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ㅎㅇ이가 자기 여행준비때문에 내 블로그 들어왔는데, 유럽 여행기는 왜 2일째에서 멈췄냐는 소리를 해서... 생각난 김에 조금씩 업데이트를 해 볼까 한다.
근데, 여행얘기를 함 써보려고 하니까, 사소하지만 수많은 해프닝들이 생각나서, 그 것들 부터 한번 써봤다.
#1
내 세 번째 여행이었던 어머니/나/동생과의 홍콩여행때는
홍콩에서 14시 xx 분 에 출발해서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데, 다들 무슨 생각이었는지 14시를 오후 4시로 생각하고 여유있게 홍콩박물관을 들리면서 관람을 하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홍콩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고 공항에 도착하니 출발 1시간 전...
그래서 공항직원에게 되도 않는 영어로 사정해서 승무원 전용 출국심사대를 거쳐 비행기 보딩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있고...
#2
혼자 갔던 유럽여행에서는
1, 첫날 로마에 저녁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놓고 ,유명하다는 젤라또 가게 Fassi 에서 젤라또를 먹으며 숙소로 어슬렁어슬렁 돌아오는데,
경찰차같은차 안에서 경찰이란 신분증을 보여주며는데 뭔가 의심가는 복장과 말투를 구사해서 믿음이 안가는...자신이 경찰관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나한테 하시시 가지고 있지 않냐며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_-
근데 하필이면 난 여권을 숙소에 놓고 와서 없었고, 그 사람이 경찰인지도 의심스럽고 해서 막 내가 화내며 돌아왔었던 기억이 있고
2. 넷째날, 로마에서 만난 사람이 완전 강력추천한 코스인 소렌토 - 포지타노로 이어지는 남부해안 구경을 하러 갔다.
근데 나폴리 관광안내 센터에서 포지타노 가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기차로 1시간, 버스로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길래 난 기차 or 버스를 이용해서 최고 1시간10분정도 걸린다는 얘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기차로 1시간 가고, 그 곳에서 버스로 1시간 10분 더 가면 포지타노에 도착한다는 얘기였던 것이었다 -_-
그리고 포지타노에서 내리려 했는데 버스 안내방송이 없어서 여기서 내려야 하나? 다음에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포지타노를 지나쳐 버렸다 -_- 결국 30-50분정도 더 걸리는 아말피까지 가 버렸고 -_-
그래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나폴리로 돌아오니 이미 예매했던 기차는 떠나버렸고... 다음 기차를 예매했는데 무려 3시간연착안내.. 결국 그냥 가장 빨리 오는 완행기차를 잡아타고 그냥 로마로 올라왔다.그 기차로 도착하고 보니 밤 11시 였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재 예매했던 기차는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3. 그리고 밀라노 중앙역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서 너무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관광객 티를 냈더니 그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지갑엔 겨우(??) 20유로정도밖에 없었다는 것.
4. 그 다음날 아침,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던 최후의 만찬을 보러고 출발했다. (최후의 만찬은 보존 문제 때문에 제한된 수에게만 관람을 허락해서 미리 예약안하면 보기 힘들다.)
그런데 소매치기당했던 바로 그 역에서 지하철 표를 자동판매기에서 사려는데 왠 집시 할망구가 괜히 옆에 오더니 친절한 척을 하며 도와주는 척을 한다. 어제 소매치기 당했던 일도 있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잔돈과 표가 나오자 마자 잽싸게 챙겼더니,역시나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다. 잔돈나올때 가지고 튀려고 했었나 보다 -_-
그래서 그랬을까, 역에서 내렸는데 최후의 만찬이 있는 성당을 못찾고 헤메다 관람 예약시간에 늦었다 -_-
하지만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자 친절한 접수직원이 나를 15분 뒤에 있는 다음관람가능시간에 들여보내 줬다... 친절한 이탈리안.
그런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입구와 그림으로 가는 길 사이에 대기자를 위한 좁은 방이 있었는데 나 혼자 뒤 늦게 들어가다가 그 방의 문이 닫힌채로 잠겨 30초정도 갇혀있었다. 결국 초반 1분 설명을 못 들었음.
5. 베네치아에서 비엔나로 가는 야간열차.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려고 세면칸에 들어갔는데, 세면대가 막혀 있었다.
6. 프라하에 일요일에 도착했는데, 은행이 안열었겠구니 하고 왔는데 은행처럼 생긴 환전소가 있고, 금액도 잘 쳐주길래 아무생각없이 환전을 했는데, 그 환전소는 환율은 좋은데 수수료를 엄청나게 떼어갔다 -_- 은행이 아녔나 봄.
그리고 나중에 보니 상점에서 유로를 내면 알아서 1유로당 20-25 체코돈으로 환율 변환으로 돈을 바꿔주더라. 체코에선 환전할 필요가 없음 뉴뉴.
7. 마지막 날,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출발할때의 프라하 정류장과 프라하 도착 정류장이 다른 것이었다 -_-
이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까지 왕복표를 끊고 버스를 타고 같은 부산에서 다시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왔는데 알고보니 동서울 터미널에 내려준 격...
