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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ading

10월달 독서

요즘 책이든 영화든 뭐든 보면 리뷰를 남기려고 글을 쓰다보면 글이 주절주절 난잡하게 벌어져만 있다가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쓰고 끝맺음도 못하고 더 고쳐보려니 수정도 안되는거 같고 귀찮고 해서 대충 마무리를 짓다 만 글만 나와서 리뷰 자체를 잘 쓰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글 대부분이 그렇다.뭐가 문제인진 정확히 모르겠다.. 원래 블로그에 쓰면 정리가 될까봐 리뷰를 쓰는데, 그것도 안되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진짜 매달 책 한권을 지정해서 토론을 하는 독서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여러사람이랑 얘기를 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려나; 근데 주변 사람들을 모으자니 주변사람들도 다 바쁘고,그것이 아니더라도 책 한권을 정하면 그것 자체가 압박이 될 것 같아 별로인거 같기도 하고... 흠..


어쨌든 책을 잔뜩 사놓고 안 읽은게 많아서, 하나 둘 씩 해치운다는 느낌으로 -_- 읽지 않고 남겨놨던 책들을 보면서 정리하고 있다. 길게 쓰면 이번에도 정리가 안될거 같아, 각 책당 간단하게 멘트만 달고 끝내야 겠다.



10월달에 본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 - 이 작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고, 정말 문화유산을 좋아한다는 것이 글에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유적지라고도 부르기도 거시기한 작은 것에도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며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갈 생각이 없는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을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유적지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문화유산도 아끼고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도 자꾸 들고. 좋은 책이다. 게다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전문적인 얘기도 하고, 아는 만큼 보이지만 몰라도 관심이 있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혁명의 시대 (에릭 홉스봄) - 에릭홉스봄은 프랑스 혁명부터 세계 1차대전까지를 긴 19세기로 묶던데, 그 중 1부로 프랑스 혁명부터 1848혁명 직전까지의 시대를 600여 페이지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 이 책은 역사학적으로 새로운 학설을 제시한 수준의 대단한 의미가 있다던데 그것까진 내가 역사학 전공은 안해서 모르겠지만, 뭔가 잘 읽히고 재밌다. 그리고 이중혁명 : 프랑스 혁명 + 산업혁명이 19세기 전반에 미치는 문제에 대해 잘 다룬거 같다...


혁명만세 - 예전엔 역사책을 볼때, 긴 시대를 다루는 책들을 주로 봤었는데, 역사책좀 오래 보다 보니 이젠 한 주제, 혹은 특정한 짧은 시대를 파고드는 책들을 보고 있다. 그중에 한 책이 이것. 프랑스 대 혁명을 유머스러운 문체(나쁘게 말하면 장난처럼) 써 놓는데 그래서 그런지 복잡하지 않고 잘 읽힌다. 작가가 영국의 좌파(?)코미디언이라 어려운 역사책의 말투가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쉽게 설명하며, 비유가 많다. 그래서 그 시기에 어떤일들이 일어났는지, 대체적인 역사, 그리고 혁명기에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서 알기엔 좋은 책이다...만, 너무 가벼워서 역사책 같지 않고 그래서 처음보기엔 신뢰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알랭 드 보통) : 신판은 -  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해서  로 제목이 바뀌어 나왔다.

불안할때 도움이 될만한 이란 부제하에, 불안에 대처하는 여러 철학자들의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책이긴 한데... 아는 내용이 많고, 간단히 위안이 될 정도로만 간략히 설명해 준 거라서 괜히 샀다는 생각을. 그래도 알랭 드 보통 특유의 문체는 괜찮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 그렇지 않아도 서양 철학의 큰 틀을 알고 싶던 차에 50% 특가 할인이라니 잘 되었다! 하며 지른 책인데... 각 철학자를 3-5장으로 대충 훑고 지나간다... 기대햇던 책은 아니었음. 그래도 각 철학자가 무슨 주장을 했는지 세장요약(?)정도로 읽기엔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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