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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마카오-홍콩(2011.8.18-22)

1일째 1. 마카오, 들어가는 길.

8월달에, 어찌저찌해서 연구실 휴가를 얻었고, 그 황금같은 휴가에 무슨 일을 어디로 갈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해외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급히 준비하느라 준비기간도 없고.삿포로냐 마카오-홍콩이냐 그것이 문제였는데

삿포로는 환승시간도 꽤 걸리고, 게다가 여행일정이 1-2일이 더 추가되어서 1주일 내내 휴가를 쓰려면 살짝 눈치보였고, 도시에서 도시는 열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시간도 꽤 걸릴거 같았고. 삿포로는 겨울이 더 좋다 그러고... 
홍콩은 한번 가 본 적이 있지만, 홍콩의 야경을 다시 보고 싶었던 마음이 강해서 결국 마카오-홍콩으로 결ㅋ정ㅋ

그런데,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한 상태에서, 홍콩은 지난번에 한번 가 봤으니까 괜찮겠지 하다가 보니 어느새 여행 출발일 2일 남은 상태. 여행일정을 가볍게 짜려고 화욜 저녁에 준비를 하려고 가이드북을 펼쳐 봤더니...음...생각보다 준비할게 엄청 할게 많다;; 게다가 수욜은 저녁 10시에 과외가 끝나서 돌아오면 11시인데... 허겁지겁 준비 시작.

(항상 여행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계획을 세워도 어차피 지켜지진 않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계획은 세워야 여행을 즐겁게 갈 수 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 곳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도 세워지고, 그래서 기억에 더 잘 남는다. 아무 생각없이 따라만 갔던 여행들은 나중에 돌아와서 보면 기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음...)

전날 밤 11시에 돌아와서 가방을 싸고, 이것저것 하다보니...새벽1시. 잠이 안와서 2시 취침. 아침 9시 비행기라서 최소한 새벽 5시반-6시엔 나가야 늦지 않는데, 라고 하며 5시쯤 일어나서 씻고 공항리무진을 탄게 대략 아침 6시. 그런데 공항에 도착한게 7시반... 이때부터 계획이 어그러졌고;;

여름성수기의 절정이라 그런지;; 티케팅을 하는데 엄청난 줄이 있었다(...) 항공권 티케팅 줄이 이렇게 긴건 처음봤다;; 아무리 여름휴가의 절정이어도 그렇지, 평일 오전이었는데;; 오랜시간 기다리며 티케팅을 하고 짐을나니 8시20분;;;

그래도 다행인게 짐을 부치는 과정에서  "비행기가 30분 연착되었다, 더 늦을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해서 속으론 어이쿠 감사 라고 외쳤다. 더 늦어도 되는데....하면서 안심하고 데이터 로밍및 보험을 들고 

혹시나 몰라서 줄마다 죄송합니다 비행기시간이 다 되서 실례하겠습니다, excuse me, my plane will leave soon,  so may I?? 라고 외치며 새치기-_-를 하며 보안검색을 거치고 나서 출입국심사대를 지나니 무려 8시 50분;  달려갔더니 게이트에 9시에 도착. 원래대로라면 비행기가 떠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아까 말한대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덕택에!!!!!!!!! 9시에 도착했는데도 탑승을 하지 않고 있었다...휴....

(KT 해외 데이터 무제한 로밍은 1일당 1만원씩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가능했다. 사실 사용목적은 지도확인이었는데, 홍콩, 마카오는 예상외로 좁고 길 찾기도 쉬워서, 딱히 지도확인이 필요없었다...결과적으론...카톡/페북자랑질및 사진업로드에 더 많은 데이터를 썼다. 데이터 로밍하러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한가지 사소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출국할때 여권에 도장찍어주시는 분이... 생뚱맞게 19페이지에 출국도장을 찍어 주셨다; 그 전에 마지막으로 도장이 찍혔던 페이지는 8-9페이지였는데;; 10페이지를 뛰어 넘으신 것.
이게 여행내내 출입국과정에서 살짝 귀찮은 역할을 했다 -_-

어쨌든 비행기엔 정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참 다행이었다. 면세점을 못 갔다는 사소한 문제점만 제외하곤.
대신 돌아오는 공항+비행기 면세점을 이용하기로 결정했었는데... 휴....

아시아나는 비행기가 예쁜데, 기본제공맥주가 하이트라는게 참...슬프다. 그리고, 항상 기내식은 그저그렇다.
사실 난 국적기가 뭐가 그리 좋은진...잘 모르겠다; 승무원들이 한국말을 한다는거 빼곤 외쿡비행기가 맥주도 맛있고 다 좋던데.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홍콩 공항에 도착한게 대략 12시.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서 2시 표를 사고 기다림. 
(비행기 수화물이 있을 경우 비행기 -> 페리로 짐을 옮기는 과정이 있어서 약 1시간-1.5시간 뒤 표를 끊어준다고 한다. ) 
기다리는 과정에 홍콩방문목적 설문조사도 하면서, 데이터로밍을 즐기며 카톡질도 하고, 그렇게 2시가 되어 페리를 탔다.

(홍콩 공항) 

아 그리고 홍콩공항에서, 마카오로 바로 가는 페리를 타실 분들은 절대!! 입국심사대를 지나시면 안되고, 표지판을 잘 보다 보면 입국심사대 바로 앞에서 옆쪽으로 가야 하니 꼭 표지판 잘 따라가셔서 놓치지 마시길.
생각보다 헷갈리기 쉽다. 


자세한 정보를 보시려면 http://eonnow.blog.me/100130072232 참조.

근데, 페리를 탔는데 생각해보니 페리 탑승게이트를 확인을 안하고 페리를 타서, 혹시나 해서 다시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안심했다. 정말 이번 여행은 멍청멍청 어리버리돋는구나;

페리를 타고 홍콩에서 마카오로 출바아알~. 맨 앞자리에 앉아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는데...덥....덥다 -_- 햇빛이 너무 강렬. 아 그러고 보니 선크림도 안 가져왔다는걸 그때 깨달음. 피부 새까맣게 타겠구나~~

페리타고 마카오 가는 길. 여정 사진은 아래 글씨를 눌러 펼쳐 보시고~ (조금 길어요)
페리는 홍콩 공항에서 마카오 페리터미널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앞에 타면 배멀리가 심할수도 있다는데, 난 괜찮았다...만,  마카오 입국심사대 기다리는 줄 바로 내 뒤에 있던 한국모녀는 흔들려서 배멀미날거 같고 아직도 어지러웠다고 하니, 자신이 배멀미가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뒤에 타시면 될듯.

페리에서 내려서, 마카오 입국을 하려 줄을 섰는데, 사람이...꽤 많다. 게다가 홍콩/마카오 주민이 아닌 사람들 입국처리하는 칸이 얼마 안되서...시간이 엄청 걸렸다. 3시반쯤에 배가 도착했는데, 마카오 입국처리 끝나고 나온건 대략 4시20분.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

홍콩-마카오를 페리로 이동하실 분들은, 페리 이동시간만 생각하면 안되고, 입국처리시간도 고려하시길. 배 기다리는 시간, 입국처리 시간 합하면 실질적으로 2시간반-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성수기엔 출입국처리 시간이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 잡으셔야 할듯.


그렇게 해서 서울에서 마카오 입국이 성공했고.... 드디어 본격적인 마카오 관광이 시작!!!!!!!!하려고 하는데

(to be continued...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