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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잡담

10.18

#1

화요일에 모 회사의 산학장학생 면접을 보고 왔다. 뭐 모든 선배/동기가 임원 멱살만 안 잡으면 통과할거라고 해서 발표자료만 열심히(....선배들의 조언을 충실히 따라 연구실 프로젝트와 실험실에서 나간 논문들 퍼즐조각맞추기...) 준비하여 갔는데 


기술면접은 내 연구분야도 있고 해서 당연히 유기파트인줄 알았더니 LCD파트와 유기파트 두 부분을 봐서 LCD 파트에서는 멘붕...


그리고 처음에 자기 자신을 전공을 제외하고 설명해보라고 해서 순간 당황했더니 면접 처음본 티가 났다고 하는 얘기를 인성면접에서 들었다 -_-  그리고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란 질문도 들었으며(...) 


그외에도 현재 사회 현안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리 회사는 어떤지 말해보라고 해서... 평상시의 생각과는 다른 대답을 하였던 거 정도가 기억이 난다.


선배들의 말만 믿고 너무 준비를 안해갔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존에 지원했던 우리 연구실 사람들도 비슷하거나 더 못했음에도 붙었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뭐 잘 되겠지


#2

화요일에 오랜만에 42기를 여러명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그리고 별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맘 속에 조금 불편하거나 쌓아 두었던 걸 말을 하고 나니 좀 기분이 좋아진거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편하게? 술을 마시니 좋다.


그러면서도, 다들 직장인이 되었고, 이젠 옛날과는 다들 달라진 건 없는데 달라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기여행따위도 가기 힘들겠지.


쨌든 난 이제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쓰자마자 영감탱이가 우리팀을 갈구기 시작한다는 소리를 선배에게 들었다... 슬슬 하지도 않던 야근들을 하게 생겼... 우리 영감탱이는 왜 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거신 것일까 


#3

어제 The Killing 2x13 (시리즈 파이널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보고나서 충격의 쓰나미가 -_-


마지막 형사들의 대사인


"우리가 나쁜놈 잡았어요"

"그래? 그게 누군데?" 가 별거 아닌데 맘을 계속 울리게 만들었다.


사실 지난주에 쓴 The killing 리뷰는 최후의 에피소드 3개를 보기 전에 쓴 거고.. 쓰면서 뭔가 많이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었다. 범인의 정체를 알고 나니 이제 그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 느낌...이라지만 여러모로 맘이 허전하다.


범죄자를 잡았고,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 이뤄졌고 다들 새 삶을 시작하고 살아가려 하는데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 상황이라.


어쨌든, 결말까지 맘에 드는 드라마였다. 내 역대급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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