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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ovies

레 미제라블

지금까지 썼던 뮤지컬, 책 리뷰 에 새로 영화를 봐서 또 같은 내용으로 새로운 리뷰를 써 본다... 


일단 책/뮤지컬 리뷰는 예전에 썼었고


[리뷰/Reading] - 레 미제라블. 

[여행기/영국-이스탄불(2011.2.3-13)] - 런던 여행기 - 1. 뮤지컬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하자면 일단 구성은 뮤지컬과 영화가 99% 정도 동일, (영화와 뮤지컬이 다른건...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쟝발쟝이 자베르에게 다시 순순히 잡혀가느냐 싸워서 탈출하느냐 정도였던거 같다.) 책의 내용을 변경없이 적절한 축약.


처음에, 영화를 보고 기대에 비해서 노래에선 조금 실망했었었다.

아역배우, 코제트, 에포닌 + 팡틴 은 계속 괜찮았었는데, 쟝발쟝(휴 잭맨)은 처음엔 좀 아쉽다가 갈 수록 좋아졌었지만 러셀크로우가 계속 아쉬웠었다.


근데,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할 수록 영화에서 뮤지컬과 같은 수준을 한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어서 실망이 컸던 거고. 가격대비 훌륭한 영화였던 거 같다. 다들 영화배우치고는 노래도 잘하고... (영국에서 뮤지컬이 20-80파운드 사이였다는 걸 감안하면 3:1-18:1의 가성비다. 그러고 보면 내가 영국에서 달랑 25파운드만 주고서도 Stall석 정 중앙에 앉아서 본건 행운이다.)


계속 러셀 크로우가 아쉬웠던 건 직접 봤던 뮤지컬배우들의 노래가 정말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인것 같다. 뮤지컬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Top3 가 에포닌이 죽는장면, 쟈베르가 마지막에 죽을때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 처음의 Look down의 충격적 공포였기 때문에.그 반작용으로 영화를 처음에 너무 나쁘게 평가했던 것 같다. 그 노래들은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거든. 뮤지컬때는 살짝 울었고, 영화때는 울진 않았지만 여러번 울컥울컥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의 재 발견. 단발하니 심지어 나보다도 잘 생겼어. 앞으로 절대 입 크다고 앤 해서웨이 별로라는 말 하지 말아야 겠다. 게다가 노래는 엄청나고! 그녀를 믿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반성(...)


덧붙여서 뮤지컬이든 영화든 코젯트보다는 에포닌에게 더 감정이입도 되고 불쌍하고 노래도 좋은거 같은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절대 두 경우 모두 에포닌 배우가 더 예뻐서 그런건 아니다...) 극 중 상태가 너무 불쌍하다. 에포닌불쌍해서 어쩌니...에포닌은 불쌍하다.


그런의미에서 뮤지컬을다시 극장에서 보고 싶슾셒슾.... ㅠㅠ

예고편을 보니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도 꼭 보고 싶다.


참고로 책은 완역본은 구성은 별로다. 작가의 정치견해가 너무 직접적으로 들어가있고 정치적얘기를 하려고 쓸데없는 챕터도 들어가고 해서 좀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무려 5권 분량이다.


생각해 볼 점.

PS : 원작에서의 자베르는 장 발장과 완전히 대비되는 존재로서 흥미로운 사람이다. 완벽한 법치주의를 믿다가 자신의 신념에 혼동이 오자 결국 자살을 하고야 마는 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점이다. 한때, 완벽한 법치주의를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PS2: 바리케이트는 무너졌지만 그 이상과 뜻은 차차 사람들에게 퍼진 것 처럼, 현실에서 한번의 좌절이 있지만 결국 조금씩 발전해 나가기를. 이라는게 작가의 주장이자 메시지였던 것 같다. 


뻘 소리지만, 대선날 이 영화가 개봉했는데 영화의 최종 내용만 보면 대선때 박근혜의 당선과 일치하긴 한다 -_- 그래도 프랑스 혁명이후에도 반동, 혁명이 반복되며 100여년이 지나서야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걸 보면, 민주주의란 길게 봐야 하는 것인거 같다.


PS3 :결국 한 줄 요약하자면 속죄하면 종교적 구원이 온다. 정의라 믿는 것을 위해, 그리고 사랑을 위해 뜨겁게 행동하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교적으로든 남녀간이든 사회적인간으로든 서로 사랑하라. 라는게 이 책의 주제인듯.

작가는 종교를 비판적 지지(?)하는 것 같다. 책을 보면 그게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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