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나잇 인 파리.
OB 합주단 세컨 파트 모임으로 보러 간 영화였다.
길게 쓰긴 귀찮고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 좀 그렇고,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결혼준비하러 파리에 간 소설지망가가 어느 날 밤 차를 탔더니 1920년대로 시간이동을 해서 1920년대의 대 문호/예술가들을 만나며 변해가고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렇게 쓰고 나니 너무 흔한 연애로맨스 같다;;
위에 설명한 스토리 묘사보다는 훨씬 더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넌지시 연애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일까 를 생각하게 해 주는 괜찮은 영화였다.
특히 영화에서 말한 Golden Age Syndrom..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의 추억을 미화하고 과거는 좋은 시기였(겠)지 라고 과거를 이상화하는 걸 말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길도 항상 1920년대의 마법적인 파리의 예술적인 분위기를 꿈꾸고, 그 시대로 돌아가면 얼마나 즐거울까 라고 계속 소망하는데... 감독은 직접 길을 그 시대로 보내주면서 과연 현재냐 추억속의 과거냐 에 대한 자신의 답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연애에 대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감성적인 주인공과 그 정반대로 현실적인, 어쩌면 속물적이고 교양이 없는 현실의 약혼녀, 그리고 1920년대의 예술적인 영혼을 가진 애드리아나를 보여주면서.
그래서, 결말이 맘에 들었는 지도 모른다.
PS . 이 영화는 피츠제럴드, 피카소, 헤밍웨이 등등의 유명한 1920년대의 예술가들이 많이 나와서, 아는 만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두 도시 이야기. 7/13일 이었나.. 뮤지컬. 이었지만, 정식 뮤지컬 개봉전에 내용을 절반만 보여주고, 대신 남는 시간엔 브로드웨이 원 배우가 나와서 노래좀 불러주는 홍보용(?) 콘서트였다.
공연을 보는데, 중간중간 빠진 내용을 왜 나레이션으로 읊어주는 건지 -_- 게다가 그 나레이션은 구연동화 톤으로 '옛날 옛날에 두 도시가 있었는데...' 뭐 이런 느낌이라 한동안 엄청 실망했었다.. 차라리 자막으로 해 줬으면 더 나았을 텐데..처음엔 노래도 그저 그렇고; 대체 왜 이따위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그 모든게 용서가 되었다. 뮤지컬 제대로 하는거 한번 보러 가고 싶어졌다.
그나저나, 프랑스 혁명이란 건 은근 자주 쓰이는 소재인듯. 레 미제라블도 그렇고, 두 도시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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