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이번 앨범을 기다렸던 이유는... 앨범에 포함되었다는 보너스 트랙. 말하는 대로. 때문.
사실 그전에 가요제 준비과정에서도 이적이 유재석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면서 말하는대로 노래를 갑자기 만들때, 그 노래의 가사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때 유재석도 자신의 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엄청나게 그 노래가 맘에 드는듯했고...
그런데 유재석은 이건 예능이고, 모두가 즐기는 가요제이니 분위기를 살려야한다는걸 생각해서인지...
자꾸 이적에게 신나는 복고풍 댄스 클럽곡 압구정 날라리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고. 그래서 결국 압구정 날라리를 곡으로 들고 나오더라. (물론 압구정 날라리가 더 가요제의 분위기엔 어울렸고, 곡 자체도 상당히 좋았다.)
괜히 유재석이 국민 MC라고 불리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 고려를 한 유재석이 결과적으론 정말 좋았다고 생각되는게
가요제가 GG->센치한하하->스윗콧소로우->처진달팽이-> 철싸 의 순서로 진행되면서 갈수록 분위기를 달구고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6번째 차례인 처진달팽이의 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
GG가 GD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띄운후 (물론 곡은 음원으로 들으면...기대보단 아쉽다. 특히 박봄부분이 뜬금없음)
센치한 하하가 죽을래 사귈래로 악을 썼다가 (개인적으론 가장 별로인 곡이지만..) 찹쌀떡으로 분위기를 살린 후
스윗콧소로우가 중독성가득한 후렴구로 신나게 만든 후
처진달팽이로 클럽분위기를 내며 예열을 한후
철싸의 광란/화려/열정/정열등등 퍼포먼스를 위한 퍼포먼스에 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신명난 분위기 축제, 모두가 즐기는 축제 를 만들어 냈는데
중간에 유재석이 말하는대로를 불렀다면 노래는 좋았겠지만, 가요제를 달아오르게 만들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을까.
그런 맥락에서 마지막까지 대상을 주는 과정도 개그(같지만 가요제에 참가한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생각되는) 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며....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나길래 이제 채널을 돌리려는, 아니 곰플레이어를 종료하려는 찰나, 들리는 유재석의 목소리.
기대하고 기대했던 말하는대로.
가요제가 끝난 후, 텅빈 무대에서 유재석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부르던 말하는 대로...를 보고 나니 정말 울컥하더군.
정말 가사와 감정이 200% 전달되는 무대. 탁월한 편집및 무대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요제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면 이런정도로 감동은 없었겠지.
지난번 레슬링 특집때, 싸이의 연예인 노래와 정형돈/정준하의 무대입장을 겹친거 다음으로 편집의 대 성공이라고 생각.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고... 무엇보다도 유재석의 촉촉한 목소리...촉촉한 눈... 거기서 들리는 노래.
그래서 그런지, 앨범버젼보다 영상에서 추출한 음원부분이 더 감정이 살아있어서 좋다...고 혼자 느끼고 있다.
어쨌든 무한!!도전!!!
그리고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3가지 보너스 곡.
말하는대로//말하는대로 remix//너만 부를수 있는 노래 dance
말하는대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고 remix는 신나고 dance 버젼은 발랄해서 좋다.
아 그리고 음원으로 들으니 확실히 순정마초는 최고고 말하는대로는 말할필요도 없이 좋고
너만 부를수 있는 노래 도 엄청 좋고. 정주나요는 중독될거 같고... 너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좋고...
(하하는 찹쌀떡이 차라리 음원으로 나왔으면... GG는 너무 아이돌에 신경쓴 명수옹의 실패...같다)
무대영상본으로 볼땐 철싸, 처진달팽이가 좋았다면
음원으로만 보면 바닷길, 파리돼지앵의 노래가 훨씬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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