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ovies
아바타(1)
Wanderinq
2010. 2. 8. 23:19
어쩌다, 정말 어쩌다 드디어 3번째 아바타 관람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영상만으로 스토리의 단점을 덮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까지 같은 영화 내 돈내고 2번이상 본 적이 없는데..
아바타는 2D 디지털, 3D imax, 4D 까지(.......)
참고로 내가 재미가 있어서 아바타를 3번 본건 아니다.
처음엔 그냥 소박하게(??) 메가박스 M관에서 거대한 스크린으로 2D 디지털을 관람했다. (2009.12.23)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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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영화그래픽만큼은 최고.
트랜스포머에서 놀란 것의 약 4.14257배 정도 더 놀랐다.
저런 그래픽이 가능하다니...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 평범한 블록스토리의 전형적 영화이지만.
그래픽만 보다 보면 다른 단점이 다 잊혀진다..
메가박스 M관이 꽤 컸지만, 그래도 더 큰 영화관, 혹은 imax에서 보면 더 눈이 즐겁지 않을까??
(물론, 스토리의 전개나 주제의식 등등은 까려면 깔게 넘쳐흐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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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그러다, 동아리에서 imax 3D를 보러 가자길래, 나도 참가하게 되었고..
결국, 2010.1.25 용산에서 imax 3D를 보게 되었다.
그 때의 느낌은.
[그냥 영화관에서 보는 아바타가 그냥 영화라면
imax에서 보는 아바타는 TOP랄까(...)]
그렇게 나의 아바타 관람은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동아리에서, 그때 imax를 보러 가지 못한 사람들이 무려 4D를 보러 간다고 했고.
동아리 후배 ㅇㄹ이가 다급히 메신져에서 저녁 12시쯤에, 카드를 가진 유일한 사람인 나에게 아바타 4D예매를 부탁했고
8장 예매해 달라기에, 나는 아무 생각없이 8매를 예매했는데.. 거기에 내가 포함이 되어 있을 줄이야.
뭐 취소를 하려다, 까먹기도 했고, 취소했다가 예매하기도 복잡하고, 여차저차 다른 사정들때문에 그냥 오늘 4D를 가버렸다.
4D는, 사실,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가끔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좀 불고, 가끔 향기좀 불어넣는 정도;
하지만 3번째 영화를 보다 보니, 정말 사소한 것들을 잘 볼 수 있었다.
시대의 배경이 2154년이란 걸 이제 알았고, 영상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면서, 음 3D영상은 앞에 있는 물체를 보려면 좀 눈이 아프군.
이렇게 비평가의 관점으로 영화를 봤다.
하여튼, 아바타에 3.3만원을 투자하다니. 내가 왜 그랬을까.
처음엔, 영상만으로 스토리의 단점을 덮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상은 좋은데, 스토리는 너무 뻔하고 깔게 많잖아!!
두번정도 보다보니 아바타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를 최적화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의 기능 100%를 영상을 인지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략화된 스토리.
전형적인 영웅설화를 현란한 미래의 외계행성을 배경으로, 3D영상으로 옮겨낸 환상적인 영상쇼.
영화치고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이 지겹지 않도록, 끊임없이 보여주는 놀랄만한 영상들.
처음의 거대한 우주선과, 수면캡슐안의 물방울에서 놀랐던 나의 눈은
거대 기지, 거대 덤프트럭,수송선 등등에 다시 놀라고 화려한 기지의 디스플레이에 놀라고
처음에 제이크가 링크되면서 나비족의 몸을 가지고 뛰는 것에 놀라고.
다시 그 거대한 판도라행성의 자연묘사에 놀라고.
야생동물에게 쫓기는 씬이 3D로 이렇게 긴박하게 잘 묘사되었다는 것에 놀라고
밤의 판도라에 다시 놀라고..(밟으면 불이 들어오는 풀들이라니...) 할렐루야 산에서 놀라고
이크란을 타고 날때의 그 끝내주는 느낌에 놀라고,
인간의 전투함들이 홈트리를 날려버리는 장면에 놀라고
마지막 전쟁의 거대함에서 놀라고...
거기에 양념으로
외계에 던져진 사람의 모험과 성장, 그리고 인정을 받기까지의 성장드라마..
자연을 보호하는 세력과 파괴하는 세력간의 다툼
전쟁
사랑
현실-장애인, 가상현실(이라긴 표현이 그렇지만..) - 완벽한 신체능력// 에서 느끼는 갈등과 현실에 대한 좌절
등을 적당히 섞어서 스토리라인의 얼개를 유지.
정말 영상수용을 위한 완벽한 영화였다. 감독이 1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12년 전의 기술로 이 영화를 찍었다면...씨망이었을듯)
그리고, 2D/imax 3D/4D를 구분한다면
2D는 그냥 평범한 영화인데 조금 더 영상이 멋지구나..
imax 3D는.. 이것은 영상혁명!! 세상에 세상에.. 영상이 이렇게 화려하다니.
입체화면을 봐도, 어지럽지도 않고, 깔끔하면서도 원근감도 80%이상 느껴졌고.
아 물론, 3D화면에서 앞에 있는 물체를 집중해서 바라보면 좀 어지럽고 흐릿하게 보이는 단점은 존재했다.
그런데 그게 나만 그런건진 잘 모르겠네;
4D는.. 사실 좀 별로였다. 아직은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듯.
그냥 의자가 주인공의 움직임에 따라 좀 흔들린다. 그리고 충격을 받으면 등받이 쪽에서 약간의 충격이 느껴지고, 발쪽에서 좀 달리거나 날때, 혹은 강한 바람이 불때 바람이 좀 나오고, 향기가 가끔 뿜어져 나오는데...
4D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
특히, 어르신들이 마구 흔들리는 의자에서 영상을 잘 잡으실 수 있을까...하는 쓸데 없는 걱정도 ㅋㅋ
그리고, 입체안경은, 아이맥스 영화관에선 딱 맞았는데, 강변 4D에서는 안경을 쓰고 입체안경을 쓰려니 잘 들어 맞지 않아서;