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스케치/잡담

iPhone 출시

드디어 아이폰이 나왔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몇년전부터, 애플에서 제품발표회를 할때마다 사람들이 한국엔 아이폰이 나오나 안나오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폰 관련 소식만 나오면 인터넷이 시끄러워졌었다.

그러다 위피 의무탑재가 폐지되면서 아이폰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KT가 협상중이라는 소식이 들어오자마자 아이폰에 관한 사소한 소식조차 뉴스가 되고, 6개월동안 아이폰이 나온다 안나온다..얘기가 지속되며,

모든 규제가 풀리자마자 300~400명이 외국에서 아이폰을 사서 개인인증을 받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나
(개인인증은 한달정도의 시간과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한다..)

아이폰 예약을 22일 일요일에 받자, 12시간만에 1.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약신청을 하질 않나..
그리고, 신문에서는 아이폰을 공격하는 기사들과, 옹호(?)하는 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SKT, 삼성전자 측에서는 보조금을 풀 기세이며..
인터넷상에서도 한쪽은 신청신청!! 하는 쪽과 애플빠들이나 사는 거라며 사면 후회할 거라는 사람들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사실, 아이폰이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데에는, 애플매니아들의 영향도 있지만,
통신사/핸드폰 제조사들 의 횡포, 국내소비자에 대한 냉대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한국출시 해당 국산회사 제작 최신 휴대폰들은 하나같이 완전 반쪽짜리 폰인 상태로 나온다.
-무선랜 강제제거, 3.5파이 강제제거, mp3자유사용 강제제거, GPS사용 강제제거등
 (외국에 출시하는건 이런 기능도 추가해서 나오고, 가격도 국내출시가보다 더 싸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요금은 뭐 그리 비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소비자들은 선택권이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그런 사양의 폰을 써야 했었다.

하지만.애플은 절대 자사 기기의 변경을 허용하지 않기에, 애플이 나오면 통신사가 변하지 않을까?? 란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이 나오자, SKT는 데이터요금제를 내리는 시늉을 했고(그래도 비싸다... 조삼모사 수준,)
제조사들은 보조금을 마구 풀 기세이고...

애플, 아이폰이란 대단한 물건이다 정말.

아이폰이 출시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나라 통신시장( 그리고 무선인터넷 인프라까지..)가 친 소비자적(혹은 합리적) 으로 바뀌는 걸 바라는 것은... 무리같지만,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정확한 결과는 아이폰 출시후 약 1달후가 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을것이다.

핸드폰제조사의 다운그레이드와 비합리적인 데이터 요금제가 바뀌려면 아이폰이 상당한 수가 팔려서 그들이 이대론 안되겠다..라는 경각심을 느껴야 하는데
국내 핸드폰 제조사, 가장 비소비자적인 SKT + 이럴때만 애국심을 발휘하는 언론들은 
벌써 아이폰 깎아내리기와, 보조금 대량지급을 통한 아이폰 견제에 들어갔고.

게다가 아이폰 자체가 만능의 황금폰은 아니라, 뚜렷한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니아층을 제외한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지만...이는 지켜보면 알 일이고.)

어쨌든, 아이폰을 통해 한국의 국내소비자 역차별이 풀리기를..

이런게 국내의 보호장벽이 풀리고 자유무역이 되면서 생기는 긍정적 효과인가?


그런 김에...나도 아이폰을 살까 말까.....아....
매달 6만원씩 24개월 노예계약을 맺을것인가 말것인가 ㅠㅠ

아이폰이여, 저를 왜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일상스케치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설과 함께한 2010. 1.4  (1) 2010.01.04
시험기간, 그리고..  (0) 2009.12.01
스포츠. - 2009 가을야구  (0) 2009.11.22
9/24~9/25  (0) 2009.09.26
[야구]2516일만의 1위..KIA, 아니 탑아(1아)  (0) 200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