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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마카오-홍콩(2011.8.18-22)

홍콩 - 4일째

2012/01/17 - [여행기/마카오-홍콩(2011.8.18-22)] - 3일째 - 빅토리아 피크, 피크트램.

어느새 3박 5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 왔다. 사실, 마지막 날은 과소비의 날이었다 -_-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체크아웃전 마지막으로 열심히 프리미엄 하버뷰 객실의 장면을 만끽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떠났다.

호놀룰루 커피집이라고, 탕웨이 주연의 홍콩영화 크로싱 헤네시에 나온다는 식당에 갔다.
이런 식당을 차찬탱이라고, 가벼운 스낵을 판매하는 차찬탱이라고 하는 부류의 식당이라고 해서 갔는데...

영어가 안통했다 -_- 아침 식사시간이라 그런가, 엄청 바쁘고 산만하고,
게다가 인터넷에서 봤을땐 친절하다고 했는데 한 중국아저씨 점원하고는 영어도 안통하고, 메뉴판도 던져주고 가는데 중국어로만 써있고; 그래서 걍 모닝세트를 시켰더니 죽같은 것과 레몬 아이스티만 주길래 걍 먹고 나왔다 쩝...

이 음식점이 원래는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양대 지존을 다투던 곳이며, 파인애플 번이 맛있다고 하는데... 불친절해서 그랬는지 맛도 별로였던 느낌 -_-

그렇게 묵묵히 밥을 먹고 나와서

오늘은 하버시티로 갔다. 마지막 날엔 쇼핑이지 암암.
홍콩 쇼핑몰 하면 하버시티가 생각날 정도로, 엄청엄청엄천나게 크고,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 (총면적 18.5만 제곱미터, 700여개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옷, 스포츠 용품, 명품들, 화장품, 향수, 심지어는 문구와 책, 식품점까지 정말 수만가지를 파는곳. 정신없이 둘러보다 보면 반나절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번엔, 간단히 중저가 브랜드의 매장만 둘러봤고, 엄청 싼 가격에 할인판매하는 반팔 남방을 샀는데, 한국돌아온 후 누군가의 평에 의하면 쿠바인 스타일이라고(...)

어쨌든 옷매장만 잠깐만 둘러보고 나온다고 했는데도,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이곳저곳 구경하며 헤메고 다녔다... 

그리고 나서 네이든(네이선) 로드를 따라 걸어가다가, 뭔가 처음들어보는 브랜드이지만 싸게 니트를 팔길래 하나 샀다. 내가 요즘 종종 입고 다니는 보라색 니트가 바로 그것임.

그렇게 해서 쇼핑을 마치고, 원난 구이린 쌀국수라는 유명하다는 동남아시아풍 쌀국수 (운남지역의 국수) 집에 갔다.
일단 강력한 향이 특징... 한국인도 많이 오는지, 한국인용 메뉴가 따로 있었다. 여기는 고명을 맘대로 추가 할 수 있고, 국물의 매운 정도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장점은!!! 싸고 양이 많다! 약간 강한 향의 요리도 버틸 수 있다면 강력 추천.
물론 말끔해 보이는 국수들도 있었지만, 내 특유의 도전정신때문에 추천메뉴중에서도 쉽게 못 먹어볼 것 같은 메뉴를 먹었다.

 
도대체 무슨 요리였는지 이름은 까먹었지만,
향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맵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정말 양이 많다 ㅇㅅㅇ 






















아, 홍콩의 화려한 빌딩들만 보다가 바로 뒤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어찌보면 무질서해보이고 더러운 아파트들이 있다.
홍콩영화같은 곳에서 자주 나오는 홍콩의 모습. 최신 빌딩과 쇼핑몰 바로 뒤엔 이런 아파트와 상가들이 있다는 것이 좀 신기하다. 이렇게 맛있게 요리를 먹은 후, 애프터눈 티를 먹으러 향했다.

페리를 타고 센트럴에서부터 구름다리들을 이용하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뭐 이리 구름다리마다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놀고 있었는지;; 그 날이 일요일이라 산책을 나온건진 잘 모르겠는데, 가족단위도 많았지만 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카드게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이게 뭐지 -_- 싶을 정도로.

공원이 적어서 그런지, 다들 길마다 돗자리가 깔려 있었는데, 참 신기하면서도 무질서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애프터눈 티(!!)를 먹으려고 매리어트 호텔에 가서 당당하게 애프터눈 티 1사람(...)을 외치고 갔는데
(예전에 가족들과 갔을때는 차만 시켜서 먹을 수가 있었기에, 그 기억을 믿고 갔는데.)
어이쿠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_- 애프터눈 티 뷔페에 안내되어 버렸다...  그런데 난 접시를 주길래 아 그냥 먹어도 되나보다 하고 뷔페를 한 접시 떠오고 먹고 있는데, 차를 안주길래 뭔가 하고 물어보니 뷔페로 안내된 것 -_-
뭐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구나...하고 걍 뷔페를 3-4접시 정도 쳐묵쳐묵 하고 나왔다... 근데 비싸 ㅠㅠ

아무래도 관광객이 아무 생각없이 애프터눈 티 라고 외치니 당연히 뷔페인줄 알고 그냥 안내했나 보다. 역시 발음을 잘 해야 해...라는 교훈을 얻고, 다시 센트럴을 열심히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타보고 (8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에스컬레이터라고 한다)






어느정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래더 스트리트라는, 만모사원과 캣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작은 계단길도 한번 들러봤다. 



그리고 IFC몰로 돌아오는 길에, 헐리우드 로드(골동품을 파는 곳)와 캣 스트리트(짜가, 저가 골동품모사품등을 팜)는 곳을 지나갔다...만, 별로 사고 싶은 건 없었다. 특히 헐리우드 로드는 갤러리처럼 가게안에 모든 제품이 있는데, 이게 비싼건지 좋은 건지 가짜인지 감도 안 잡히는 그런 물건들만 가득하더라. 게다가 내 자신이 그런 길거리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이런곳도 있구나 하고 보기만 하고 왔다.

그리고 썽완역쪽으로 내려왔는데, 시위를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시위하는 것도 보다니 신기하군


그리고, 트램을 탔다. 덜컹덜컹. 근데 실수로, 앞으로 타면서 타자마자 카드를 찍었다;; 원래는 뒤로 탄 후 내릴때 앞으로 내리면서 카드를 찍는 것인데;
대단한 교통수단은 아니지만, 탔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게 되는 그런 교통수단이었다.

그리고, IFC 쇼핑센터에 들어가서, 자라에서 단돈 6만원(???)에 점퍼를 사고, 시티슈퍼에서 차나 잼 같은 기념품을 조금 사고, 고다이바에 가서 아이스 쵸코를 먹었다.

 
한 포스팅에 모든 내용을 다 쓰려 했는데...별 내용도 없지만 너무 길어져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