출발전날까지 싸웠다..;)
그래서 준비는 나 혼자 다 했고... 뭐 출발부터 은근 정신없긴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여행좀 몇번 가본 척을 내며 열심히 준비한 뎀뎀덕분에 우리가족은
2011/12/22 09:15 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무사히 타고 베이징으로 출 바~~~알. 할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