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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베이징(2010.12.23-25)

중국여행기 3일째 - Part 3

2011/05/28 - [여행기] - 중국여행기 3일째 - Part2 자금성 - 경산공원

이번엔 정말 중국여행기 3일째를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보자 -_+

경산공원을 내려와서, 북해공원으로 향했다. 큰 호수가 있다길래 큰 공원인 줄 알고 구경을 갔는데...
뭔가 가는 길이 허름하고... 북해공원 가는건 우리밖에 없고 입구엔 온갖 자그마한 구멍가게들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공원이란 분위기를 풀풀 풍겼다.

뭔가 일산 호수공원에서 음악분수를 뺀것 같은 분위기가 들었달까. 그냥 동네 공원같은 느낌;;

부모님이 별로 볼게 없을것 같다고, 그냥 다른곳 보자고 해서 (그래도 난 보고 싶었는데 ㅠ)
그냥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중국식 밀병과 빵, 음료수를 사먹는 걸로 북해공원을구경하는 걸로 끝내고 

중국 후퉁거리및 스치하이로 향했다. 사실 스치하이는 되게 밤에보면 멋있고 놀기 좋은 곳이랬는데...겨울 낮에 가서 그런지 호수는 다 얼어있고 상당히 황량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가게들은 별로 열었던 곳도 없고...
스치하이에 간 이유중 한개는 그 곳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고 해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먹으려는 음식점은 보이지도 않고 주변엔 후퉁투어를 위한 인력거 수십대가 호객행위를 해서, 그런거 싫어하는 우리부모님은 또 다시 그냥 빨리 떠나자고 해서 떠났다..... ㅠㅠ

황량했던 스치하이...

그리고, 밥집을 찾아 헤메이는 찰나, 뭔가 화려한 간판이 눈을 끄는 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영어가 전혀 안통해서 ㅜㅠ 그냥 사진을 보고 메뉴를 선택. 
거기 종업원중 한명은, 외국인 보는게 되게 신기했는지, 우리가 가이드북 보고 있는데 계속 주변에 서성이면서 흘끔흘끔 우리를 바라보더라. 그렇게 신기했나 ㅋㅋ

아 그리고 중국음식들. 그릇에 담겨나올땐 생각보다 양이 적어보이는데, 먹어보면 양이...엄청 많다 -_-
아래 사진에 찍은 국수들, 면이 밑바닥까지 가득 담겨 있었다;;;
싸고 양많고 맛도 독특해서 정말 맘에 들었음.
(하지만 부모님들은 3일정도 중국음식만 먹다 보니 향냄새만 맡으면 머리가 아펐다고 증언하셨다...그래서 마지막날 저녁은 두분이서 그냥 긍덕기-KFC에 가서 치킨버거 세트 시켜드셨다고;;;)

내가 먹었던 국수. 향이 상당히 강했다. 맛있었음.

어머니가 드셨던 국수. 그냥 깔끔.

동생이었나 아버지였나...가 먹었던 국수. 그냥 살짝 향이 들어간 중국 국수란 느낌.


이렇게 배를 채우고 나니 가족들도 모두 기분도 좋아지고 가는 길에 군밤도 사먹고 중국버스도 탔다.
중국버스는 아직도 차장(아줌마)가 있었다는. 딸랑 1위안의 가격이라 참 저렴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짝퉁시장을 갔는데 -_-
시장바닥에 동생과 어머니 말로는 좀 자세히 보면 티가 난다고 .... 그래서 그냥 나왔다.
아 중간에 한 상인과 흥정을 하다가 그냥 나오니까 상당히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쫓아다녀서 그냥 열받아서 나온 것도 있다 -_-

난 흥정을 싫어해서;; 차라리 살짝 비싸게 주더라도 흥정안하고 정가로 사는게 좋다.
특히 흥정해서 비싸게 사면 기분이 나쁘고, 싸게 사더라도 그 과정이 참 기분이 나쁘단 말야.

그렇게 짝퉁시장을 나쁜 기억이 가득한 상태로 나왔더니 대략 4시쯤.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말 피곤하셨는지 호텔주변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들어가서 마사지라도 받고 오신다고 해서
나와 동생만 다시 왕푸칭으로 향했다.

내가 2일째 여행기를 쓸때... 중국은 왕푸칭이 한국의 명동이라는데도 엄청 한가하다고 했던 말을 했었는데...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사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_- 이거시 대륙의 크리스마스 이브 인파의 위력!!!

일단 그 잡화점을 파는 곳에서 간단한 선물들을 산 후
백화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일단 비첸향이 있길래 홍콩에서 먹었던 그 맛을 생각하며 비첸향 육포를 산 후, 나와 동생은 목도 마르고 해서 음료수를 마셨다.
근데 내 동생이 산 건 스무디 킹과 비슷한데, 정말 점도가 높아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았다 ㅇㅅㅇ
참 신기한 음료수. (흔들렸던게 참 아쉽다 ㅠㅠ)


그리고 음반시장을 들어갔는데... 싸다!!!!!!!!!!!!!!!!! 해외 앨범이 한국돈으로 따지면 대략 5000-6000원 ㅠㅠ
언어가 중국어로 되어 있지만 않았어도 몇개 샀었을 텐데...
아 근데 동방신기, 슈퍼쥬니어, 소녀시대등의 앨범은 상당히 비싸서 우리나라 가겨과 거의 비슷했다; 인기가 정말 있는건가??

아 가장 아쉬웠던건... 인셉션 DVD ㅠㅠ 팽이까지 있는 한정판 DVD가 달랑...7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ㅠㅠ
정말 사고 싶었다... 근데 한국어 지원을 전혀 안하더군...

그리고 밥을 먹으러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한국 출퇴근 시간 강남/신도림 x 3 정도의 인파를 자랑했다;;;; 
지하철을 한 3-4대정도 그냥 지나보내고.. 얼마나 사람이 많았으면 공안들이 사람을 밀어넣는 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긴 우리나라도 예전엔 그랬다지?

외국인들은 다들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 나도 그랬고 ㅇㅅㅇ

그리고 딤섬이 유명하다는 용화궁 주변의 금정헌이란 음식점으로 향했는데
무려 3층!!!!!!!!!!!!


그런데 대륙의 크리스마스라 그런가... 대략 200명정도가(......)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어쨌든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은 줄어드는 기미가 안 보이고...

1시간가까이 기다려 봤더니 지금까지 들어간 사람만큼이 더 들어가야 내가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거 같아서 ㅠㅠ 그냥 눈물을 머금고 Take out을 선택했다 -_-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해바라기 씨와 차를 무제한으로 주고 있었던 것이 다행. 그거 없었으면 1시간 아까워서 어쩔뻔 했니 ㅠㅠ) 

호텔방에 와서 딤섬들을 먹었다.

 
맛은 정말 맛있었음!! 그러니 식탁에서 앉아서 더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시켰어야 하는데 ... ㅠㅠ

이렇게, 중국의 마지막 밤은 비첸향과 딤섬을 섭취하고 자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ㅇㅅㅇ

그러고 보니 중국에서 구경한 것도 구경한 거지만, 정말 먹고만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