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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dem's 생각들/Monolog

수강신청 대란 + ....

#1 - 사건은?
오늘 우리 대학교의 수강신청이 있었다.

우리 대학교는 홀수학번과 짝수학번을 나누어서 수강신청을 한다. (서버부담을 줄이려고 그렇게 시도한 것같다)
오늘은 홀수학번 수강신청일.

7시부터 수강신청이 시작이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서버가 완전 먹통이 되었다.(다운으로 추정됨..)

하지만, 나는 운좋게 시작하자 마자 30초만에 모든 과목을 성공하였다.
그래서 네이트온에 전승 ㄲㄲㄲ라고 대화명을 바꾸는 순간, 정말 5~6명의 대화창이 들어왔다 ㄷㄷㄷ

모두 다 "너 다했으면 내것도 해줘ㅠㅠㅠㅠ"

심지어 네이버 검색순위에 순간 서울대 마이스누인가 수강,스누.ac.kr 인가가 1위를 차지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쨌든 서버가 복구되어서 다시 접속이 되고 대략 수강1차 대란이 풀리는가 했는데..

문제는, 원래는 홀수학번만큼의 절반만 수강인원이 풀려야 하는데, 수강정원 전체가 풀려버린것.
인기강좌의 경우 내일 수강신청할 짝수학번에게는 자리가 없는 것이었다 ㄷㄷ

원인은 학사과에서 키를 잘못 입력해 정원 제한이 풀렸다고..

결국 본부에서는 홀수학번 수강신청 리셋이라는 말을 내어 놓았다...

#2 - 본부의 문제점.

작년 1학기에도 핵심교양등 몇 과목이 수강반 제한을 무시하고 홀수학번에게 50%가 실수로 열리는 사태가 있었다.
그때는 과목수도 적고 해서 어찌저찌 걍 넘어갔었는데...

그때 문제가 있으면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한번의 실수는 실수이지만 두번의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잘못이지..

그리고, 대응방식도 참 맘에 안들었다.

10시반쯤에 문자가 한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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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오류로 29일 수강신청이 무효처리됨 게시판 참조 반드시 다시 수강신청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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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잘못인정은 한 글자도 없고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한 미안함이라던가 그런 배려는 한글자도 없이 명령조로 반드시 다시 수강신청하기 바람. 으로 끝내는 거야??

아침 7시부터 일어난 사람은.....................다시 한번 아침 7시에 일어나야해? 그리고...
그리고 가끔 여행일정을 수강신청일에 맞춰 수강신청하고 여행가려던 사람들은?
실수를 했으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나서 다시 온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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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수강신청 일정이 변경되었으니 포털 게시판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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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만 되도 처음에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 거다..

아 어쨌든, 본부의 뻘짓으로 다시한번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하다니...

그래서 처음엔 엄청 화가 났었다.....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이게 그렇게 분노할일인가...싶기도 하고
내가 단순히 한번 더 7시에 일어나는게 그렇게 화가 나야 하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 것은..

오늘 치맥을 먹고 5만원을 냈는데 아무생각없이 받고 나와서 생각해 보니 만원을 더 받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오늘 친구랑 점심 냉면을 먹고 난 다음 남은 돈 액수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왠지 더 받은 거 같아서..돌려줄까 하다가 걍 아 맞겠지..하고 버스타고 집에 왔다만,

이렇게 나도 정직하지 않(았을지도모르)는데 남을 까는데만 열중해도 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렇게 큰 손해를 입은 일이 아닌데 이렇게 수강신청에 분노해도 되는지...........

그러다가도 , 이건 한두번 있는 실수도 아니고 큰 실수인데 화를 내는게 맞는건가 싶고..

삶이란, 옳음이란, 정직이란, 바름이란 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3 - 바흐의 오르간 곡이 정말 좋구나.

#4 - 3일 연속 (개)꿈.

이번 꿈은 별건 아닌데...
그냥 우리집에서 기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은 바쁘고 이핑계저핑계대면서 빠지는게 현실적이었다면

그다음에 민지와 수진이와 효원이만 우리집에 왔는데
갑자기 우리집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학교식당으로 장면이 변환되고, 식당에서 다들 뿔뿔히 흩어져서 찾지 못하고;; 이건 비현실적...

그래도 이번이 3일 연속 꾼 꿈중에 가장 정상적(...)인 꿈인거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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