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봤던 책이었고,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없어졌다. 누구한테 빌려줬었는지, 혹은 혼자 잃어버린 건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번 누구한테 빌려줬던 기억은 있는데, 그 사람한텐 확실히 돌려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어쨌든, 그래서 다시 샀다 -_-
알랭 드 보통이야 핫한 소설가/수필/철학가(??) 이며 기존 책 2012/08/09 - [리뷰/Reading] - 우리는 사랑일까. 에서도 간단히 썼었다.
예전에 이 책에 대해 뭐라고 썼었는지 읽어봤는데,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 라는 문장의 주어/목적어/동사/의문사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자 감성적 사건들을 건조하고 메마르게 이성적으로 쓰는데 그게 더 감정에 다가오는적인 책. 이라고 썼었다.
산 김에 그냥 책장에 쳐박아 놀 수는 없어서 다시 읽어 보는데, 초반부를 어찌 이렇게 감정이입되게 잘 썼는지 모르겠다.
연애초기의 감정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이 책은 예전에 내가 누군가를 정말 좋아했었을때 읽었던 책이었다.
어쨌든 다시 읽으니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다 못해 부끄럽긴 한데...나의 문제는 책에 따르면 확실성을 사랑했었다는 거였겠지. 아니, 지금도 그래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예전에 건축학 개론을 봤을때, 보면서 자꾸 혼잣말을 하고 혀를 차고 싶었으며 남자 주인공에게 아 이 바보야 라고 외칠뻔 하다가 화면에서 몇번씩 얼굴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것까지 생각난다. 물론 건축학 개론처럼 나의 바보스러움을 사과할 기회가 다시 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혹은 나의 사과따윈 필요없(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인지 평서문일지 모르는 이 책 제목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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