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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잡담

10.22

쓸데없는 고민이 많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박사장학생 지원과정에서 친한 친구들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몇명이나 친구가 있냐고 해서, 고등학교때 친구 한명과 동아리친구들의 수를 대충헤아리다 10명이라고 대답했다. 생각해보면 hhh처럼 면접에서 우려먹기 좋은 동아리는 없다. 면접때도 사교적이 되었다, 무대공포증? 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기장/회장으로 집단을 이끌어 보았다 등등으로 자신을 포장할때 참 좋은 예시가 되어 주었다.


난 너무 쉽게 살았다. 편한길만을 찾아왔다. 고 생각하면서 그 편하고 보편적이며 안정적인 길로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 함정...

몇몇 친구들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고, 심지어 연구실 사람들도 뜻이 있어서(?) 박사를 하는데 난 그냥 안정적 직장을 위한 디딤돌 정도로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좀 찔리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라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삶에서는 도전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냥 안정적으로 60세까지 먹고살만한 돈이 꼬박꼬박 주어지고 적당한 연금으로 노후를 살아갈 정도만 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직업을 하려고 보면 젊을때 노력해서 의대나 혹은 고시등을 봤어야 하는 거 같고... 근데 그 의대/고시는 다 내가 때려쳤다는게 함정 -_- 요즘 보면 합격했던 의대가서 그냥 꼬박꼬박 먹고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님 고시를 열심히....하기엔 내가 너무 게을렀지...


결론은, 잉여대며 오래오래 먹고 살고 싶다는 징징글이 되어버린거 같다 -_- 그냥 지금은 뭐 하기 싫고, 자존감도 없고, 능력도 없는거 같고, 있다해도 머리를 쓰기 싫은 귀차니즘에 빠져버린 것 같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기 좋다 라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혼자서는 하기 힘든것...들이 좀 있는데, 친구들은 다들 연애하느라 바뻐서 보기도 힘들고 해서 연애는 하는게 좋지 않으려나 싶었다가


또 혼자서 자유롭게 편하게 사는 게 아직은 맘에 들어서, 아직 사랑이 고프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다가 혹은 혼자있는시간이 길어져서 그게 너무 익숙해졌나  소위 연애세포가 다 죽어서 그런가라고 생각이 든다.

라지만, 요즘 보면 다들 연애하느라 바뻐서 만나기는 커녕 연락도 힘든걸 보면 드러워서라도 연애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그러고 보면 내 주변 사람들은 거의 동시에 연애를 시작해서 더 주위가 휑한것 같다...


자존감의 회복으로서의 연애??란 말도 들었던거 같고 그리고 일단 사귀어 보면 좋지 않을까? 란 소리를 들었고 혹은 너의 귀찮음?은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극복될 거라는 말도 들었던 것 같고.


그나저나, 벌써 날이 추워지고 11월이 다가온다... 아 2012년도 뭐하고 산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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