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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프랑스 (2006-파리) (2013 - 파리, 그리고 남부)

생 폴 드 방스(St.Paul de Vence)

생 폴. 생 폴 드 방스/벵스.


언덕위의 성채에 둘러싸인 중세 느낌이 물씬 나는 석조 건물로 가득한 도시.


알고보니 샤갈, 마티스, 르누아르, 피카소등이 머물렀던 예술의 도시기도 했다고 한다. 어째 아틀리에나 화가 갤러리 등이 많더라니... 


숙소에서 약 1시간쯤 걸려서, 프로방스의 언덕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며 아 경치 좋다 감탄하며 가고 있었다. 그런데..




생 폴 마을을 보는 순간 아 지금까지는 그냥 풍경이었다면 이 도시는 정말 남부 프랑스 소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생 트로페제는 너무 부자요트 집합소의 느낌 + 항구 자체는 마르세유보다 작음... 정도의 느낌이었다.)







입구부터 앙증맞게 생 폴 도시를 상징하는 타일이 있어서 귀여웠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정말 중세 소도시 다운 느낌의 좁은 건물과 골목, 그리고 석조 건물들이 예뻤고, 그 석조건물들사이에 피어있는 수많은 꽃과 나무들, 그늘이 어우려져서 정말 그림같은 도시였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사진을 아무데서나 찍어도 그림이 나오고, 그리고 사진이 실물보다 덜 예쁘게 나오는 그런 곳이었다. 남부를 여행하며 계속 느낀 건데, 이 곳은 정말 신혼여행-혹은 연인끼리-오면 좋을 듯... 남자 둘이 와서 참 아쉬웠다 -_- 


그리고 앞에서도 말 했지만 샤갈이나 마티스, 르누아르등의 화가들이 머물렀던 도시답게 많은 그림, 그리고 갤러리가 있어서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눈을 호강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이 예쁜 도시에서 결혼식인지 약혼식인지 혹은 그냥 웨딩촬영인지 혹은 그냥 식사대접인지... 어쨌든 결혼복장을 차려입고 파티를 하는 커플이 있었는데 정말 좋아보였다.. 신랑 신부도 정말 잘생기고 예쁘고 몸도 좋고 키도 크고 경치도 예술이고.. 저런 결혼을 해야 할텐데. 하긴 결혼 생각하기엔 너무 멀었...



아, 모르고 사진만 찍고 지나쳤었는데, 공동묘지엔 샤갈이 묻혀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강력 추천하는 도시중 하나이다. 사실 남부 프랑스에서 간 도시들중 강력 추천하지 않는 도시가 있을까 싶다만...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접어놓는다. 올리고 나서 보니 너무 많나 싶기도 하다 -_-



아 그리고 식사를 했는데, 내가 원래 토마토 파스타를 별로 안 좋아하고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이곳의 토마토 라비올니는 정말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토마토 소스중 최고가 아니었나 감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