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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프랑스 (2006-파리) (2013 - 파리, 그리고 남부)

4일째-7일째 - 파리+ 그르노블

파리 4일째는... 사실 민박집 사람들이랑 술마시다 5시에 자고 일행은 더 늦게까지 마시고 난 8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은후 일행은 계속 자길래 10시에 혼자 나갔는데 폭우가 - 한국 태풍/장마때처럼 - 와서 돌아다닐 의지를 꺾어버려서 쇼핑을 간게 전부이다...


오페라 지구의 라파예트 백화점에 갔는데, 어머니 선물사러 롱샴에 갔는데 중국인들이 인산인해로 서 있어서 -_- 그 줄 기다리고 가방을 사오니 거진 1시간-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 안타까움이 있었다. 정말 중국인들 많다.. 가방도 많이도 산다...


그리고 카톡으로 동생과 아버지의 옷을 사진을 찍어 보여주며 (그렇다 이 백화점은 WIFI 가 무료다!!) 라코스테에서 각각의 옷을 사고 - 아버지가 사우디 아라비아 다녀오실때 라코스테 라운드 티를 사 오셨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 그냥 대충 입고 있었는데... 그렇게 비싼 브랜드였구나;;)  겸사겸사 다른 곳에서 내 옷도 사고 택스리펀을 받으러 갔다. 갔는데...직원한테 인사를 한다면서 merci 를 외친 이 부끄러움... 거기다 직원분은 나에게 한국말로 한국인이세요? 라고 해서 더 뻘쭘함. 뭐 어쨌든 백화점을 나와보니 햇빛이 쨍쨍... 이렇게 빨리 갤 줄 알았다면 어디라도 좀 돌아볼걸. 앵발리드나 팡테온 같은곳은 2006년에도 겉만 둘러보고 안 가봤는데.. 어쨌든 학회가 열리는 도시로 갈 기차 시간이 어중간하게 2시간 정도 남았는데 뭐할까 고민하다가  몽쥬 약국이 그렇게 화장품및 기타 제품이 싸다길래 그냥 가 봤는데, - 아 프랑스에선 화장품을 약국에서 판다. - 정말 싸긴 싸더라. 기념품용 립밤이나 핸드크림을 몇개 사는데... 일행이 보인다. 어찌 잘 만났네. 그런데 사고 일행이랑 합쳐서 택스리펀까지 받고 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숙소에 짐찾으러 갔다가 역에 도착하니 기차 출발 대략 10분전; 큰일 날뻔 했다. TGV 1등석을 타고 - 미리 예매했을때 1등석이 더 쌌다.. - 

그르노블로 향했다.


그르노블은 정말 대학/연구도시인듯 하다. 우리가 묶는 노보텔 호텔바로 옆에선 IEEE 학회가 열리고 있었다. 


거기서 3일간 열심히 유기전자 학회를 듣고, 나름 세계적 대가도 몇 보고 요즘 만지작거리고 있는 시뮬레이션 관련 발표들도 듣고 유럽은 확실히 이론쪽 연구를 많이 하고 있구나 아 신기하다 란 생각을 하고 포스터 발표도 하고 이것저것 보람찬 학회...였지만 마지막날 오후에 우리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 내용을 미국독일이스라엘 3개국 4개 대학에서 열심히 같이 co-work 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들었으며 이미 논문도 열심히 발표하고 있다는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만, 뭐 이건 넘어가고


프랑스 학회는 일단 먹을게 맛있어서 좋았다. 하루 두번의 커피브레이크마다 빵이 나오는데, 크로아상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 외에 이름 모를 많은 빵들도 정말 맛있어서 커피 브레이크 마다 빵을 4-6개는 우적우적 먹은 것 같아 부끄럽다... 그리고 점심 식사가 야외 연회장에서 제공하는 사실상 뷔페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와인도 맛있었지만 얼굴이 빨개질까봐 정말 조금씩만 마시며 참았다..ㅠ 그리고 두번째 날의 저녁 만찬은 로제 와인과 샴페인을 섞은 칵테일이 정말 맛있었고 식사도 괜찮았다.


그리고 식당에서 먹은 식사들도 맛있었다. 이 쪽이 남쪽이라 이탈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피자도 이탈리아식이었고 정말 맛있었다....고 이 때까진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이란 말은 함부로 붙이면 안된다.


어쨌든 프랑스 음식은 참 맛있었다


햄버거인데 고기가 많고 맛있고 크다.


카르쪼네 - 피자를 반으로 접고 그 안에 치즈등 속을 넣은 것. 정말 맛있다 //페페로니로 기억..



식당가 부근 



그리고, 그로노블은 자그마한 연구단지라 관광할게 많진 않지만 바스티유 요새에 올라가서 보는 풍경만은 추천할 만 하다. 알프스 산맥과 만년설이 저멀리 바라보이고 작은 강이 시내를 휘감아 흐르는 모습은 괜찮다. 작은 케이블카는 사방이 유리로 뚫려 있으며 심지어 바닥까지도 유리라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발 밑을 바라볼 수 있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만, 유리가 너무 더러운게 아쉬움.








원래 바스티유 요새와 그 부근엔 동굴도 있고 전쟁박물관도 있고 경치도 괜찮아서 걸어보면 괜찮다고 하지만, 우리는 학회듣고 가느라 해도 지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간단히 둘러보고 내려왔다.







그 외에도 구 시가지는 나름 노트르담 성당, 그르노블 박물관, 분수등이 있고 이 도시는 스탕달이 태어난 도시라서 스탕달 기념관도 있고 소소하게 둘러볼 곳이 꽤 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카 타고 바스티유 요새에 올락갔을땐 해가 떠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해가 지더니 야경을 찍을 수 있었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이제르 강가가 예뻐서 남자둘이지만 어쨌든 강변을 거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