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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베이징(2010.12.23-25)

중국여행기 4일째. 귀환.

2011/05/31 - [여행기] - 중국여행기 3일째 - Part 3 

사실, 오늘은 중국여행관련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돌아오는 험난한 과정을 서술하고 있을뿐.

달랑 3박4일이란 짧은 일정을 마치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아침날이 밝았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 ㅇㅅㅇ 대륙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별거 없었다.
그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때 그 유명한 중국 왕푸칭거리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았고...

아 호텔에서 크리스마스라고 방마다 눈사람 복주머니에 사탕과 땅콩, 중국과자등을 줬었지.

어쨌든 아침에 다시 조식을 아구아구 냠냠쩝쩝 섭취를 했다.
중국식 수박과 과일을 한 5접시정도 가져다 먹은후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공항에서 시내를 올때는 공항버스를 이용했었는데, 너무 좁고 80년대 시골버스같아서
이번엔 공항철도를 이용. 깔끔하고 쾌적하고 좋았다. 가격이 16위안이었나 25위안인가 했는데, 그정도면 감지덕지지.

그러고 보면 한국 공항리무진은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_+ 쓸데없이 쾌적하고 돈만 비싸... 공항철도도 비싸고;
공항접근성면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란 뻘 생각을 잠시하고..

2터미널에서 내렸다. 막판 땡처리 특가항공이라 그런지, 좀 한가한 국제터미널인 2터미널에서 출국. 
면세점도 별로 없고 -_- 어쨌든 11시 4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노닥노닥대다가 시간에 맞춰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이것이 그 문제의 대한항공 -_+)

비행기가 정비문제로 30분쯤 지연된단다. 음 그래 그럴수도 있지. 여행여러번 다녀보는데 드디어 항공기 지연도 겪어보는구나 라며 여유롭게 30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정비가 안끝났단다 ... 좀만 더 기다려달란다. 1시간이 지났다....
한국에서 장비를 가져와야만 수리가 가능하단다 -_+ 

결국 항공사에서 나눠주는 식권으로 식당식사를 끝내고 기다리는데 .... 그리 무료할 수가 없었다 -_+
와이파이로 놀고 있는데, 중국이라 그런지 트위터/위룰등 외국서버는 막혀있고;; 인터넷 보는것도 한계가 있고

하도 심심해서 한국신문을 봤다. 

헤드라인이... 전국 영하 15-20도의 강추위 몰아쳐. 곳곳에 동파피해 속출. 이라는 헤드라인

아니 중국보다 더 추웠구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리가족은 중국에서 강추위와 바람과 싸운다고 투덜대고 있었는데, 한국이 더하구나 -_+
결국 우리가족은 추위를 피해서 즐거운 휴양을 다녀온 셈(???)
그래봤자 영하 20도를 피해 영하 10도의 날씨로 들어간 셈이지만..

어쨌든 정말 한참 기다리고기다려서 중국시간으로 4시가 되어서야 드디어....비행기가 출항했다.  

(아 중간에 이런 프렌즈에서나 보던 축구게임도 했다.)


대략 4시간정도 공항에 갇혀있었던듯 ㅠㅠ 역시 결항/지연은 안겪는 것이 좋은 일이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했는데...

어머나 항공기와 공항연결하는 게이트에만 갔는데도 엄청난 추위가 온몸을 엄습하는게 아닌가;; 
정말 추웠다 -_- 역시 크리스마스는 춥고 강풍이 몰아쳐야 제맛이지(???)


라면서 집에 왔더니 밖에 내놨던 화분 몇개가 얼어있었다고 한다 ㅎㄷㄷ...
얼마나 추웠던 거지;;




어쨌든, 추위가 맞아준 중국가족여행은 끝났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처음가보는 해외여행 , 자유여행의 매력에 푹 빠지신듯.
버스 타고 지하철타고 여행하는게 그렇게 재밌을 수 없다고 하시면서 올해 여름엔 이탈리아에 가겠다고 하신다.

여행의 모든것을 준비했던 아들로써 참 보람을 느낀 여행.
특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인솔을 하다보면 뭔가 맘대로 안 풀릴때도 있고,
사람들끼리 가고 싶은 곳도 다르고 일정도 꼬이고 중국인들은 영어도 안통해서 의사소통도 안되고 -_+
힘든 점도 몇개 있었지만,

그래도 일행들이 여행이 즐거웠다고, 내 덕분에 재밌게 갔다왔다는 말을 들으니 참 기분이 좋았다.

 PS 근데... 언제나 나는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