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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3

#1

자기 자신의 글,혹은 말이 남에게 어떻게 읽힐까 받아들여질까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나는 A의 의로를 가지고 뭔가를 말할때, 남은 A'라고만 받아들여도 만족할텐데 A'' 정도면 양반이고 B, C 심지어는 Z로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다..


자기자신이 머리속에 갖고 있는 생각과 그걸 설명해 내는건 다른 일이고, 자신의 주장을 검토하며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비약인지 살펴보면서 다시 수정하는건 더 어려운 일이고, 남이 내 논리는 틀렸다 혹은 유기적이지 않다 허점이 있다 뭘 주장하는 지 모르겠다 라고 할때 그 걸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건 더 어려운 일인듯 하다.


그러면서 나는 남의 주장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거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00의 가치가 있는 일을 할때 노력이 100이 든다고, 1의  가치가 있는 일을 할때 노력이 1이 드는건 아니고, 50은 드는 거 같다. 그러니 이왕 할거면 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것이 나은 듯 하다.


다 논문 얘기다... 근데 뭐 사람사는 삶에도 적용되는 얘기인듯 하다.



#2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친해지고 싶진 않은 사람들은 대체로 나와 닮은 점이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와 정 반대의 다른 사람들을 약간 동경(?)하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나는 항상 방식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도. 요즘 문명을 가끔 하는데 항상 하는 방식이 고정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정도까지는 쉽게 하는데, 그 이상 단계를 정복하려면 지금까지 했던 관성을 깨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으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보다도 게으른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3

후배의 안 좋은 점만 보이고 선배들이 노는거 같은 점만 보이는데 생각해보면 다들 나름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 하기 싫으니 남 탓만 하는 것 같다. 휴가나 좀 다녀오면 좋겠다............................만, 8월달은 못가겠네.


#4

남들과의 대화가 요즘 잘 안되는 기분이다. 뭔가 말 하다보면 까칠하거나 혹은 자기얘기만 하려 한다거나 혹은 관심없으면 아예 입을 닫고 있는다거나... 그러다 보면 더 인터넷이나 폰상에 내 생각을 끼적끼적 거리는 횟수만 늘어나는데 그런 글들도 다시 보면 다 헛소리...그러고 보면 가끔 남들이 내 글이나 말을 보면 오해를 하는데 그건 내가 의사소통하는 방식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근데 나 혼자 그런 생각 하고 있는 거 같아 더 웃기다.


그러고 보면 인터넷상엔 뭐라 써도 어차피 오프라인 상에서 몇번 얘기해서 이뤄진 인상이 그 사람의 글에 대한 인상을 결정짓는 것 같다. 뭐 나도 남의 글을 보며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듯 하고.. 


사람 대하는 방식도 내 문제도 있고.. 어쨌든 뭐 요즘 더워서 그런지 불쾌지수만 늘어서 그런지 이상한 소리나 하고 앉아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난다. 그리고 왜 연구실 사람들은 밥을 잘 안 먹는 거지........................................................................................................그게 가장 짱나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