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ovies

One day

Wanderinq 2013. 1. 17. 22:42



원 데이 (2012)

One Day 
8
감독
론 쉐르픽
출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라프 스팰, 패트리샤 클락슨, 로몰라 가레이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7 분 | 2012-12-13
글쓴이 평점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 못하겠는데, 1988년부터 20여번동안 매해 7월 15일에 일어났던 일들을 보여준다.(문법엔 안맞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One days 라고 하고 싶다.) 이 구성자체가 조금 특이했는데 괜찮았다.


영화는 좋다. 정말. 한밤중이란 감성버프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정말 찡하고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서 또 3시까지 뒤척였던 기억이 난다.


사실 뭐 엄청난 로맨스영화도 아니고, 엄청난 반전이 있거나 음악이 끝내주거나 영상미가 죽여주거나 배우가 엄청나게 예쁘거나 혹은 선정적이라거나....하는 영화도 아니고 그냥 보면 초반부엔 답답하고 아 오 그냥 서로 재고 따지고 하지 말고 그냥 사랑하라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갈수록 공감가고 찡하고 예쁘고 슬프고...

그 과정에서의 둘 간의 사이에서 보이는 서로를 아끼는 모습, 그러면서도 서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뭔가 모를 아쉬움과 후회, 안타까움. 한때의 즐거움, 그리고 추억에서 나오는 아련함이 감성을 건드리는 걸까. 추천해줬던 ㅅㅈ가 했던 말처럼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특히 첫 만남이 되었던 날을 마지막에 다시 보여주는 그 구성에서, 그 언덕에서 했던 말로 마무리 짓는게 좋았다.

Whatever happens tomorrow, we've had today.


PS. 앤 해서웨이는 볼수록 정말정말 매력적인 배우인 것 같다. 최근에 레 미제라블과 이 영화를 연달아 봤는데, 앤 해서웨이는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 하고. 심지어 레 미제라블에서 스포츠머리(?)당했을때의 모습은...나보다 잘 생긴거 같다. 특히 이 영화에서 몇몇 장면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매력이 넘쳐흘렀다.

42기 친구들한테 그녀는 맨날 얼굴에 비해 입이 커서 비현실적이라고 별로라고 했었는데, 믿음이 부족했던 거에 대해 (??)반성한다. (물론 입술이 10%만 작았으면 더욱더 정말 예쁠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