지하철을 타려다 지하철 1-2정거장밖에 안되길래 프라하 구경도 할겸 걷기 시작했는데, 결국 30분간 헤멨다.. 그래도 친절한 미쿡인 관광객이 나에게 길을 잘 가르쳐 줘서 겨우 탈출.
#3
중국 베이징 가족여행을 갔을때는,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가 3시간 정도 기체고장으로 연착했다.
#4
혼자서 마카오-홍콩 여행을 갔을때는
1) 9시 인천 출발이어서 5시 50분쯤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는데...길이 막혔는지 공항에 7시 40분쯤 도착;;; 게다가 여름 최성수기라 그런지 티케팅하는 줄이 대기라인을 벗어나 통로까지 들어차 있었다 -_- 결국 8시 반에 보안심사대... 비행기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9시였다...만,
비행기가 30분 연착한 관계로 내가 게이트에 도착하자마자 탑승이 시작되어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하늘이 날 도왔어... 출국비행기를 놓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할뻔 했다.
2) 홍콩의 유명한 트래킹 코스라는 Dragon's back 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내가 탄 버스와 택시가 측면충돌... 내 생애 첫 교통사고를 홍콩에서 겪다니 나름 럭셔리 하군.
그리고 트래킹을 시작했는데, 계곡에서 얼굴씻고 다시 트래킹을 하려는데 30초 정도 걷다가 가는 길이 뭔가 엄청나게 길이 가파르고 험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잠깐 멈췄는데, 다른 외국인 트래커가 내가 접어든 길이 아닌 곳으로 쑹 지나가는게 실루엣이 보였다... 다시 돌아가 보니 내가 엄청나게 길을 잘못 들었던 것...
그 외국인이 그때 거길 지나가지 않았다면 난 홍콩의 산에서 조난당할뻔
아 그 트래킹 길 한가운데에선 무려 뱀도 봤다(...) 정말 파란만장한 트래킹이었음 -_-
#5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제주도 학회를 갈 때는, 새벽 7시 비행기라 김포공항까지 리무진을 타고 갔는데 리무진에서 자다가 멈추길래 아무 생각없이 내렸는데 내린 곳은 국제선 청사였다 -_-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까진 뛰어서도 10분정도가 걸렸다.
써보니, 길 헤멘건 사건도 아닐정도로 소소하지만 파란만장한 일이 많았네; 정상적인 여행을 한 건 고모네로 놀러가서 고모식구들이 완전 가이드역할을 해 주셨던 프랑스여행, 그리고 후배들과 같이간 일본여행밖에 없다...
근데, 여행얘기를 함 써보려고 하니까, 사소하지만 수많은 해프닝들이 생각나서, 그 것들 부터 한번 써봤다.
#1
내 세 번째 여행이었던 어머니/나/동생과의 홍콩여행때는
홍콩에서 14시 xx 분 에 출발해서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데, 다들 무슨 생각이었는지 14시를 오후 4시로 생각하고 여유있게 홍콩박물관을 들리면서 관람을 하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홍콩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고 공항에 도착하니 출발 1시간 전...
그래서 공항직원에게 되도 않는 영어로 사정해서 승무원 전용 출국심사대를 거쳐 비행기 보딩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있고...
#2
혼자 갔던 유럽여행에서는
1, 첫날 로마에 저녁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놓고 ,유명하다는 젤라또 가게 Fassi 에서 젤라또를 먹으며 숙소로 어슬렁어슬렁 돌아오는데,
경찰차같은차 안에서 경찰이란 신분증을 보여주며는데 뭔가 의심가는 복장과 말투를 구사해서 믿음이 안가는...자신이 경찰관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나한테 하시시 가지고 있지 않냐며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_-
근데 하필이면 난 여권을 숙소에 놓고 와서 없었고, 그 사람이 경찰인지도 의심스럽고 해서 막 내가 화내며 돌아왔었던 기억이 있고
2. 넷째날, 로마에서 만난 사람이 완전 강력추천한 코스인 소렌토 - 포지타노로 이어지는 남부해안 구경을 하러 갔다.
근데 나폴리 관광안내 센터에서 포지타노 가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기차로 1시간, 버스로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길래 난 기차 or 버스를 이용해서 최고 1시간10분정도 걸린다는 얘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기차로 1시간 가고, 그 곳에서 버스로 1시간 10분 더 가면 포지타노에 도착한다는 얘기였던 것이었다 -_-
그리고 포지타노에서 내리려 했는데 버스 안내방송이 없어서 여기서 내려야 하나? 다음에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포지타노를 지나쳐 버렸다 -_- 결국 30-50분정도 더 걸리는 아말피까지 가 버렸고 -_-
그래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나폴리로 돌아오니 이미 예매했던 기차는 떠나버렸고... 다음 기차를 예매했는데 무려 3시간연착안내.. 결국 그냥 가장 빨리 오는 완행기차를 잡아타고 그냥 로마로 올라왔다.그 기차로 도착하고 보니 밤 11시 였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재 예매했던 기차는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3. 그리고 밀라노 중앙역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서 너무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관광객 티를 냈더니 그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지갑엔 겨우(??) 20유로정도밖에 없었다는 것.
