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문명을 접었다가 스트레스같은 걸 풀기 위해서 다시 문명을 잡았었다. 바쁠수록 문명은 나의 벗... 그리고 잠은 저멀리.
모든 게임은 6단계 난이도로 진행되었다. (최고 난이도 8단계)
#1
일본 -
업적을 쌓기 위해 그냥 하기 싫은 일본이지만 선택했다. 일본의 종특은 체력이 줄어든 유닛도 온전한 유닛처럼 풀 파워로 싸울 수 있다는 점 / 특수 유닛은 중세 검사인 사무라이 + 전투기 제로센 이다. 제로센은 사실 일반 전투기보다 허약했다는 고증은 일단 접어놓은 유닛이지만 뭐 쨌든..
초반에 사치품을 얻기 위해 강가를 낀 사치품이 있는 곳에 제 2 도시를 폈더니 영국이 사정없이 선전포고를 -_- 하지만 강과 도시와 일본의 종특을 활용해 부상병을 최대한 활용하며 적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이제 복수를 하러 영국으로 쳐들어 가려고 보니... 영국 수도 런던의 지형이; 호수와 바다, 그리고 산맥과 언덕이 있는 천혜의 요새로 병력 진입이 힘들고 공성병기를 설치할 공간도 부족하고; 그냥 휴전 후 도시를 발전시키며 북쪽으로 도시를 확장하다 보니 이젠 페르시아와 노르웨이와 국경을 접하게 되고.
주제를 모르는 영국은 다시 일본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나 사무라이와 트레뷰셋을 구비한 일본은 런던을 함락시켰고, 세계 정세를 살펴보니 오른쪽에선 오스트리아가 대륙의 1/3 을 먹은 상태로 계속 서진을 해 와서 일본에게 선전포고.. 좀 싸우다 보니 북쪽의 노르웨이가 또 선전포고.. 그 둘을 물리치자 동북쪽의 패자 이집트와 전쟁... 그러는 동안 서쪽에선 마야와 로마와 페르시아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집트와 싸우는 와중 마야를 멸망시킨 로마가 서쪽에서 또 선전포고. 세계 1차 대전때 러시아와 프랑스 양쪽에서 전선이 형성된 독일의 짜증남을 알 것 같았다..만, 이집트를 전멸 시킨 후 그 병력이 돌아오자 로마는 속절없이 밀렸고, 그 틈을 타서 다시 페르시아가 선전포고 -_- 하지만 6개국을 멸망시키며 승급이 5-6개씩 달린 일본군은 페르시아까지 정복하며 정복 승리.
#2
카르타고
카르타고는 - 1. 도시마다 항만이 건설됨 + 2. 산을 넘어다닐 수 있음 / 아프리카 코끼리 + 5단 노선의 특수 유닛이 있다. 근데, 아프리카 코끼리와 5단 노선은 그냥 고대유닛이고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쓰기 좀 애매하다... 그리고 내 성격상 초반 정복을 안하기에 활용성이 더 떨어진다.
하지만 도시마다 항만이 건설되는 특징을 이용해 항구쪽에 도시를 펴면서 확장을 시도하는 식으로 도시를 확장하고 있었는데, 북쪽의 페르시아가 선전포고를 하고 서쪽의 잉카가 선전포고를 하고 그 둘을 물리치고 나니 중북부의 미국과 극서부의 독일과 전쟁을 했다. 그러고 나서 큰 대륙을 통일하자 해상으로 둘러보는데 내 대륙의 양 옆에 각각 폴리네시아의 소 대륙과 중국의 소 대륙이 있는게 아닌가 -_-
이렇게 한 나라가 소 대륙을 독차지하면 견제세력이 없어 전쟁준비 대신 내정만 해도 되서 과학승리나 문화 승리가 쉽고, 그냥 나두기 그래서 전쟁을 해도 해상을 건너서 상륙전을 펼쳐야 해서 참 애매하다... 만 뭐 인간이 못 하는게 어디있겠나. 핵 잠수함 편대와 항공모함 및 제트 전투기 편대, 그리고 소수의 구축함과 전함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해군을 격멸하고 전함의 도시 폭격후 구축함으로 소 대륙에 발판이 되는 도시 한개만 점령하면 된다. 그 후 스텔스 기 20여대를 그 도시에 주둔 시킨 후 도시 폭격을 하고 보병 하나로 마무리만 하면 쉽게 대륙을 정벌 할 수 있는데....
극악 무도한 중국이 점령당한 자기 도시에 핵을 써서 -_- 스텔스 기가 다 날아가는 짜증나는 상황을 겪었다. 뭐 나도 핵으로 갚아주며 중국을 정벌하는 와중에 UN을 건설해서 외교승리(...)
#3
스웨덴
스웨덴은 특성이 참 애매한데... 우호관계를 선언한 나라 1개당 위인 생성률이 10%씩 증가하고 도시국가에 위인을 선물하면 우호도가 90 (우호도 60이상이면 도시국가와 동맹이 된다. - 한 큐에 동맹을 맺을 수 있다. ) 상승. 즉, 다른 나라들과는 친하게 지내며 우호관계하면서 위인을 생성한 후 그 위인을 바탕으로 도시국가들과 동맹을 맺어서 적은 도시로도 뛰어난 생산을 보여주라는 소리인데...
