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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프랑스 (2006-파리) (2013 - 파리, 그리고 남부)

여행 - 마르세유 1

그르노블에서 리용을 갔다가 리용에서 TGV 환승을 하여 마르세유에 갔더니 저녁-아니 밤 11시쯤 도착했다.


아 기차를 타고 갈때 남프랑스의 평원을 보며 아 넓고 아름답구나 + 저 멀리 알프스 산맥과 구릉들을 보며 예쁘구나 하고 있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


어쨌든, 밤 11시에 도착했는데 마르세유는 치안이 흉흉하다느니 밤 길 조심해야 한다느니 하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혼자 조금 걱정하며 숙소까지 향했는데... 숙소가 예약 확인이 안된다고 너네 들여보낼 수 없다고 하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리셉션 양반... 한참 손짓발짓 을 통한 의사소통을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바우쳐를 안 뽑아오고 호텔스닷컴앱으로 확인이 될거라 생각한 일행 + 레지던스 인데 정직원은 다 자러 갔고 보안직원만 있는데 보안직원은 바우쳐 + 예약명단에 없으며 자료및 컴퓨터에 접속할 권한이 없다... 고 해서 티격태격하다 일단 밖으로 나와서...


어쨌든 데이터 로밍까지 하며 영어로 된 예약확인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직원이 매니져에게 전화를 하더니 체크인을 시켜줬다. 그래서 마르세유에 대한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그나저나 그 과정에서 내가 약간 화가 났는지 그럼 다른데 가버리자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일행이 내가 발끈하는 성격이 있는지 처음알았다고 한다.)


그 다음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는 예약한 렌트차를 빌리러 역으로 향했다. 렌트카는 오토 차량은 벤츠급밖에 없어서 비싼값이지만 그래도 오토차량을 빌렸는데, 벤츠가 없어서 대신 시트로앵의 DS5 란 차를 탔다. 직원이 Brand-New라길래 뭐 그런가보다 하고 차를 타서 계기판을 보니 총 주행거리가 4km ! 밖에 안되는 완전 새차였다. 뻥이 아니었구나.




일단 그 차를 타고 역에서 관광의 메카인 마르세유 구 항구로 향하는데... 네비는 자꾸 이상한 길을 알려주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시내엔 차가 많고 길은 막히고 도로는 좁고 사람들은 남쪽이라 그런지 더 과격하고; 심지어는 행사때문에 주요 도로 하나가 막혀있기까지 해서 5-10km 정도밖에 되는 거리를 차타고 거진 1시간을 헤매서 도착했다..


배고파서 일단 밥을 먹었는데, 의외로 괜찮고 나름 조그만 분수가에 분위기도 있고 밥도 맛있고 괜찮았다.


생각해보면 프랑스에서 쳐묵쳐묵하고만 온 것 같다...앵겔지수가 50%에 육박했을듯?












그리고 항구가를 거니는데! 3대 미항은 아니지만 바다는 확실히 예쁘다. 많이 예쁘다. 수많은 요트의 향연... 항상 여행다닐때마다 느끼는 건데, 도시에 물이 있어야 확실히 예쁘고 큰 물이 흐를 수록 더 예쁘다. 서울도 충분히 더 예쁠 수 있는 도시같은데.









그리고 나서 우리는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좁고 힘들고 고생좀 했지만, 올라간 언덕에서 보는 마르세유의 풍경은..................아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예쁘네.


성당 안도 화려했지만, 그것보다도 언덕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보는 그 바다의 모습이란. 


그냥 말 많이 하는 것 보다 사진으로 보여주는게 훨씬 좋을 듯 하다. 싶어 사진들만 올린다. 사실 남부로 내려오면서 부터는 특별히 설명하거나 여행 일정에 대해 설명할게 없이 그냥 아 이 풍경을 보고 감탄하다가 저 풍경을 보고 감탄하다가 하는게 다라서... 앞으론 갈 수록 말은 적고 사진만 많아질 예정이다.


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중 한 곳 - 감옥 이프 섬이다. 정말 갇히면 나오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








항구 - 바다의 파도를 피하기 위해 많은 방파제오 깊게 들어온 항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이날 위에서 이렇게 내다볼때는 항구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별로 못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여정이 급해서 더이상 마르세유를 둘러보지 못하고 새 차를 몰고 남부의 고속도로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