4. 그 다음날 아침,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던 최후의 만찬을 보러고 출발했다. (최후의 만찬은 보존 문제 때문에 제한된 수에게만 관람을 허락해서 미리 예약안하면 보기 힘들다.)
그런데 소매치기당했던 바로 그 역에서 지하철 표를 자동판매기에서 사려는데 왠 집시 할망구가 괜히 옆에 오더니 친절한 척을 하며 도와주는 척을 한다. 어제 소매치기 당했던 일도 있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잔돈과 표가 나오자 마자 잽싸게 챙겼더니,역시나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다. 잔돈나올때 가지고 튀려고 했었나 보다 -_-
그래서 그랬을까, 역에서 내렸는데 최후의 만찬이 있는 성당을 못찾고 헤메다 관람 예약시간에 늦었다 -_-
하지만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자 친절한 접수직원이 나를 15분 뒤에 있는 다음관람가능시간에 들여보내 줬다... 친절한 이탈리안.
그런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입구와 그림으로 가는 길 사이에 대기자를 위한 좁은 방이 있었는데 나 혼자 뒤 늦게 들어가다가 그 방의 문이 닫힌채로 잠겨 30초정도 갇혀있었다. 결국 초반 1분 설명을 못 들었음.
5. 베네치아에서 비엔나로 가는 야간열차.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려고 세면칸에 들어갔는데, 세면대가 막혀 있었다.
6. 프라하에 일요일에 도착했는데, 은행이 안열었겠구니 하고 왔는데 은행처럼 생긴 환전소가 있고, 금액도 잘 쳐주길래 아무생각없이 환전을 했는데, 그 환전소는 환율은 좋은데 수수료를 엄청나게 떼어갔다 -_- 은행이 아녔나 봄.
그리고 나중에 보니 상점에서 유로를 내면 알아서 1유로당 20-25 체코돈으로 환율 변환으로 돈을 바꿔주더라. 체코에선 환전할 필요가 없음 뉴뉴.
7. 마지막 날,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출발할때의 프라하 정류장과 프라하 도착 정류장이 다른 것이었다 -_-
이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까지 왕복표를 끊고 버스를 타고 같은 부산에서 다시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왔는데 알고보니 동서울 터미널에 내려준 격...
지하철을 타려다 지하철 1-2정거장밖에 안되길래 프라하 구경도 할겸 걷기 시작했는데, 결국 30분간 헤멨다.. 그래도 친절한 미쿡인 관광객이 나에게 길을 잘 가르쳐 줘서 겨우 탈출.
#3
중국 베이징 가족여행을 갔을때는,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가 3시간 정도 기체고장으로 연착했다.
#4
혼자서 마카오-홍콩 여행을 갔을때는
1) 9시 인천 출발이어서 5시 50분쯤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는데...길이 막혔는지 공항에 7시 40분쯤 도착;;; 게다가 여름 최성수기라 그런지 티케팅하는 줄이 대기라인을 벗어나 통로까지 들어차 있었다 -_- 결국 8시 반에 보안심사대... 비행기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9시였다...만,
비행기가 30분 연착한 관계로 내가 게이트에 도착하자마자 탑승이 시작되어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하늘이 날 도왔어... 출국비행기를 놓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할뻔 했다.
2) 홍콩의 유명한 트래킹 코스라는 Dragon's back 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내가 탄 버스와 택시가 측면충돌... 내 생애 첫 교통사고를 홍콩에서 겪다니 나름 럭셔리 하군.
그리고 트래킹을 시작했는데, 계곡에서 얼굴씻고 다시 트래킹을 하려는데 30초 정도 걷다가 가는 길이 뭔가 엄청나게 길이 가파르고 험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잠깐 멈췄는데, 다른 외국인 트래커가 내가 접어든 길이 아닌 곳으로 쑹 지나가는게 실루엣이 보였다... 다시 돌아가 보니 내가 엄청나게 길을 잘못 들었던 것...
그 외국인이 그때 거길 지나가지 않았다면 난 홍콩의 산에서 조난당할뻔
아 그 트래킹 길 한가운데에선 무려 뱀도 봤다(...) 정말 파란만장한 트래킹이었음 -_-
#5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제주도 학회를 갈 때는, 새벽 7시 비행기라 김포공항까지 리무진을 타고 갔는데 리무진에서 자다가 멈추길래 아무 생각없이 내렸는데 내린 곳은 국제선 청사였다 -_-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까진 뛰어서도 10분정도가 걸렸다.
써보니, 길 헤멘건 사건도 아닐정도로 소소하지만 파란만장한 일이 많았네; 정상적인 여행을 한 건 고모네로 놀러가서 고모식구들이 완전 가이드역할을 해 주셨던 프랑스여행, 그리고 후배들과 같이간 일본여행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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