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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dem's 생각들/Monolog

지역감정, 전라도, 경상도,

잡담.  회화 수업 들어가기 40분전에, 인터넷질 하다가 갑자기 화가 나는 글을 봐서..

원래 블로그에 정치얘기는 왠만하면 쓰지 않으려 했지만...

(참고로, 부모님의 고향이 다 광주이지만, 난 광주에서 산 기억이 없고, 경기도 과천->안양에서 거의 20년을 보냈기 때문에 내 자신을 수도권민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에서 살고 싶고.)

20~30대가 주인 커뮤니티에서 어쩌다 지역감정 관련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아직도 (무조건적으로) 전라도만 비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
그 커뮤니티는 정말 많은 10~30대 남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차라리 DC나 네이버 댓글이었다면 저런 ㄱㅈㅅㄲ들. 인생의 찌질이들, ㅎㄴㄹㄷ,ㅈㅈㄷ의 알바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커뮤니티에서 전라도를 욕하고, 전라도의 몰표를 욕하고, 그래서 전라도가 잘못했다고 하고
전라도 사람들은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은.
그렇다는 건 아직도 청년들에겐 그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는건, 소위 6.25 세대로 불리는 노인네들이 다 죽는 시대가 되어도, 내가 40대가 되는 사회가 되어도

한국은 여전히 전라도를 욕하고 어디를 욕하고 전라디언이니 경상도쌍놈들이니 어쩌면서 서로 물어뜯을 것이 아닌가.


도대체 전라도가 무엇을 잘못한건가.

약 30년전, 1980.5.18 과 그 이후..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안다면 전라도가 한나라당을 안 찍는 이유를 알텐데.

그렇게 따지면 90년전 대한제국을 병합하고 수탈한 일본도 쿨하게 용서해야 하고
60년전 남한에 선빵때린 북한 콩산주의 빨갱이들도 쿨하게 용서할 것인가.
그들은 그러지 않으면서, 왜 상대에게만 그런걸 강요하는지.

게다가 한나라당이 80년대와는 다른 정당이 되었다면 모르겠다.
아직도 독재자(공과 과를 떠나)의 딸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친박연대.(참 xx연대라는게 당이름이라니..)
자기 고향을 봉쇄하고 때려잡고 죽였던 전두환, 노태우정권에서 한자리 차지하던 인간들이 모여있는 정당 한나라당.
그 두 정당을 절대 찍지 않는것이 절대선은 아닐지라도, 까여야 할 대상은 아닐텐데. 

전라도 공격하는 사람들중 빨갱이들 욕 안하는 사람들 거의 보지 못했다.
저런 허위와 가식, 거짓스런 인간들.


(요즈음엔 우리나라라는 말을 쓰기도 싫은)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이상태로 가면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종시이전을 하면 웃는건 결국 수도권뿐인데
왜 경상도에선 노무현정권에서 했다는 이유만으로 행정수도이전을 반대하고, 세종시를 찬성할까

어차피 계속 이상태로 가면 죽어가는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전체일텐데.

이러다가 우리나라는 고대 그리스 폴리스, 혹은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로 퇴행하는게 아닐까.
서울과 그 일대만 제대로 된 지역이고, 나머지 지역은 반노예, 혹은 사회하류계층만 사는..

더 쓸말은 많지만
감정, 생각이 정리 되지 않았고, 회화수업을 가야 하므로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