컴퓨터가 폭력적인 걸 감안하면, 특히 컴퓨터는 좀만 힘이 세면 선전포고하고 다니고 도시국가를 점령하고 다녀서 스웨덴이 먹고 살기 참 힘들다. 그리고 특수 유닛은 르네상스기의 유닛 - 머스킷 대체 캐롤라인(행군 : 매턴 체력 회복 10) + 하카펠리아 (향상된 창기병...) 인데 좋긴 한데 뛰어나진 않는다. 애매함. 그리고 시대도 늦다.
이 게임도 열심히 친목친목하며 지내다가...위인들의 힘으로 나라가 잘 나가자 주변국이 시기하여 어쩔 수 없이...1700년대에 전쟁을 시작해서 ㅠㅠ 송가이와 훈족 아즈텍 로마 등등을 정복하고 대륙의 서쪽을 제패했으나, 그동안 대륙의 60%를 먹은 네덜란드가 선전포고를 해와 전쟁을 시작. 병력이 1/3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도시국가들의 지원을 적극 활용하며 적을 막아내고 국경도시들을 점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으나... 네덜란드의 압도적인 물량에 다시 전선이 고착화 되고 심지어 해군/공군력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핵무기를 사용하여 적국의 도시 주변을 폐허로 만들고 도시들 주변에 있던 병력과 공군/해군을 녹여버리며 다시 전쟁의 균형을 맞췄는데,
그 사이에 저 구석에 있던 마야가 문화력으로 문화승리를 달성했다 -_- 패배. 가장 외교도 많이 신경쓰고 위인관리도 하고 했는데 이렇게 지다니 허무한디.
#4
영국 - 해군의 이동력 +2, 스파이 +1 / 장궁병 : 사거리 3 (도시공격시 도시포격을 피해 사격가능) + 전열함 (강력한 프리깃) 이다.
이 종족은 바다가 없거나 판게아이면 별로 특성이 없는데, 바다가 많을수록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해군 이동력이 주로 5인데 +2가 되면 엄청 빠르고, 르네상스 시기에 찍을 수 있는 문화정책 - 상업중 해군 이동력 향상이 있는데 그것까지 찍으면 이동력이 9가 되어서 거의 바다를 날아다닌다. 그래서 이 게임때 군도 - 수많은 섬 - 맵인 걸 보고 환호했는데...
아니 왜 나만 완전 대양에 갇혀서 나갈 수 없는 섬인 것이냐 -_- (연안바다는 그냥 삼단노선으로도 탐험이 가능한데, 대양을 지나가려면 최소 중세 후기는 되어야 한다.. 결국 다른 나라를 만날 방법이 없는 것 -_- 다른 나라와 자원거래도 하고 하면서 돈도 벌고 행복도도 관리하는게 중요한데 그걸 할 수 없으니 반 장님.. 게다가 섬도 좁아서 도시 두개 지으니 꽉 찬다 -_-) 그래서 중세 후기까지 꼴찌나라..
그래도 르네상스 시기에 전열함을 건설할 수 있는데 전열함을 믿고 진출했다. 하지만 전열함이 세봤자 프리깃인데 얼마나 세겠어 했는데... 도시를 초토화 시키는 포격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적 해군은 체력 다 달게 한 후 사략선으로 나포하면 전쟁을 할 수록 해군이 늘어나는 기적! 맵은 군도라 도시는 다 해안가에 있고, 해군은 이동력 9라 날아다녀.. 원래는 그냥 이 시기에 진출해서 세력을 비등비등하게 만들려고만 했는데 하다보니 폴리네시아든 비잔틴이든 한국이든 오스트리아든 어떤 나라든지 다 그냥 전열함 + 사략선으로 전멸시켰다 -_- 정복승리.
#5
스페인 - 종족특성이 참 애매한데, 자연경관을 맨 처음 발견하면 500원, 나중에 발견하면 100원. 초반의 500원은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개척자를 현질할 수 있는 강력한 금액이다. 개척자를 생산하면 초반엔 시간도 걸리고 개척자 생산동안 도시가 성장하지 못하는데 이걸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그리고 자연경관에서 나오는 보너스가 2배이다. 근데 자연경관은 전 세계에 5개 정도 밖에 없고 - 발견하기 힘들고 - 자연 경관은 대체로 구석지나 도시국가 주변에 존재해서 자연경관 보너스를 얻기 힘들다...
그나마 특수유닛이 - 테르시오 : 강력한 머스킷 병 / 콩키스타 : 강력한 기사 + 다른 대륙에선 개척자 - 도시건설도 가능 해서 먹고 살만 하다.
만, 이번 게임에선 정말 운이 따랐는지, 극 초반에 자연경관 2개를 맨 처음 발견해서 총 1000원을 벌었다. 좋은 자리 2곳에 도시 2개를 추가해서 총 3개의 도시. 그리고 수도에선 개척자 생산이 필요없어서 폭풍성장. 그래서 초반의 모든 불가사의(원더)를 독점하게 되었다. 뭐 그 후로는 강력한 과학/문화/생산력을 바탕으로 경제력을 확충하고 도시국가들을 모두 매수한 후 다시 발전한 기술로 불가사의들을 다시 독점해가며 전 국가를 압도하는 국력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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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명의 단점은 결국 세계와 전쟁을 하게 된다는 것. 소규모 국가를 유지하며 과학/문화승리같은게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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